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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압록강을 읊은 화찰과 소세양
詔使華察「鴨綠江」詩: ‘春江三月送浮槎, 日落潮平兩岸沙. 天地本來分異域, 風塵此去愧皇華. 波飜鴨綠初經雨, 柳帶鵝黃未着花. 四海車書今一統, 東溟文物自商家.’
遠接使陽谷蘇世讓次曰: ‘溶溶晴浪泊靈槎, 騎從如雲簇晩沙. 始識天公分物色, 故敎仙客管春華. 烟含濯濯江邊柳, 雨浥離離岸上花. 一脉斯文情誼在, 車書同屬帝王家.’
詔使歎賞.
해석
詔使華察「鴨綠江」詩: ‘春江三月送浮槎, 日落潮平兩岸沙. 天地本來分異域, 風塵此去愧皇華. 波飜鴨綠初經雨, 柳帶鵝黃未着花. 四海車書今一統, 東溟文物自商家.’
조사(詔使) 화찰(華察)의 「압록강(鴨綠江)」 시는 다음과 같다.
春江三月送浮槎 | 봄 강 3월에 뗏목 띄워 전송했는데 |
日落潮平兩岸沙 | 해 지고 조수가 두 언덕 모래톱에서 평평해졌네. |
天地本來分異域 | 천지는 본래 다른 지역으로 나눠져 |
風塵此去愧皇華 | 바람과 티끌에 이에 떠나니 사신임에 부끄럽네. |
波飜鴨綠初經雨 | 파도가 압록강에서 뒤집어져 막 비가 개어가고 |
柳帶鵝黃未着花 | 버들개지가 아황(鵝黃) 빛 띠어 꽃이 피질 않았네. |
四海車書今一統 | 사해의 수레와 글이 이제 통일되었는데 |
東溟文物自商家 | 동방의 문물은 상나라로부터였지. |
遠接使陽谷蘇世讓次曰: ‘溶溶晴浪泊靈槎, 騎從如雲簇晩沙. 始識天公分物色, 故敎仙客管春華. 烟含濯濯江邊柳, 雨浥離離岸上花. 一脉斯文情誼在, 車書同屬帝王家.’
원접사(遠接使) 양곡(陽谷) 소세양(蘇世讓)이 다음과 같이 차운했다.
溶溶晴浪泊靈槎 | 찰랑찰랑 맑은 파도에 신령스런 뗏목【영사(靈槎): 한(漢) 나라 장건(張騫)이 서역(西域)에 사신(使臣)으로 가면서, 뗏목(槎)을 타고 갔다가 물을 따라 올라가서 은하수(銀河水)에 이르러, 직녀성(織女星)을 만나고 왔다는 전설(傳說)이 있으므로, 신령스러운 뗏목이라 하였다.】을 정박하고 |
騎從如雲簇晩沙 | 말 탄 이와 따르던 이들이 구름처럼 저문 모래톱에 모이네. |
始識天公分物色 | 비로소 하늘님을 알겠으니 물색을 나눈 것임을. |
故敎仙客管春華 | 짐짓 신선에게 봄빛 관리하게 한 것임을. |
烟含濯濯江邊柳 | 안개는 강가 버들개지를 윤기 있게[濯濯] 머금었고 |
雨浥離離岸上花 | 비는 강 위 꽃에 주렁주렁 적시네. |
一脉斯文情誼在 | 한 문맥인 사문(斯文)의 뜻과 마땅함이 있어 |
車書同屬帝王家 | 수레와 글이 함께 제왕의 집에 속했다네. |
詔使歎賞.
조사 화찰이 감탄하며 칭찬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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