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소화시평 하권 - 57. 홍서봉의 시재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하권 - 57. 홍서봉의 시재

건방진방랑자 2021. 10. 29. 09:55
728x90
반응형

 57. 홍서봉의 시재

 

 

洪鶴谷瑞鳳, 爲詩沈鬱豪健, 然時病澁僻, 每作一首, 必費數日. 嘗到醴泉郡, 詹留如客燕, 池謝似郞花之句, 終日苦吟, 竟未成篇.

奉使關西, 贈龍川老馬頭詩曰: ‘當時從事未生鬚, 醉騁驊騮爾輒扶. 三十年來相見地, 吾豪爾健一分無.’ 筆力老而益健.

 

 

 

 

해석

洪鶴谷瑞鳳, 爲詩沈鬱豪健, 然時病澁僻, 每作一首, 必費數日.

학곡(鶴谷) 홍서봉(洪瑞鳳)은 시를 지은 것이 침울하고 호쾌하고 강건하지만 이따금 떫고 시시콜콜한 병통이 있었으며 매번 한 수를 지을 때면 반드시 여러 날을 소비했다.

 

嘗到醴泉郡, 詹留如客燕, 池謝似郞花之句, 終日苦吟, 竟未成篇.

일찍이 예천군(醴泉郡)에 이르러 다음 구절을 얻었지만 종일토록 괴롭게 읊조려봐도 마침내 한 편을 완성치 못했다.

 

詹留如客燕 池謝似郞花 처마엔 나그네 같은 제비 머물고 연못엔 낭자 같은 꽃 진다네.

 

奉使關西, 贈龍川老馬頭詩曰: ‘當時從事未生鬚, 醉騁驊騮爾輒扶. 三十年來相見地, 吾豪爾健一分無.’

관서에 사신의 명을 받들었을 적에 증용천노마두(贈龍川老馬頭)라는 시를 지었으니 다음과 같다.

 

當時從事未生鬚 당시 종사할 적엔 수염 나지 않았지만
醉騁驊騮爾輒扶 취해 준마[驊騮]를 탈 적마다 너는 갑자기 부축해줬지.
三十年來相見地 30년 만에 서로 처지를 보니
吾豪爾健一分無 나의 호쾌함과 너의 강건함이 한 푼도 없구나.

 

筆力老而益健.

필력이 늙어갈수록 강건해진다.

 

 

인용

목차 / 작가 / 서설

한시사 / 한시미학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