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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시를 읽다, 에필로그 - 우리 한시의 특질, 생각을 다듬어 개성을 발휘하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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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시를 읽다, 에필로그 - 우리 한시의 특질, 생각을 다듬어 개성을 발휘하다

건방진방랑자 2022. 10. 2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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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함, 생각을 다듬어 개성을 발휘하다

 

 

1. 참신함

1) 김택영(金澤榮)이 신위(申緯)의 시집에 써준 서문에서 “18세기 가장 뛰어난 시인이었던 이용휴와 이가환 부자, 이덕무, 유득공 박제가, 이서구 등의 시 세계를 포괄하여, 어떤 이는 기궤(奇詭)를 주로 하고 어떤 이는 첨신(尖新)을 주로 한다[或主奇詭, 或主尖新, 其一代升降之跡, 方之古則猶盛晩唐焉].”고 말함.

2) 기궤(奇詭)나 첨신(尖新)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참신한 느낌이 드는 시를 지었다는 뜻으로, 송시적인 창작 방법에 의하여 발생한 미감이라 할 수 있음.

3) 공안파(公安派)의 문학 이론을 수용한 결과로 설명될 수도 있지만, 외국어로 시를 써야 하는 입장에서 머리로 써야 하는 입장에서 잘 지을 수 있는 방편이라 할 수 있음.

4) 복고풍의 당풍이 퇴조한 18세기가 첨신과 기궤의 시풍이 대표되는 시기임.

 

 

2. 박지원(朴趾源)연암억선형(燕岩憶先兄)

我兄顔髮曾誰似

우리 형의 모습이 일찍이 누구와 비슷한가

每憶先君看我兄

매번 아버지 생각날 땐 우리 형 보았지.

今日思兄何處見

오늘 형님 생각나는데 어느 곳에서 볼 수 있나

自將巾袂映溪上

스스로 옷매무새 고쳐 시냇가로 가서 비춰보네.

 

1) 홍국영의 핍박을 견디지 못하여 개성 외곽에 있는 연암골에 있을 때 지은 작품.

2) 부자와 형제가 서로 닮은 것에 착안하여 형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기발한 작품임.

 

 

3. 노긍의 치손(穉孫)

人皆孫子有 如我思應無

사람들은 모두 손자가 있는데 나 같은 경우는 응당 없을 듯.

爲父亦爲母 作翁兼作姑

아비도 되었다 어미도 되었다가, 할배도 되었다가 아울러 할매도 되었다가.

 

1) 새로운 문학의 유행을 흡수하여 집권층의 눈에는 점잖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문체를 구사하다가 과거에 오르지 못하고 생계를 위하여 홍봉한(洪鳳漢) 집안에서 숙사(塾師)를 하기도 했고 과거장에 서성대면서 대리 시험을 치러 주기도 하여 유배의 고통을 맛보기도 함.

2) 일찍 부인이 죽었고 노년에는 자식과 며느리도 먼저 보내는 아픔을 겪었음.

3) 남들처럼 평범한 손자를 두지 못했다고 한 아이디어만 존재함.

4) 첨신(尖新)과 기궤(奇詭)로 대표되는 18세기 한시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고 이 작품 역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우리 한시의 장점을 보여줌.

 

 

 

 

 

 

인용

목차

우리 한시의 특질1

우리 한시의 특질2

우리 한시의 특질3

우리 한시의 특질4

우리 한시의 특질5

우리 한시의 특질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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