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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진심 하 - 38. 맹자, 도통의 전수자임을 은근히 자임하다 본문

고전/맹자

맹자 진심 하 - 38. 맹자, 도통의 전수자임을 은근히 자임하다

건방진방랑자 2021. 10. 21.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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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맹자, 도통의 전수자임을 은근히 자임하다

 

 

孟子: “堯舜至於, 五百有餘歲, , 皐陶, 則見而知之; , 則聞而知之.

氏曰: “五百歲而聖人出, 天道之常; 然亦有遲速, 不能正五百年, 故言有餘也.”

尹氏: “, 謂知其道也.”

 

至於文王, 五百有餘歲, 伊尹, 萊朱則見而知之; 文王, 則聞而知之.

氏曰: “萊朱, 湯賢臣.” 或曰: “仲虺, 左相.”

 

文王至於孔子, 五百有餘歲, 太公望, 散宜生, 則見而知之; 孔子, 則聞而知之.

, 素亶反.

, ; 宜生, ; 文王賢臣也. 子貢: “文武之道, 未墜於地, 在人. 賢者識其大者, 不賢者識其小者, 莫不有文武之道焉. 夫子焉不學?” 此所謂聞而知之也.

 

孔子而來至於今, 百有餘歲, 去聖人之世, 若此其未遠也; 近聖人之居, 若此其甚也, 然而無有乎爾, 則亦無有乎爾.”

氏曰: “孟子孔子至今時未遠, 鄒魯相去又近, 然而已無有見而知之者矣; 則五百餘歲之後, 又豈復有聞而知之者乎?”

愚按 此言, 雖若不敢自謂已得其傳, 而憂後世遂失其傳, 然乃所以自見其有不得辭者, 而又以見夫天理民彝不可泯滅, 百世之下, 必將有神會而心得之者耳. 故於篇終, 歷序群聖之統, 而終之以此, 所以明其傳之有在, 而又以俟後聖於無窮也. 其指深哉!

宋元豐八年, 河南程顥伯淳. 潞公文彦博題其墓曰: “明道先生.” 而其弟頤正叔序之曰: “周公歿, 聖人之道不行; 孟軻, 聖人之學不傳. 道不行, 百世無善治; 學不傳, 千載無眞儒. 無善治, 士猶得以明夫善治之道, 諸人, 以傳諸後; 無眞儒, 則天下貿貿焉莫知所之, 人欲肆而天理滅矣. 先生生乎千四百年之後, 得不傳之學於遺經, 以興起斯文爲己任. 辨異端, 闢邪說, 使聖人之道渙然復明於世. 蓋自孟子之後, 一人而已. 然學者於道不知所向, 則孰知斯人之爲功? 不知所至, 則孰知斯名之稱情也哉?”

 

 

 

 

해석

孟子: “堯舜至於, 五百有餘歲, , 皐陶, 則見而知之; , 則聞而知之.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요순(堯舜)으로부터 탕()에 이르기까지 500여 년이 흘렀으니 우()임금과 고요(皐陶)는 같은 시대인으로 직접 보아 도를 알았고 탕() 임금은 시대가 달라 도를 들어 그들을 알았다.

氏曰: “五百歲而聖人出, 天道之常;

조기(趙岐)가 말했다. “500년에 성인이 나오는 게 천도의 떳떳함이다.

 

然亦有遲速, 不能正五百年,

그러나 또한 느리거나 빠름이 있기에 바로 500년이라 찍어 말할 수 없기 때문에

 

故言有餘也.”

여년(餘年)’이라 말한 것이다.”

 

尹氏: “, 謂知其道也.”

윤순(尹淳)이 말했다. “안다는 것은 그 도를 안다는 것이다.”

 

至於文王, 五百有餘歲, 伊尹, 萊朱則見而知之; 文王, 則聞而知之.

() 임금으로부터 문왕(文王)에 이르기까지 500여 년이 흘렀으니 이윤(伊尹)과 래주(萊朱)는 같은 시대인으로 직접 보아 도를 알았고, 문왕(文王)은 시대가 달라 도를 들어 그들을 알았다.

氏曰: “萊朱, 湯賢臣.”

조기(趙岐)래주(萊朱)는 탕()의 어진 신하다.”라고 말했다.

 

或曰: “仲虺, 左相.”

어떤 이는 그가 즉 중훼(仲虺)로 탕의 좌상이 되었다.”고 말했다.

 

文王至於孔子, 五百有餘歲, 太公望, 散宜生, 則見而知之; 孔子, 則聞而知之.

문왕(文王)으로부터 공자에 이르기까지 500여 년이 흘렀으니 태공망(太公望)과 산의생(散宜生)은 같은 시대인으로 직접 보아 도를 알았고, 공자는 시대가 달라 도를 들어 그들을 알았다.

, 素亶反.

, ; 宜生, ; 文王賢臣也.

산은 성이고 의생은 이름으로 문왕의 어진 신하다.

 

子貢: “文武之道, 未墜於地, 在人.

자공이 문무의 도가 땅에 떨어지지 않아 사람이 있음에

 

賢者識其大者,

어진 이는 그 대도(大道)를 알았고

 

不賢者識其小者, 莫不有文武之道焉.

