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이 생각하는 문장 공부법
작문모범(作文模範)
이식(李植)
지금의 시를 쓰되 근원으로 당송을 배우라
古今風俗事情懸殊, 而文章詞令, 通於其間, 雖使古人生於今世, 必爲今之文, 此與詩學不同. 當以唐ㆍ宋以下爲法, 惟其本源來歷, 不可不遡求而知之也.
의리의 근원을 위해 읽어야 할 책
『詩』ㆍ『書』正文『孟子』正文,『論語』ㆍ『庸』ㆍ『學』幷傳註, 爲先熟讀, 終身溫習, 此義理本源, 不可一日塞也.
제자백가 중 읽어야 할 책
荀ㆍ楊, 乃韓文之所從出, 數十篇抄讀. 此外『易』「繫辭」, 『春秋』三傳中「左傳」ㆍ「禮記」等書, 有餘力則熟觀採穫.
한유의 문장을 모범으로 삼아라
韓文, 文之宗, 不可不先讀, 七八十首抄讀, 若得臭味, 仍以爲終身模範可也. 然末學之得力者少, 不可專爲歸宿, 如詩之杜詩也.
2. 문장에선 한유를 종주로 삼되 조심해야 하며 역사서는 사마천과 반고를 배워라
당송팔대가의 문장에 대해
茅鹿門所抄『八大家文』, 最爲中正, 柳之於韓, 如伯仲, 歐ㆍ王ㆍ曾, 專出於韓, 三蘇雖學『莊』ㆍ『國』, 亦不出韓之模範.
大蘇雖詭, 文氣不下於韓, 以意爲主, 筆端有口, 以此爲歸宿地, 抄讀七八十首, 尋常熟覆, 不必多讀而得力也.
柳以下六家之文, 抄其尤絶妙者四五十篇, 餘力一讀, 時復閱覽, 從其所好, 增減其所抄可也. 此是古文章正脈, 韓子所謂仁義之言也.
읽지 말아야 할 책들
此外『老』ㆍ『莊』ㆍ『管』ㆍ『韓』異端之文, 馬ㆍ班兩史實錄記事之文, 世以爲古文正宗, 然非聖賢義理之文, 又不宜於今. 至於取數十篇, 終身千萬讀, 欲得其精髓, 其計左矣.
雖韓ㆍ柳ㆍ歐之學古, 不過全秩博覽而已, 不如是專門也.
역사서술에선 사마천과 반고를 따르다
惟記事之法, 馬ㆍ班得之, 後世莫及, 作史及序記碑誌之類, 尤當取法於兩氏. 馬十餘篇, 班數十篇, 一番抄讀後, 又遍覽兩書, 採穫文字可也.
문선의 문장 중엔 뽑아서 읽어라
『老』ㆍ『莊』以下, 『文選』所載秦ㆍ漢ㆍ魏之文, 專棄可惜, 亦須抄錄時讀, 以爲羽翼.
大槩行文, 雖才高之人, 學識不廣, 則不能應變多作. 吾所云云, 亦甚簡約, 比之學詩, 則所讀十倍, 此未易學也.
사령문은 짓기 쉽지만 역사서와 같은 글은 쉽게 도전할 수 없다
且通熟四書義理, 熟讀『古文眞寶』ㆍ『文章軌範』中一書, 旁通陸宣公ㆍ朱晦菴奏議之文, 亦足爲朝廷上下辭令之文, 如碑誌序記, 作史著書之業, 則不可染指也.
왕양명은 배우되 이몽양의 복고파는 배우지 말라
大明之文有二道. 方遜志ㆍ王陽明, 最爲中正, 乃韓ㆍ歐之類也.
崆峒以下四大家ㆍ十大家, 則專學『左』ㆍ『國』ㆍ班ㆍ馬, 務以不諧世俗爲高. 施之於今, 一無當於詞令, 學之又極難, 決不可入其門也. 吾文法旣定之後, 時一取覽, 不無一二可喜也.
공부를 위해 열람하면 좋은 책들
宋世義理之文「太極」ㆍ「西銘」, 溫公之文, 見於『古文眞寶』者, 及朱ㆍ呂文最佳者, 與經傳諸書, 一時讀之, 存諸心可也.
四六之文, 亦有古有今, 古四六, 學之難而無所用, 欲學制誥之文, 須以歐ㆍ王ㆍ蘇ㆍ呂ㆍ眞大家爲主, 精採汪藻ㆍ劉克莊ㆍ李劉ㆍ文山, 數子之作, 爲準的.
古四六, 徐ㆍ庾爲上, 四傑次之, 取其宏大絶妙者, 人各二三篇, 以助藻麗之氣, 雖學今文, 不可廢也.
『綱目』正史也. 作文者, 必通識事務, 又必稽古引史, 雖無暇於讀, 不可不從頭至尾, 二三番致精閱覽, 使前古治亂得失, 略存諸胸中也. 『澤堂先生別集』 卷之十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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