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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이민구의 시
李東州敏求, 自少業文章, 而最長者, 詞賦也, 其詩初以佶屈爲主.
晩廢江外, 益肆力焉, 而漸至明暢, 其「題全昌都尉酒席」詩曰: ‘秦樓烟霧細香濃, 牽率華筵起病慵. 十月風威欺瘦骨, 三杯酒力借衰容. 栖鴉上苑天寒樹, 歸騎東城日暮鍾. 自笑泥途餘骯髒, 幾年流落又登龍.’ 濃麗婉曲.
且如「江亭」詩一聯: ‘風塵扶白髮, 江漢對淸樽.’ 亦豪爽可稱.
해석
李東州敏求, 自少業文章, 而最長者, 詞賦也, 其詩初以佶屈爲主.
동주(東州) 이민구(李敏求)는 어려서부터 문장을 공부했으니 가장 잘 하는 건 사(詞)와 부(賦)였고 시는 처음엔 어려움을 위주로 삼았다.
晩廢江外, 益肆力焉, 而漸至明暢, 其「題全昌都尉酒席」詩曰: ‘秦樓烟霧細香濃, 牽率華筵起病慵. 十月風威欺瘦骨, 三杯酒力借衰容. 栖鴉上苑天寒樹, 歸騎東城日暮鍾. 自笑泥途餘骯髒, 幾年流落又登龍.’
느지막이 강 밖으로 은퇴하여 더욱 필력에 힘을 쏟아 점차 밝고 트임에 이르렀으니 「제전창도위주석(題全昌都尉酒席)」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秦樓烟霧細香濃 | 부마 집의 연기와 안개 끼고 가는 향기는 짙어 |
牽率華筵起病慵 | 화려한 잔치에 이끌려 병들어 나태해진 몸 일으켰네. |
十月風威欺瘦骨 | 시월의 바람 위세는 야윈 뼈를 업신여기지만 |
三杯酒力借衰容 | 세 잔의 술 힘은 쇠한 용모를 돕네. |
栖鴉上苑天寒樹 | 상원의 날씨 추운 나무에 갈가마귀 깃들고 |
歸騎東城日暮鍾 | 동쪽 성 해지는 종소리에 말타고 돌아오네. |
自笑泥塗餘骯髒 | 스스로 웃기니, 진흙탕길에서 꼿꼿함이[骯髒] 남아 |
幾年流落又登龍 | 몇 해를 흘러다니다가 또 용문에 오르려나? |
濃麗婉曲.
농염하고 고우며 부드럽고 곡진하다.
且如「江亭」詩一聯: ‘風塵扶白髮, 江漢對淸樽.’ 亦豪爽可稱.
또한 「강정(江亭)」 시의 한 연구는 다음과 같으니, 또한 호쾌하며 시원하다 칭찬할 만하다.
風塵扶白髮 江漢對淸尊 | 바람과 먼지에 흰 머리 난 몸 부축하여 한강에서 맑은 술 잔을 대하네.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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