어질지 못한 이는 그 소도(小道)를 알아 문무의 도가 있지 않음이 없었다.

 

夫子焉不學?”

부자가 어찌 배우지 못했겠는가?”라고 말했다.

 

此所謂聞而知之也.

이것이 들어서 그것을 안다는 말이다.

 

孔子而來至於今, 百有餘歲, 去聖人之世, 若此其未遠也; 近聖人之居, 若此其甚也, 然而無有乎爾, 則亦無有乎爾.”

공자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는 100여 년이 흘렀으니 성인의 시대와의 거리가 이때처럼 멀지 않으며, 성인이 살았던 노()나라와 내가 사는 추()나라의 가깝기가 이때처럼 심히 가까우나 그럼에도 있지가 않으니, 그러니 아무 것도 있지가 않구나.”

氏曰: “孟子孔子至今時未遠,

임지기(林之奇)가 말했다. “맹자는 공자의 시대가 지금의 시대와 멀지 않고

 

鄒魯相去又近,

추나라와 노나라 서로의 거리가 거의 가깝다.

 

然而已無有見而知之者矣;

그러나 이미 공자를 보고서 아는 사람이 없다.

 

則五百餘歲之後, 又豈復有聞而知之者乎?”

그렇다면 500여 년 뒤에 또한 어찌 다시 그것을 아는 자가 있으랴?’라고 말했다.”

 

愚按 此言, 雖若不敢自謂已得其傳,

내가 생각하기로 이 말은 비록 감히 스스로 자기가 그 전함을 얻었다고 말하진 못하고

 

而憂後世遂失其傳,

후세에 그 전함을 잃을까 근심된다는 말한 것이리라.

 

然乃所以自見其有不得辭者,

그러나 바로 스스로 그 사양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고

 

而又以見夫天理民彝不可泯滅,

또한 천리와 백성의 떳떳한 도가 사라질 수 없으니

 

百世之下, 必將有神會而心得之者耳.

백세 뒤에 반드시 장차 정신으로 이해하고 마음으로 얻게 된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일 뿐이다.

 

故於篇終, 歷序群聖之統,

그러하기에 맹자의 마지막에 역대의 여러 성인의 도통을 서술하여

 

而終之以此,

이렇게 마무리 지었으니,

 

所以明其傳之有在,

그 전함이 있음을 밝히고

 

而又以俟後聖於無窮也.

또한 후세 성인의 무궁함을 기다리겠다고 한 것이다.

 

其指深哉!

글의 맛이 깊구나!

 

宋元豐八年, 河南程顥伯淳.

송나라 원풍(元豐) 8년에 하남(河南)의 자()가 백순(伯淳)인 정호(程顥)께서 돌아가셨다.

 

潞公文彦博題其墓曰: “明道先生.”

로공(潞公) 문언박(文彦博)이 그 묘지에 명도선생이라 썼다.

 

而其弟頤正叔序之曰:

그리고 그 아우로 자가 정숙(正叔)이신 정이(程頤)께서 묘지명을 다음과 같이 쓰셨다.

 

周公歿, 聖人之道不行;

주공이 돌아가시고 성인의 도가 행해지지 않았고,

 

孟軻, 聖人之學不傳.

맹자가 죽자 성인의 학문이 전하여지지 않았다.

 

道不行, 百世無善治;

도가 행하여지지 않아 100년 동안 선한 정치가 없었고,

 

學不傳, 千載無眞儒.

배움이 전해지지 않아 1000년 동안 참된 유학자가 없었다.

 

無善治, 士猶得以明夫善治之道,

선한 정치는 없으나 선비는 홀로 선한 정치의 도리를 밝혀

 

諸人, 以傳諸後;

남에게 사숙함으로 후대에 전했다.

 

無眞儒, 則天下貿貿焉莫知所之,

참된 유학자가 없으면 천하가 어두워져 아는 것이 없어

 

人欲肆而天理滅矣.

인욕(人欲)이 함부로 날뛰어 천리(天理)가 사라진다.

 

先生生乎千四百年之後, 得不傳之學於遺經,

명도선생은 1400년 후에 태어나 전하지 않았던 학문을 남은 경전에서 얻어

 

以興起斯文爲己任.

유학의 문장[斯文]을 흥기시키는 것을 자기의 임무로 삼았다.

 

辨異端, 闢邪說,

이단을 변론하고, 사설을 막아

 

使聖人之道渙然復明於世.

성인의 도가 환히 다시 세상에 밝혀지도록 한 것이다.

 

蓋自孟子之後, 一人而已.

대개 맹자 이후로부터 한 사람이 있었을 뿐이다.

 

然學者於道不知所向,

그러나 배우는 사람이 도가 향하는 곳을 알지 못한다면,

 

則孰知斯人之爲功?

누가 이 사람의 공로를 알며,

 

不知所至,

그가 이룬 경지를 알지 못한다면,

 

則孰知斯名之稱情也哉?”

누가 이 명성이 알맞은 실정임을 알겠는가?”

 

 

인용

목차 / 전문 / 역주

삼천지교 / 생애 / 孟子題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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