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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이춘영이 지은 영보정 시
李體素春英, 爲文章, 浩汗踔厲, 自成一家言.
嘗作「永保亭」詩四篇, 今錄其一曰: ‘雉堞縈紆水樹間, 金鰲頂上壓朱欄. 月從今夜十分滿, 湖納晩潮千頃寬. 渥氣全勝水氣冷, 角聲半雜江聲寒. 共君相對不須睡, 待到曉霧淸漫漫.’ 極其縱橫, 步驟挹翠.
해석
李體素春英, 爲文章, 浩汗踔厲, 自成一家言.
체소(體素) 이춘영(李春英)은 문장을 잘 지어 호탕하고 넉넉하며 뛰어나고 힘차서 스스로 일가를 이루었다.
嘗作「永保亭」詩四篇, 今錄其一曰: ‘雉堞縈紆水樹間, 金鰲頂上壓朱欄. 月從今夜十分滿, 湖納晩潮千頃寬. 渥氣全勝水氣冷, 角聲半雜江聲寒. 共君相對不須睡, 待到曉霧淸漫漫.’
일찍이 「영보정(永保亭)」 시 네 편을 지었지만 이제 한 편을 기록해두니 다음과 같다.
雉堞縈紆水樹間 | 성가퀴는 숲 사이를 휘돌고 |
金鼇頂上壓朱欄 | 금자라의 머리 위가 붉은 난간을 누르네. |
月從今夜十分滿 | 달은 오늘밤부터 가득 찰 것이고, |
湖納晩潮千頃寬 | 호수에 만조 들어와 천 이랑이나 넓어지리. |
酒氣全勝水氣冷 | 술기운이 온전히 물기운의 차가움을 이기네. |
角聲半雜江聲寒 | 뿔나팔 소리가 반쯤 강 소리의 서늘함에 섞이네. |
共君相對不須睡 | 그대와 함께 서로 대하고보니 잠잘 필요 없어 |
待到曉霧晴漫漫 | 새벽 안개 개어 멀어지길[漫漫] 기다리네. |
極其縱橫, 步驟挹翠.
매우 맘대로 다녀 읍취헌에 다가갔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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