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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고려와 조선 한시, 표절보고서
盧蘇齋「別弟」詩 ‘同舟碧海何由得, 幷馬黃昏未擬回’ 用老杜‘同舟昨日何由得, 並馬今朝未擬回’之句.
李芝峯「挽車五山」詩, ‘詞林秀氣三春盡, 學海長波一夕乾’ 用唐人詩‘詞林枝葉三春盡, 學海波濤一夕乾’之句.
夫自出機杼, 務去陳言, 不果戞戞乎, 其難哉!
해석
소재 노수신의 「아우와 이별하며[別弟] / 또 녹진에 이르러 영결하며[又至鹿津永訣]」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同舟碧海何由得 | 배 함께 탄 푸른 바다, 어찌 해야 얻으려나? |
竝馬黃昏未擬回 | 말을 나란히 한 황혼, 돌아오지 않으리라. |
用老杜‘同舟昨日何由得, 並馬今朝未擬回’之句.
두보의 「다시 신 원외랑을 전송하며[又送]」라는 시의 구절을 사용했다.
同舟昨日何由得 | 어제 배 탔던 어제를 어찌해야 얻을 수 있을까? |
並馬今朝未擬回 | 오늘 아침에 말 머리 나란히 하는 걸 이루지 못하게 되었는데. |
李芝峯「挽車五山」詩, ‘詞林秀氣三春盡, 學海長波一夕乾’
지봉 이수광의 「오산 차천로에 대한 만사[挽車五山]」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詞林秀氣三春盡 | 문장 숲의 빼어난 기상은 늦봄에 사라졌고 |
學海長波一夕乾 | 학문 바다의 큰 파도는 하루 저녁에 말랐네. |
用唐人詩‘詞林枝葉三春盡, 學海波濤一夕乾’之句.
당나라 사람의 시의 구절을 사용했다.
詞林枝葉三春盡 | 문장 숲의 가지와 잎사귀는 춘 삼월에 졌고 |
學海波濤一夕乾 | 학문 바다의 파도는 하루 저녁에 말랐네. |
夫自出機杼, 務去陳言,
무릇 시란 자기 베틀【위(魏) 조형(祖瑩)은 자가 진범(珍范)인데 문학으로 세상에서 인정을 받았다. 그는 늘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문장은 모름지기 자기 베틀에서 나와 일가(一家)의 풍골(風骨)을 이루어야 한다. 어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으리오.” 하였다. 『魏書』卷82 「祖瑩列傳」】에서 나와야 하고 진부한 말을 힘써 제거해야 하는데
不果戞戞乎, 其難哉!
과연 어긋나지【알알(戞戞): 사물이 어긋나 맞지 않음. 물건이 부딪치는 소리】 않기가, 어렵구나!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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