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읽을 것들
1. 『일본정치사상사연구』(마루야마 마사오, 김석근 옮김, 통나무, 1995)
불행히도 일본의 탁월한 유학자 오규 소라이의 저술이 번역된 것은 아직 국내에는 없습니다. 그만큼 일본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아직까지는 매우 얕다는 것이지요. 그나마 간접적으로라도 소라이 유학 사상의 윤곽을 알려주는 책이 하나 있어 다행입니다. 그 책은 바로 마루야마 마사오의 『일본정치사상사연구』 입니다. 물론 이 책은 저자가 일본의 근대성의 뿌리를 찾는 과정에서만 소라이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정한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라이의 저술이 우리말로 번역될 때까지 이 책은 소라이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료 역할을 할 것입니다.
2. 『도와 덕: 다산과 오규 소라이의 「중용」 「대학 해석』(금장태, 이끌리오, 2004)
이 책은 정약용 유학 사상의 최고 권위자인 저자가 오규 소라이와 정약용의 사상을 비교철학적인 시선으로 연구한 결과물입니다. 물론 소라이의 유학 사상을 제대로 알려면 그의 주저인 『변도(弁道)』와 『변명(弁名)』 등에 대한 독해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만 이 책에서는 유교 경전 『중용(中庸)』과 『대학(大學)』을 중심으로 소라이와 정약용이 어떤 해석을 하는지, 그리고 양자 간의 해석 차이가 어떤 결과를 가져 왔는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소라이의 유학 사상의 특징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논쟁을 통해 본 일본사상』(이마이 쥰ㆍ오자와 도미오 편집, 한국일본사상학회 옮김, 성균관대학교출판부, 2001)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철학적 논쟁을 중심으로 일본 사상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 책에 주목한 이유는 이 책에 고지마 야스노리가 집필한 유교 내부의 논쟁」이라는 논문이 함께 실려 있기 때문입니다. 이 논문을 통해 독자들은 이토 진사이의 고학 사상뿐만 아니라, 왜 오규 소라이가 고문사학이라는 새로운 유학 기풍을 창시하게 되었는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특히 소라이의 사상을 놓고 전개되는 그의 제자들의 분열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소라이 사상의 철학적 함축이 상당히 복잡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입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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