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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맹자한글역주, 진심장구 상 - 1. 마음을 다하는 사람은 하늘을 알리 본문

고전/맹자

맹자한글역주, 진심장구 상 - 1. 마음을 다하는 사람은 하늘을 알리

건방진방랑자 2022. 12. 3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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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장구(盡心章句) ()

 

 

1. 마음을 다하는 사람은 하늘을 알리

 

 

7a-1.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그 마음을 다하는 자는 자기 본래의 성()을 알 수 있다. 자기 본래의 성을 알게 되면 하느님을 알 수 있다.
7a-1. 孟子曰: “盡其心者, 知其性也. 知其性, 則知天矣.
 
그 마음의 훌륭한 측면들을 잘 보존하고, 자기 본래의 성을 잘 기르게 되면 그것이 곧 하느님을 섬기는 길이다.
存其心, 養其性, 所以事天也.
 
사람이 태어나서 일찍 죽을 수도 있고 오래 살 수도 있는 것이니, 그러한 문제로 내 마음을 흐트려서는 아니 된다. 오직 내 몸을 끊임없이 닦음으로써 천명을 기다리는 것이 곧 천명(天命)을 내 삶 속에서 확립하는 것이다.”
殀壽不貳, 修身以俟之, 所以立命也.”

 

()ㆍ성()ㆍ천()과 같은 형이상학적 주제를 말한다는 것 자체가 젊은 맹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역시 노경의 달관에 이른 맹자의 로 기온자료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자료를 제일 앞에 배열한 사람들에게는 분명한 편집의도가 있을 것이다. 본 장의 내용은 궁극적으로 중용(中庸)22과 맥락을 같이 하는 디스꾸르로 보아야 할 것이다.

 

맹자라는 텍스트에서 진심(盡心)’이라는 말은 양혜왕이 하내(河內)ㆍ하동(河東)을 운운할 때(1a-3) 이미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때 양혜왕이 쓴 의미는 우리말에 마음을 다한다’ ‘정성을 다한다’ ‘성의껏 한다는 매우 소박한 의미맥락이다. 나는 이 장을 해설하는데 주희의 장황한 구라를 거들떠 볼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 따라서 ()’()’에 관한 분별적 담론이나 리기론(理氣論)적 카테고리를 적용해서는 아니 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는 진심(盡心)’()’은 양혜왕의 상투적 진심(盡心)’과는 다르다. ‘()’은 이미 인간을 도덕적 주체로 설정한 이후의 사태이며, 가장 근원적이고 총체적인 인간의 의식일반을 가리키는 것이다. ()과 성()과 천()은 결국 동일한 평면에서 이해되는 상통적인 개념인 동시에, 그 의미는 가치론적으로 약간의 서열성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1. 기초적 상태 2. 자각적 상태 3. 궁극적 상태
진심(盡心) 지성(知性) 지천(知天)
존심(存心) 양성(養性) 사천(事天)
수신(修身) 입명(立命)

 

이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심과 성은 실체론적으로 대립되는 것이 아니며, ()이 심()에 대하여 리()적인 우월성을 갖는 것도 아니다. ()과 성()은 둘 다 존양(存養)의 대상일 뿐이다. ()을 주희처럼 심지소구지리(心之所具之理)’로 본다면 어떻게 그것이 (, 기른다)’의 대상이 될 수 있겠는가? 결국 수신이라는 것이 존심양성(存心養性)의 과정이니, ()과 성()이 다 신()에 포섭되는 것이다. 수신(修身)의 과정을 통하여 입명(立命)하는 것이니, 입명(立命)은 곧 지천(知天)이요, 사천(事天)이다.

 

인간의 도덕적 마음을 다 발현함으로써 나라는 존재의 본래적 모습을 알게 되는데, 그 본래적 모습의 궁극에는 하늘 즉 하느님이 있다는 것이다. 하느님은 초월적 존재자가 아니라 대자연의 성실함 그 자체이다. 그것은 창조적 진화(creative evolution)를 불러일으키는 우주적 기운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내 존재의 근원으로서 나에게 내재하는 것이다. 그것은 수직적 하이어라키(hierarchy, 위계질서)가 아니라 점점 내면화되는 하이어라키이다.

 

 

         
         
진심(盡心) 지성(知性) 지천(知天)    
         
         

<올바른 인식>

 

지천(知天)
지성(知性)
진심(盡心)

<잘못된 인식>

 

 

생사를 초월하여 나의 몸의 닦음, 즉 수신(修身)에 전념함으로써 나의 몸속에서 하느님을 발견하는 것, 그 우주의 정연한 도덕적 질서를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입명(立命)’의 길이라는 것이다.

 

 

 

 

인용

목차 / 맹자

전문 / 본문

중용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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