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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소화시평 하권 - 76. 통군정에서 지은 굳건한 동명의 시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하권 - 76. 통군정에서 지은 굳건한 동명의 시

건방진방랑자 2021. 10. 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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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통군정에서 지은 굳건한 동명의 시

 

 

王二詔使之來, 北渚金相公爲遠接使, 鄭東溟以白衣從事.

義州, 與府尹李莞會飮統軍亭, 適見毛都督軍兵過去, 詩一律: “統軍亭前江作池, 統軍亭上角聲悲. 使君五馬靑絲絡, 都督千夫赤羽旗. 塞垣兒童盡華語, 遼東山川非昔時. 自是單于事遊獵, 城頭夜火不須疑.”

氣格遵健, 彷彿老杜, 眞所謂不二門中正法眼藏, 非野狐小品, 可等論也.

 

 

 

 

 

해석

王二詔使之來, 北渚金相公爲遠接使,

중국의 강왈광(姜曰廣)과 왕몽윤(王夢尹) 조사(詔使)가 오니1626년 황태자 탄생 조사로 옴북저 상공 김류(金瑬)가 원접사가 되었고

 

鄭東溟以白衣從事.

정동명이 포의로 종사관이 되었다.

 

義州, 與府尹李莞會飮統軍亭,

의주에 이르러 부윤 이완과 통군정에 모여 술을 마시다가

 

適見毛都督軍兵過去,

마침 도독(都督) 모문룡(毛文龍)의 군병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詩一律: “統軍亭前江作池, 統軍亭上角聲悲. 使君五馬靑絲絡, 都督千夫赤羽旗. 塞垣兒童盡華語, 遼東山川非昔時. 自是單于事遊獵, 城頭夜火不須疑.”

한 편의 용만 이부윤을 끌고서 통군정에 올라[携龍灣李府尹登統軍亭]라는 율시를 지었으니 다음과 같다.

 

統軍亭前江作池 통군정 앞의 강물은 연못이 되고
統軍亭上角聲悲 통군정 위로 나팔소리 비장하다.
使君五馬靑絲絡 부윤의 오마의 머리는 푸른 실로 장식했고
都督千夫赤羽旗 도독의 천 명 군사들 적우기 들었네.
塞垣兒童盡華語 변방성의 아이들은 중국어를 할 줄 알고
遼東山川非昔時 요동의 산천은 옛날이 아니로구나.
自是單于事田獵 그저 선우는 사냥을 일삼는 것뿐이니,
城頭夜火不須疑 성머리의 밤 횃불 의심하지 말라.

 

氣格遵健, 彷彿老杜.

기와 격조가 뛰어나고 굳건하여 두보와 방불하다.

 

眞所謂不二門中正法眼藏,

참으로 소위 불이문불이문(不二門): 불교에서 말하는 불이법문(不二法門)으로, 상대 차별을 없애고 절대 차별 없는 이치를 나타내는 법문이다중의 정법안장정법안장(正法眼藏): 석가모니가 세상의 이치를 깊이 깨달은 후, 혼자서 명상을 하며 깨달음의 기쁨을 맛보던 묘법이라 할 만하니,

 

非野狐小品, 可等論也.

야호선야호소품(野狐小品): 야호선(野狐禪) 같은 하찮은 중이라는 뜻. 불가에서 외도선(外道禪, 佛化를 받지 않는 중)을 야호선이라 한다의 소품과 대등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서설

상권 목차

하권 목차

의주 통군정과 변새시의 종류

동명의 '携龍灣李府尹登統軍亭' 시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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