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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시를 읽다 - 23.3 생활의 발견과 일상의 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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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시를 읽다 - 23.3 생활의 발견과 일상의 시

건방진방랑자 2022. 10. 2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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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응희(李應禧)의 시로 적은 백과사전만물편(萬物篇)

1) 자는 자수(子綏), 호는 옥담(玉潭). 산본의 수리산 아래 살면서 평생 벼슬에 나아가지 않고 서울이 이름난 문인들과도 교유하지도 않음.

2) 지극히 평범했기에 그를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음.

3) 만물편엔 만물을 25종의 유형으로 나누고 다시 그 아래 280개의 사물을 나열한 다음, 각각의 사물에 대해 오언율시를 지음.

4) 만물편엔 특히 물고기와 채소, 과일 등에 대한 자료가 풍부함.

 

 

6. 이응희(李應禧)진과(眞瓜)

名眞意有在 其理我能窮

이름의 의 뜻이 있으니 그 이치는 내가 궁리할 수 있다네.

短體稱唐種 長身號水筒

짧은 놈은 당종이라 부르고, 긴 놈은 수통이라 부르지.

刳分金子散 條折蜜肌濃

쪼개 놓으면 금가루 흩날리고 잘라놓으면 꿀 같은 과즙 가득해.

品格渾如此 西瓜語必同

품격이 혼연히 이와 같으니, 수박이란 말과 반드시 함께 한다네.

 

1) 참외는 고려에 온 송의 서긍(徐兢)이 지은 고려도경(高麗圖經)에 그 이름이 보이니, 이른 시기부터 우리나라에 있던 과일임.

2) 지봉유설(芝峯類說)에는 감과(甘瓜)와 같다고 했고, 도문대작(屠門大嚼)에는 의주에서 나는 것이 좋다. 작으면서도 씨가 작은데 매우 달다[甜瓜, 義州爲上. 小而核細, 味甚甘滑]”라고만 적음.

3) 만물편에서 읊은 곡물이나 과일, 채소 등은 우리 문학사에서 거의 시로 읊은 적이 없던 것인데 이응희가 지음으로 사전의 기능까지도 겸하게 됨.

 

 

7. 이응희(李應禧)만두(饅頭)

吾家巧媳婦 能作水饅嘉

우리 솜씨 좋은 며느리, 물만두 잘 만들지.

玉屑鞱金粟 銀包泛鐵鍋

옥가루에 금빛 조로 소를 만들어 은빛 피로 싸서 철가마에 띄우네.

苦添薑味勝 醎助豆漿多

찍어 먹는 것엔 쓴맛 더하려 생강맛을 더했고, 짠맛 더하려 간장 더했지.

一椀呑淸曉 崇朝飯不加

한 그릇을 맑은 새벽에 먹으면 아침이 끝나도록 밥 생각나지 않는다네.

 

1) 제갈공명이 만들었다는 만두는 이른 시기 중국에서 들어와 고려시대에 이미 우리 식단에 널리 올랐다.

2) 이색(李穡)이랑가조향만두(二郞家朝餉饅頭)에서 다음과 같이 말해 흰 피 속에 고소한 기름을 넣어 만들었음을 알 수 있음.

外面團圓雪色凝

바깥 면은 둥글고 눈처럼 하얀색으로 엉겨

流膏內結曉重蒸

흐르는 기름이 안에 뭉쳐 있으니 새벽에 거듭 찐 거라네.

 

3) 위의 시를 보면 조선 중기에는 만두가 더욱 발전하여 좁쌀을 소로 하고 생강과 간장을 넣어 물만두를 만들어 먹었음을 알 수 있음.

 

 

 

 

 

 

인용

목차

생활의 발견과 일상의 시1

생활의 발견과 일상의 시2

생활의 발견과 일상의 시3

생활의 발견과 일상의 시4

생활의 발견과 일상의 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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