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원망해야 할 때와 원망하지 말아야 할 때
公孫丑問曰: “高子曰: 「小弁」, 小人之詩也.”
弁, 音盤.
○ 高子, 齊人也. 「小弁」, 「小雅」篇名. 周幽王娶申后, 生太子宜臼; 又得褒姒, 生伯服, 而黜申后, 廢宜臼. 於是宜臼之傅爲作此詩, 以敘其哀痛迫切之情也.
孟子曰: “何以言之?” 曰: “怨.” 曰: “固哉, 高叟之爲詩也! 有人於此, 越人關弓而射之, 則己談笑而道之; 無他, 疏之也. 其兄關弓而射之, 則己垂涕泣而道之; 無他, 戚之也.
關, 與彎同. 射, 食亦反.
「小弁」之怨, 親親也. 親親, 仁也. 固矣夫, 高叟之爲詩也!”
夫, 音扶.
○ 固, 謂執滯不通也. 爲, 猶治也. 越, 蠻夷國名. 道, 語也. 親親之心, 仁之發也.
曰: “「凱風」何以不怨?”
「凱風」, 「邶風」篇名. 衛有七子之母, 不能安其室, 七子作此以自責也.
曰: “「凱風」, 親之過小者也; 「小弁」, 親之過大者也. 親之過大而不怨, 是愈疏也; 親之過小而怨, 是不可磯也. 愈疏, 不孝也; 不可磯, 亦不孝也.
磯, 音機.
○ 磯, 水激石也. 不可磯, 言微激之而遽怒也.
孔子曰: ‘舜其至孝矣, 五十而慕.’”
言舜猶怨慕, 「小弁」之怨, 不爲不孝也.
○ 趙氏曰: “生之膝下, 一體而分. 喘息呼吸, 氣通於親. 當親而疏, 怨慕號天. 是以「小弁」之怨, 未足爲愆也.”
해석
公孫丑問曰: “高子曰: 「小弁」, 小人之詩也.”
공손추가 “고자가 ‘「소반」은 소인의 시다’라고 말했습니다.”
弁, 音盤.
○ 高子, 齊人也. 「小弁」, 「小雅」篇名.
고자는 제나라 사람이다. 「소반」은 「소아」의 편명이다.
周幽王娶申后, 生太子宜臼;
주나라 유왕은 신후에게 장가가서 태자 의구를 낳았고,
又得褒姒, 生伯服, 而黜申后, 廢宜臼.
또 포사를 얻어 백복을 낳자 신후를 내쫓고 의구를 폐위시켰다.
於是宜臼之傅爲作此詩,
그래서 의구의 사부가 이 시를 지었으니,
以敘其哀痛迫切之情也.
애통하고 인정 없어 매몰찬 정을 서술했다.
孟子曰: “何以言之?” 曰: “怨.”
맹자께서 “무엇으로 말한 것인가?”라고 말씀하시니, 공손추가 “원망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다.
曰: “固哉, 高叟之爲詩也! 有人於此, 越人關弓而射之, 則己談笑而道之; 無他, 疏之也. 其兄關弓而射之, 則己垂涕泣而道之; 無他, 戚之也.
맹자께서 “고루하구나. 고수의 시 해설함이. 여기에 사람이 있는데 월나라 사람이 활시위를 당겨 쏠 때 자기가 담소하며 말하는 것은 다른 게 없이 소원하기 때문이다. 형이 활시위를 당겨 쏠 때 자기가 눈물이 흐르며 말하는 것은 다른 게 없이 친척이기 때문이다.
關, 與彎同. 射, 食亦反.
「小弁」之怨, 親親也. 親親, 仁也. 固矣夫, 高叟之爲詩也!”
「소반」 시의 원망은 어버이를 친히 한 것이다. 어버이를 친히 하는 것이 인(仁)인 것이다. 고루하구나. 고수의 시 해설함이.”라고 말씀하셨다.
夫, 音扶.
○ 固, 謂執滯不通也.
고(固)는 고집하거나 막혀 통하지 않는 것이다.
爲, 猶治也.
위(爲)는 다룬다는 것과 같다.
越, 蠻夷國名. 道, 語也.
월(越)은 만이의 나라 이름이다. 도(道)는 말하는 것이다.
親親之心, 仁之發也.
어버이를 친히 여기는 마음은 인에서 발동한다.
曰: “「凱風」何以不怨?”
공손추가 “「개풍」은 어째서 원망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말했다.
「凱風」, 「邶風」篇名.
「개풍」은 「패풍」의 편명이다.
衛有七子之母,
위나라에 일곱 아들을 둔 어머니가
不能安其室, 七子作此以自責也.
집을 편안히 여기지 않자 일곱 아들이 이것을 지어 자책한 것이다.
曰: “「凱風」, 親之過小者也; 「小弁」, 親之過大者也. 親之過大而不怨, 是愈疏也; 親之過小而怨, 是不可磯也. 愈疏, 不孝也; 不可磯, 亦不孝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개풍」의 시는 어버이의 잘못이 적은 것이고, 「소반」은 어버이의 잘못이 큰 것이다. 어버이의 잘못이 큰 데도 원망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더욱 소원해지는 것이고 어버이의 잘못이 적은 데도 원망한다면 이것은 갑자기 화내는 것이다. 더욱 소원해지는 것도 불효이고 갑자기 화내는 것도 또한 불효다.
磯, 音機.
○ 磯, 水激石也.
기(磯)는 물이 돌에 부딪히는 것이다.
不可磯, 言微激之而遽怒也.
불가기(不可磯)는 조금만 격해져도 갑자기 화내는 것을 말한다.
孔子曰: ‘舜其至孝矣, 五十而慕.’”
공자님께서 ‘순임금은 지극한 효자이시다. 50살에도 사랑하였다.’라고 말씀하셨다.”
言舜猶怨慕,
순임은 원망하고 사모했으니,
「小弁」之怨, 不爲不孝也.
「소반」시의 원망은 불효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 趙氏曰: “生之膝下, 一體而分.
조기(趙岐)가 말했다. “자식은 슬하에서 태어나 한 몸에서 나누어진 것이다.
喘息呼吸, 氣通於親.
숨 쉬고 호흡함에 기가 어버이와 통하니,
當親而疏, 怨慕號天.
마땅히 친해야 함에도 소원하면 원망하고 사모하여 하늘에 울부짖는다.
是以「小弁」之怨, 未足爲愆也.”
그렇기 때문에 「소반」시의 원망은 허물이 될 수 없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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