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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왜 그런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7a-5.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항상 어떠한 방식으로 행동을 하면서도 왜 그렇게 행하여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명백히 알지 못하며, 무엇을 반복적으로 잘 습득하면서도 왜 그래야만 하는지 그 이유를 살피지 못한다. 종신토록 그러한 방식에 말미암아 행동하면서도 그 도리를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일반대중(一般大衆)의 삶이다.” 7a-5. 孟子曰: “行之而不著焉, 習矣而不察焉, 終身由之而不知其道者, 衆也.” |
전체적인 의미는 비교적 명료한 로기온자료이지만, 이 메시지가 과연 어떠한 맥락에서 말하여진 것인가에 관해서는 명료한 논의가 없다. 우선 긍정적인 맥락인지 부정적인 맥락인지를 말하기 어렵다. 오늘 실존주의(Existentialism)의 맥락에서 보면 물론 대중의 비자각적 일상성(Alltäglichkeit)은 극복되어야만 할 그 무엇으로 우리 실존에 나타난다. 그러나 유교는 인간의 일상성에 대한 극도의 존중과 그 신비로움에 대한 예찬이 있다. 그리고 도가철학 또한 비자각적 일상성이 가지고 있는 자연적 흐름을 존중하는 측면이 있다. 쓸데없는 존재질문(Seinsfrage)에 대하여 반감이 있다.
『중용(中庸)』 1장에 보면 도는 우리 삶에서 불가수유리(不可須臾離)한 것이다. 가리(可離)면 그것은 도가 아니다. 그리고 12장에 보면 군자지도(君子之道)는 ‘비이은(費而隱)’하다고 했다. 명백하면서도 숨겨져 있으며 평범한 부부의 하다고 일상적 삶조차 성인이 못 미치는 바가 있다고 했다.
본장의 논의를 우리는 그러한 『중용』적 사유를 거친 긍정적 논의로 볼 수도 있고, 대중적 삶의 비자각성에 대한 비판으로 볼 수도 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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