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우리 한시를 읽다 - 15.4 진정한 벗을 위한 노래 본문

카테고리 없음

우리 한시를 읽다 - 15.4 진정한 벗을 위한 노래

건방진방랑자 2022. 10. 24. 15:47
728x90
반응형

이행, 박은을 그리워하다

 

 

1. 읍취헌유고(挹翠軒遺稿)를 편찬하다.

1) 박은(朴誾)갑자사화(甲子士禍)로 사형당한 후 2년이 지나 중종반정(中宗反正)이 일어났고 이행(李荇)은 복귀함.

2) 이때 박은(朴誾)의 흩어진 시를 수습하여 이 유고집을 편찬함.

3) 이 둘은 논어(論語)』 「안연(顔淵)에서 말한 이문회우(以文會友)’의 뜻을 이루었다고 할 만함.

 

 

2. 이행(李荇)제천마록후(題天磨錄後)

卷裏天磨色 依依尙眼開

책 속의 천마의 산색 흐리나 오히려 눈앞에 펼쳐지네.

斯人今已矣 古道日悠哉

이 사람 지금은 없어졌고 옛길 날로 그윽하네.

細雨靈通寺 斜陽滿月臺

가랑비 영통사에 내리고, 비낀 해 만월대에 비치네.

死生曾契闊 衰白獨徘徊

죽고 살아 일찍이 보질 못하니, 쇠한 백발로 홀로 배회한다.

 

1) 박은(朴誾)이 죽은 지 3년 후에 천마잠두록(天磨蠶頭錄)을 꺼내 읽으며 그때를 떠올림.

2) ‘이의(已矣)’, ‘()’를 활용하여 자신의 통곡소리를 담음.

3) 3연에서 서술어를 두지 않아 독자가 눈을 감고 긴 생각에 잠기도록 함.

 

 

3. 이행(李荇)독취헌시 용장호남구시운(讀翠軒詩 用張湖南舊詩韻)

挹翠高軒久無主

읍취헌 높은 누각 오래도록 주인이 없었고,

屋樑明月想容姿

누각 대들보의 밝은 달 용모와 자태 그리게 하네.

自從湖海風流盡

이때로부터 강산의 풍류는 다하였으니,

何處人間更有詩

인간 세상 어느 곳인들 다시 시가 있을꼬?

 

1) 좌의정에 올라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만년의 벗 김안로(金安老)와 사이가 멀어져 54세에 평안도로 귀양감. 서울로 돌아오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함. 이 시는 유배지로 떠나기 얼마 전인 1531년에 지은 것으로 추정됨.

2) 박은(朴誾)이 죽은 지 30년이 흘렀지만 읍취헌(挹翠軒)에 뜬 달을 보니 박은(朴誾)이 떠오름.

3) 박은(朴誾)이 죽고 없으니 인간 세상에 진정한 의미의 시가 없다고 선언함.

4) 국조시산(國朝詩刪)에선 마음에 맞는 벗이기에 이런 시가 나올 수 있었다고 평가함.

 

 

 

 

 

 

인용

목차

진정한 벗을 위한 노래1

진정한 벗을 위한 노래2

진정한 벗을 위한 노래3

진정한 벗을 위한 노래4

진정한 벗을 위한 노래5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