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朴祥: 1474(성종 5)~1530(중종 25)
본관은 충주(忠州). 자는 창세(昌世), 호는 눌재(訥齋) 시호는 문간(文簡)
1. 조카 박순(朴淳)과 함께 시명이 높았으며, 16세기 호남시단을 이끌었다.
2. 사림의 정치를 지지했기에 사장파(詞章派)가 득세한 중종 연간에 외직을 전전했기에 시엔 강개함이 배어 있음.
3. 성현(成俔)ㆍ신광한(申光漢)ㆍ황정욱(黃廷彧)과 함께 서거정(徐居正) 이후 사가(四家)로 불림.
4. 정조의 『홍재전서(弘齋全書)』 「일득록(日得錄)」에서는 “‘우리 동방의 시학은 대대로 사람이 드물진 않았다. 그러나 읍취헌 박은의 천성과 눌재 박상의 침울함이 다 성대한 세상의 국풍, 대아, 소아의 남은 것으로 후세의 사단에 이름을 떨친 사람들에 비교할 게 아니다’라고 하시고, 두 문집을 간행하여 올리도록 명하셨다[‘我東詩學, 世不乏人. 而挹翠軒朴誾之天成, 訥齋朴祥之沈鬱, 皆盛世風雅之遺, 非後來擅名詞垣者之比也.’ 兩集. 遂命刊印以進].”이라 했고 또한 “읍취헌의 시는 天機가 호탕하고 성정이 볼 만한 곳이 있고, 눌재의 시는 결구가 치밀하여 얼핏 보면 어렵고 난해하나 오래 보면 그 맛이 점점 우러난다[翠軒詩, 天機宕逸, 性情有可見處; 訥齋詩, 結構緻密, 乍看艱晦難知, 而久看其味漸雋].”라고 했으며, 또한 “눌재 박상은 맑고 고상하며 담박하여 스스로 무한한 정취와 맛이 있다. 비록 읍취헌과 겨룰 만하다 하더라도 지나치지가 않다[訥齋淸高淡泊, 自有無限趣味. 雖謂之頡頏挹翠, 未爲過也].”라고 했다.
5. 『눌재집(訥齋集)』이 있음. 광주(光州)의 월봉서원(月峰書院)에 제향되었고, 1688년(숙종 14) 이조판서에 추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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