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자네, 또한 나를 뵈러 왔는가
子敖, 王驩字.
樂正子見孟子. 孟子曰: “子亦來見我乎?” 曰: “先生何爲出此言也?” 曰: “子來幾日矣?” 曰: “昔者.” 曰: “昔者, 則我出此言也, 不亦宜乎?”
○ 昔者, 前日也.
曰: “舍館未定.” 曰: “子聞之也, 舍館定, 然後求見長者乎?”
長, 上聲.
館, 客舍也. 王驩, 孟子所不與言者, 則其人可知矣. 樂正子乃從之行, 其失身之罪大矣; 又不早見長者, 則其罪又有甚者焉. 故孟子姑以此責之.
曰: “克有罪.”
陳氏曰: “樂正子固不能無罪矣, 然其勇於受責如此, 非好善而篤信之, 其能若是乎? 世有强辯飾非, 聞諫愈甚者, 又樂正子之罪人也.”
해석
악정자가 자오(子敖)를 따라서 제나라로 왔다.
子敖, 王驩字.
자오는 왕환의 자(字)다.
樂正子見孟子.
(며칠 지나) 악정자가 맹자를 뵈었다.
孟子曰: “子亦來見我乎?”
맹자께서 “자네 또한 나를 보러 왔는가?”라고 말씀하셨다.
曰: “先生何爲出此言也?”
그러자 악정자가 “선생님께서 어찌 이런 말씀을 하십니까?”라고 말씀드렸다.
曰: “子來幾日矣?”
“자네 (제나라에) 온지 며칠이나 되었는가?”라고 말씀하셨다.
曰: “昔者.” 曰: “昔者, 則我出此言也, 不亦宜乎?”
악정자가 “며칠이 지났습니다.”라고 말씀드리니, “며칠이라면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게 또한 마땅하지 않은가?”라고 말씀하셨다.
○ 昔者, 前日也.
석자(昔者)라는 건 전날이라는 뜻이다.
曰: “舍館未定.” 曰: “子聞之也, 舍館定, 然後求見長者乎?”
그러자 악정자가 “머물 곳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하니, 맹자께서 “자네 들어봤는가, 머물 곳이 정해져야 어른을 뵐 수 있다는 말을?”이라 말씀하셨다.
長, 上聲.
館, 客舍也.
관(館)은 객사를 말한다.
王驩, 孟子所不與言者, 則其人可知矣.
왕환(王驩)은 맹자도 함께 말하지 않던 사람이니, 그 사람됨을 알만하다.
樂正子乃從之行, 其失身之罪大矣;
악정자는 이런 사람을 따라 다녔으니, 그 몸의 지조를 잃은 죄가 크다.
又不早見長者, 則其罪又有甚者焉.
또한 일찍 어른을 보지 않았다면, 그 죄는 더 심한 것이 있어,
故孟子姑以此責之.
맹자는 일부러 이런 대화로 그를 꾸짖은 것이다.
曰: “克有罪.”
악정자가 “저의 잘못입니다.”라고 말씀드렸다.
陳氏曰: “樂正子固不能無罪矣,
진양(陳暘)가 “악정자는 본래 죄가 없는 건 아니지만
然其勇於受責如此,
그럼에도 꾸짖음을 용감하게 받아들인 게 이와 같다.
非好善而篤信之, 其能若是乎?
선을 좋아하여 독실하게 믿는 이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할 수 있었겠는가?
世有强辯飾非, 聞諫愈甚者,
세상에는 강하게 항변하여 잘못을 덮고, 간언을 듣고 더욱 심해지는 지는 이가 있으니,
又樂正子之罪人也.”
그는 또한 악정자의 죄인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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