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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신광한의 옥원역
申企齋·鄭湖陰, 一時齊名, 兩家氣格不同, 申詩淸亮, 鄭詩雄奇.
企齋「沃原驛」詩曰: ‘暇日鳴螺過海山, 驛亭寥落水雲間. 桃花欲謝春無賴, 燕子初來客未還. 身遠尙堪瞻北極, 路迷空復憶長安. 更憐杜宇啼明月, 囱外誰栽竹萬竿.’ 企齋於詩各體俱備, 湖陰獨善七律, 湖似不及企. 而湖嘗曰: “申公各體, 豈能敵吾一律哉!”
해석
申企齋·鄭湖陰, 一時齊名, 兩家氣格不同, 申詩淸亮, 鄭詩雄奇.
신기재와 정호음의 한 때에 명성을 나란히 했지만 두 시인의 기격이 같지 않으니 신광한의 시는 맑고 밝으며 정사룡의 시는 웅혼하고 기이하다.
企齋「沃原驛」詩曰: ‘暇日鳴螺過海山, 驛亭寥落水雲間. 桃花欲謝春無賴, 燕子初來客未還. 身遠尙堪瞻北極, 路迷空復憶長安. 更憐杜宇啼明月, 囱外誰栽竹萬竿.’
기재(企齋)의 「옥원역(沃原驛)」이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暇日鳴螺過海山 | 한가한 날에 나팔 불며 해산을 지나는데 |
驛亭寥落水雲間 | 옥원역 정자는 바다 구름 사이서 쓸쓸도해라. |
桃花欲謝春無賴 | 복사꽃 지려 하지만 봄은 의지할 게 없고 |
燕子初來客未還 | 제비새끼는 막 왔지만 손님은 돌아오지 않네. |
身遠尙堪瞻北極 | 몸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오히려 북쪽을 볼 만하고 |
路迷空復憶長安 | 길을 헤매다 부질없이 다시 서울 추억하네. |
更憐杜宇啼明月 | 다시 소쩍새가 밝은 달에 우는 걸 가련히 여기지만 |
窓外誰栽竹萬竿 | 창밖에 누가 대나무 수많은 줄기 심으려나? |
企齋於詩各體俱備, 湖陰獨善七律, 湖似不及企.
기재는 시에 있어 모든 체를 구비하였고 호음은 유독 칠언율시만 잘해 호음이 기재에 도달하지 못한 듯하다.
而湖嘗曰: “申公各體, 豈能敵吾一律哉!”
그러나 호음이 일찍이 “신기재의 여러 시체가 어찌 내 한 율시에 대적할 수 있겠소?”라고 말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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