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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맹자한글역주, 고자장구 상 - 17. 사람은 누구나 귀한 것을 가지고 있다 본문

고전/맹자

맹자한글역주, 고자장구 상 - 17. 사람은 누구나 귀한 것을 가지고 있다

건방진방랑자 2022. 12. 3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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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사람은 누구나 귀한 것을 가지고 있다

 

 

6a-17.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높은 지위를 원하는 것은 인간이 라면 누구든지 바라는 공통된 심리이다. 그러나 실상 사람마다 모두 고귀함을 자기 내부에 가지고 있다. 단지 그것을 생각하지 못할 뿐이다귀어기자(貴於己者)’를 주희는 천작(天爵)’이라고 했다. 그리고 여기 불사(弗思)’()’15심지관즉사(心之官則思)’()’와 동일하다. 능동적인 도덕주체의 통각이다. 보통 사람들이 고귀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양귀(良貴), 즉 인간의 본래적 고귀함이 아니다양귀(良貴)’를 회암은 본연지선(本然之善)’이라고 했다.
6a-17. 孟子曰: “欲貴者, 人之同心也. 人人有貴於己者, 弗思耳. 人之所貴者, 非良貴也.
 
조맹(趙孟)조기는 조맹을 진경(晋卿)’이라고 했다. 진나라에 정경(正卿) 조순(趙盾)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자가 맹()이었다. 그래서 그의 자손들을 조맹(趙孟)이라고 불렀다. 이상은 오두남(吳斗南)의 설이다. 송나라 사람 손혁(孫奕)이 지은 경전훈고의 책인 시아편(示兒篇)에 의하면 진()나라에는 역대로 세 조맹(趙孟)이 있었다고 한다. 조삭(趙朔), 조성(趙成), 조앙(趙鞅)이 다 조맹(趙孟)으로 호칭되었다과 같은 성세 높은 재상이 귀하게 만들어 준 높은 지위는 하시고 조맹이 다시 천하게 만들 수 있다.
趙孟之所貴, 趙孟能賤之.
 
()대아 기취(旣醉)에 이런 노래가사가 있다: ‘사람이 술에 취할 수도 있는가 하면 덕()으로 배가 부를 수도 있도다()의 원래 맥락과는 좀 다르다. 그러나 맹자가 인용한 맥락에 즉하여 번역하였다. 이것은 인의(仁義)를 잘 닦아 그러한 덕성으로 포만감이 생기면 타인의 고량진미가 부럽지 않게 되며, 아름다운 평판과 널리 알려진 명예가 내 몸에 가득하면 고관대작들이 입은 화려한 의상이 부럽지 않게 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 ‘旣醉以酒, 旣飽以德.’言飽乎仁義也, 所以不願人之膏粱之味也; 令聞廣譽施於身, 所以不願人之文繡.”

 

사람이 준 것은 사람이 빼앗아 갈 수 있다는 맹자의 말은 천고 동시에, 맹자라는 인간의 삶의 여정에 배인 뼈저린 체험을 나타내고 있다. 맹자는 인작을 힘쓰지 않았고 오직 천작을 닦는 데만 자신의 생애를 바쳤기에 이토록 당당한 서물을 후세에 남길 수 있었던 것이다. 처음에 욕귀자(欲貴者), 인지동심야(人之同心也)’는 맹자의 사상, 그리고 유교의 사상은 근본적으로 인간의 욕망을 긍정하는 태도를 견지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따라서 중국사상은 철저한 부정형의 무욕(無欲)’의 철학이 없다. 노자가 말하는 무욕(無欲)’도 실제로는 과욕(寡欲)’일 뿐이다노자도덕경19에서도 소사과욕(小私寡欲)’을 말한다. 과욕이란 욕망의 부정이 아니라, 욕망의 절제이며 선도(善導)이다. 그 선도의 가능성이 인간의 심() 그 자체에 내장되어 있다는 것이 곧 맹자의 성선설(性善說)인 것이다. ‘과욕(寡欲)’에 관해서는 7b-35를 참고하라.

 

 

 

 

인용

목차 / 맹자

전문 / 본문

중용 강의

논어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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