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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시를 읽다 - 15.3 진정한 벗을 위한 노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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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시를 읽다 - 15.3 진정한 벗을 위한 노래

건방진방랑자 2022. 10. 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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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의 시참(詩讖)이 담긴 시

 

 

1. 천마잠두록(天磨蠶頭錄)

1) 개성의 천마산과 한강의 잠두봉을 유람한 시문필첩(詩文筆帖)으로 15022박은(朴誾)과 이행, 승려 혜침(惠沈)과 질탕하게 유랑하여 난정기(蘭亭序)의 고사에 의거하여 술잔을 띄워놓고 술잔이 올 때까지 시를 짓지 못하면 벌주 마시는 놀이 함.

2) 임술년에 남곤이 참여하여 716일에(적벽부(赤壁賦)가 지어진 해와 간지가 같기에 이날 열림)에 서호 잠두봉에서 시회를 갖고 적벽부를 쓰게 함.

 

 

2. 박은(朴誾)복령사(福靈寺)

伽藍却是新羅舊 절은 도리어 신라의 오래된 것이고,
千佛皆從西竺來 천개의 불상은 다 서축에서 왔네.
終古神人迷大隈 예로부터 신인은 大隈에서 헤맸고
至今福地似天台 지금의 복된 땅은 천태산 같지.
春陰欲雨鳥相語 봄에 어둑해져 비 내리려 하니 새들은 서로 지저귀고,
老樹無情風自哀 나이든 나무 무정하여 바람이 절로 슬프네.
萬事不堪供一笑 만사에 하나의 웃음도 감당하질 못하니,
靑山閱世自浮埃 푸른 산에서 보니 세상은 절로 티끌이로다.

 

1) 개성 천마산 유람할 때 복령사에 들러 지은 시임.

2) 수련(首聯)에서 대를 맞춰 표현함.

3) 함련(頷聯)에서 황제가 구자산에서 대외(大隗)를 찾으려 했는데 양성에 이르러 길을 잃었다[黃帝將見大隗乎具茨之山, 方明爲御, 昌寓驂乘, 張若·謵朋前馬, 昆閽·滑稽後車. 至於襄城之野, 七聖皆迷, 無所問塗]’장자(莊子)』 『서무귀(徐無鬼)의 고사를 끌어와서 복령사로 향하는 길의 험준함을 말했고, ‘()의 유신(劉晨)과 완조(阮肇)가 천태산에 약을 캐러 가서 길을 잃고 굶주리다가 매우 아름다운 두 여인을 만나 사시사철 봄경치를 즐겼다는 태평광기의 고사로 복령사가 별세계임을 말함.

4) 경련(頸聯)은 하늘의 도움을 받은 구절로 20대 중반의 입에서 나오기 힘들며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음. 이 구절은 후세 사람들이 시참(詩讖)으로 평가하며, 시참(詩讖)대로 박은(朴誾)26세에 죽음.

 

 

 

 

 

 

인용

목차

진정한 벗을 위한 노래1

진정한 벗을 위한 노래2

진정한 벗을 위한 노래3

진정한 벗을 위한 노래4

진정한 벗을 위한 노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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