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포퓰리즘(Populism)이 아닌 근본적 해결책을 찾아라
子産聽鄭國之政, 以其乘輿濟人於溱ㆍ洧.
乘, 去聲. 溱, 音臻. 洧, 榮美反.
○ 子産, 鄭大夫公孫僑也. 溱ㆍ洧, 二水名也. 子産見人有徒涉此水者, 以其所乘之車載而渡之.
孟子曰: “惠而不知爲政.
惠, 謂私恩小利. 政, 則有公平正大之體, 綱紀法度之施焉.
歲十一月徒杠成, 十二月輿梁成, 民未病涉也.
杠, 音江.
○ 杠, 方橋也. 徒杠, 可通徒行者. 梁, 亦橋也. 輿梁, 可通車輿者. 周十一月, 夏九月也, 周十二月, 夏十月也. 『夏令』曰: “十月成梁.” 蓋農功已畢, 可用民力, 又時將寒沍, 水有橋梁, 則民不患於徒涉, 亦王政之一事也.
君子平其政, 行辟人可也. 焉得人人而濟之?
辟, 與闢同. 焉, 於虔反.
○ 辟, 辟除也, 如「周禮」閽人爲之辟之辟. 言能平其政, 則出行之際, 辟除行人, 使之避己, 亦不爲過. 況國中之水, 當涉者衆, 豈能悉以乘輿濟之哉?
故爲政者, 每人而悅之, 日亦不足矣.”
言每人皆欲致私恩以悅其意, 則人多日少, 亦不足於用矣. 諸葛武侯嘗言,“治世以大德, 不以小惠”, 得孟子之意矣.
해석
子産聽鄭國之政, 以其乘輿濟人於溱ㆍ洧.
자산이 정나라에서 정치를 할 때에 수레에 태워 사람을 진강(溱江洧)과 유강(洧江)을 건너게 했다.
乘, 去聲. 溱, 音臻. 洧, 榮美反.
○ 子産, 鄭大夫公孫僑也.
자산은 정나라 대부 공손교(公孫僑)다.
溱ㆍ洧, 二水名也.
진(溱)ㆍ유(洧)는 두 강의 이름이다.
子産見人有徒涉此水者,
자산은 사람이 도보로 이 두 강을 건너는 것을 보고
以其所乘之車載而渡之.
수레에 태워 실어 건너게 해줬다.
孟子曰: “惠而不知爲政.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은혜이지만 정치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다.
惠, 謂私恩小利.
혜(惠)는 사사로운 은혜이며 작은 이익이다.
政, 則有公平正大之體, 綱紀法度之施焉.
정치란 공평하고 정대한 본체로, 기강과 법도의 베풂이 있는 것이다.
歲十一月徒杠成, 十二月輿梁成, 民未病涉也.
11월엔 도보로 건널 수 있는 다리를 만들고, 12월엔 수레가 건널 수 있는 다리를 만들면, 백성들이 건너지 못할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杠, 音江.
○ 杠, 方橋也.
강(杠)은 널빤지로 만든 다리다.
徒杠, 可通徒行者. 梁, 亦橋也.
도강(徒杠)은 도보로 통할 수 있는 다리다. 양(梁)은 또한 다리다.
輿梁, 可通車輿者.
여양(輿梁)은 수레가 건널 수 있을 만한 것이다.
周十一月, 夏九月也, 周十二月, 夏十月也.
주나라의 11월은 하나라의 9월이니, 주나라의 12월은 하나라의 10월이다.
『夏令』曰: “十月成梁.”
『하령』에 “10월엔 다리를 만든다”라고 했으니,
蓋農功已畢, 可用民力,
대저 농사의 일이 이미 마쳐, 백성들의 힘을 쓸 수 있고,
又時將寒沍, 水有橋梁,
또 시기가 장차 추워지고 물이 어니 물에 다리가 있으면
則民不患於徒涉,
백성들이 도보로 건널 걱정이 없는 것이다.
亦王政之一事也.
그러니 이것 또한 왕도정치의 한 가지 일이다.
君子平其政, 行辟人可也. 焉得人人而濟之?
군자가 정치를 공평히 한다면, 다닐 적에 행인들의 통행을 통제해도(辟除) 괜찮다. 어찌 사람마다 건너게 해줄 수 있겠는가?
辟, 與闢同. 焉, 於虔反.
○ 辟, 辟除也, 如「周禮」閽人爲之辟之辟.
벽(辟)은 벽제이니, 「주례」에 ‘궁문 담당 관리가 임금을 위해 벽제한다’에서의 벽제다.
言能平其政, 則出行之際, 辟除行人,
그 정치를 공정히 하면 출행할 때 행인들을 벽제하여
使之避己, 亦不爲過.
행인들로 나를 피하게 하더라도 또한 허물로 여기지 않는다.
況國中之水, 當涉者衆,
하물며 나라 가운데 물에 마땅히 건너려는 자 많으니,
豈能悉以乘輿濟之哉?
어찌 다 수레에 실어 그들을 건너게 할 수 있겠는가?
故爲政者, 每人而悅之, 日亦不足矣.”
그렇기 때문에 정치를 하는 사람이 매번 사람을 기쁘게 하려면 날이 또한 부족할 것이다.”
言每人皆欲致私恩以悅其意,
매번 사람들이 다 사사로운 은혜를 베풀어 뜻을 즐겁게 하려 한다면
則人多日少, 亦不足於用矣.
사람은 많고 날은 적어 또한 쓰기에도 부족하리라.
諸葛武侯嘗言,“治世以大德, 不以小惠”,
제갈량(諸葛亮)이 일찍이 “세상을 다스리길 큰 덕으로 해야지, 작은 은혜로 해선 안 된다.”라고 했으니,
得孟子之意矣.
맹자의 본의를 제갈량이 얻은 것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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