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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조광조의 절명시
靜庵先生, 坐己卯黨禍, 杖配綾城. 累囚中有詩一絕曰: ‘誰憐身似傷弓鳥, 自笑心同失馬翁. 猿鶴正嗔吾不返, 豈知難出覆盆中.’ 詞極凄切, 尋賜死, 吟一句日: ‘愛君如愛父, 天日照丹衷.’
遂飮鴆卒, 士林傳誦, 莫不流涕.
해석
정암(靜庵) 조광조 선생이 기묘사화에 연좌되어 곤장을 맞고 능성(綾城)에 유배되었다.
累囚中有詩一絕曰: ‘誰憐身似傷弓鳥, 自笑心同失馬翁. 猿鶴正嗔吾不返, 豈知難出覆盆中.’
옥에 갇힌 후에 시 한 절구를 지었으니 다음과 같다.
誰憐身似傷弓鳥 |
신세가 화살에 다친 새 같은데 누가 가련히 여길까? |
自笑心同失馬翁 |
마음이 말 잃은 노인 같아 스스로 웃기네. |
猿鶴正嗔吾不返 |
원숭이와 학은 바로 내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꾸짖지만 |
豈知難出覆盆中 |
덮어진 동이 속에서 나오기 어렵다는 걸 어찌 알았겠는가? |
詞極凄切, 尋賜死, 吟一句日: ‘愛君如愛父, 天日照丹衷.’
시어가 매우 처량하고 애절하여 이윽고 사약을 받고선 다음 구절을 읊조렸다.
愛君如愛父 憂國如憂家 | 임금 아끼길 부모 아끼는 것처럼 나라 걱정하길 집 걱정하는 것처럼 |
遂飮鴆卒, 士林傳誦, 莫不流涕.
마침내 짐독을 마시고 죽었는데 사림이 전하여 외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음이 없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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