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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맹자한글역주, 진심장구 하 - 6. 환경의 변화 속에서 자길 지킨 순임금 본문

고전/맹자

맹자한글역주, 진심장구 하 - 6. 환경의 변화 속에서 자길 지킨 순임금

건방진방랑자 2023. 1. 1.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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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환경의 변화 속에서 자길 지킨 순임금

 

 

7b-6.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순이 미천(微賤)한 자로서 역산(歷山)에서 밭 갈고 살 때에는 미숫가루 같은 저장식이나 먹고 풀이나 뜯어 먹고 하였으니()’를 모두 마른 밥이라 번역하는데 도무지 뜻이 전달되지 않는다. 후라는 것은 곡식을 말려 볶아 먹거나 그것을 쌓은 것으로 저장음식이다. 주례천관(天官) 변인(籩人), 평생을 그렇게 마칠 것 같은 보통사람의 기세였다.
7b-6. 孟子曰: “之飯糗茹草也, 若將終身焉;
 
그런데 바로 그 사람이 천자(天子)가 되어 그림을 수놓은 진의(袗衣)를 입고, 거문고를 타고, 어여쁜 요임금의 두 따님이 시중드는 호화로운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마치 예부터 그렇게 살아온 것처럼 무심한 모습이었다.”
及其爲天子也, 被袗衣, 鼓琴, 二女果, 若固有之.”

 

환경의 변화에 따라 자신의 자세나 신념이나 지조(志操)의 굴절이 없는 모습은 동방인의 이상적 생활태도에 속한다. 높은 자리에 앉았다고 껍쩍대는 자들을 동방사회는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러한 이상적 가치의 원천을 형성하는 이 맹자의 말씀이 당시의 떠도는 이야기였는지 맹자의 창작인지는 잘 알 수가 없다.

 

한편 이 장의 말씀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도가적 분위기도 깃들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가난할 때는 평생 그렇게 살 듯했고, 천자가 되어 극히 호화로운 생활을 해도 항상 그렇게 살아온 듯했다는 것은,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그리고 무심하게 대처하는 거대한 인격의 역량을 감지하게 만드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말년의 맹자의 사유는 어떤 심오한 포용적 경지를 나타내고 있으며 협애한 도덕적 가치의 일관성만을 고집하지는 않는 듯하다.

 

 

 

 

인용

목차 / 맹자

전문 / 본문

중용 강의

논어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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