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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경(離騷經) - 본문 ⑨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이소경(離騷經) - 본문 ⑨

건방진방랑자 2019. 8.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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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경(離騷經)

 

 

何所獨無芳草兮, 爾何懷乎故宇. 世幽昧以眩曜兮, 孰云察余之善惡.

民好惡其不同兮, 惟此黨人其獨異. 戶服艾以盈要兮, 謂幽蘭其不可佩.

覽察草木其猶未得兮, 豈珵美之能當. 蘇糞壤以充幃兮, 謂申椒其不芳.

欲從靈氛之吉占兮, 猶豫,而狐疑. 巫咸將夕降兮, 懷椒糈而要之.

百神翳其備降兮, 九疑繽其並迎. 皇剡剡其揚靈兮, 告余以吉故.

曰勉陞降以上下兮, 求榘矱之所同. 湯禹儼而求合兮, 摯咎繇而能調.

 

 

 

 

해석

何所獨無芳草兮 세상 어느 곳인들 향초가 없으리오만
爾何懷乎故宇 당신은 어찌 옛 살던 곳만 그리워하나.
世幽昧以眩曜兮 세상이 그윽히 어둡고 현혹되니
孰云察余之善惡 그 누가 나의 옳고 그름을 살펴줄까?

 

何所獨無芳草, 卽上章豈惟是其有女之意,

하소독무방초(何所獨無芳草)는 곧 상장(上章)어찌 이 곳에만 미녀가 있겠는가.”라는 뜻이다.

 

民好惡其不同兮 사람마다 좋아하고 싫어함이 같지 않지만
惟此黨人其獨異 무리진 사람들은 유독 특이하다네.
戶服艾以盈要兮 집집마다 쑥을 허리에 가득 채우고는
謂幽蘭其不可佩 그윽한 난초는 찰 수 없다고 말하네.

 

艾之白蒿, 非芳草也, 服之滿腰,

애는 흰 쑥으로 향기 나는 풀이 아닌데 이것을 차서 허리에 가득하고

 

而反謂蘭爲臭惡而不可佩,

도리어 난초를 냄새가 나쁘다 하여 찰 수 없다고 하니,

 

言其親愛讒人而憎遠忠直也,

참소하는 간신을 친애하고 충직한 이를 미워하여 멀리함을 말한 것이다.

 

覽察草木其猶未得兮 초목을 살핌도 올바름을 얻지 못하거늘
豈珵美之能當 어찌 정옥(珵玉)의 아름다움 분별하겠는가.
蘇糞壤以充幃兮 분뇨로 향주머니 가득 채우고는
謂申椒其不芳 신초(申椒)는 향기롭지 못하다고 말하네.

 

言當人觀草木, 尙不能別其香臭,

당시 사람들은 초목을 봄에도 오히려 그 향내가 나는 것과 악취가 나는 것을 구별 못하니,

 

豈能知玉之美惡所當乎.

어찌 옥의 아름다움과 나쁨을 마땅한 바를 알겠는가? 한 것이다.

 

欲從靈氛之吉占兮 령분의 길점을 따르고자 하나
猶豫而狐疑 마음 결정 못하고 의심하네.
巫咸將夕降兮 무함이 저녁에 내려오니
懷椒糈而要之 산초와 쌀알을 품고서 (점을) 요구하네.

 

椒香物, 所以降神, 糈精米, 所以亨神.

()는 향물이니 신이 내려오게 하는 것이요, ()는 깨끗한 쌀이니 신에게 올리는 것이다.

 

又敍其事, 言巫咸將以日夕從天而下,

또 그 일을 서술하여 무함이 장차 날이 저물 때 하늘로부터 내려올 것이니,

 

願懷椒糈而要之, 使占此吉凶也,

원컨대 산초와 깨끗한 쌀을 품고 가 맞이하여 이 길흉을 점치게 하려 한다고 말한 것이다.

 

百神翳其備降兮 백신을 거느리고 햇빛을 가리우며 내려오니
九疑繽其並迎 구의산의 신령들 함께 나와 맞이하네.
皇剡剡其揚靈兮 백신들 번쩍번쩍 신령스러움 발하여
告余以吉故 나에게 길한 점괘 말해주네.

 

九疑山有九峰, 其形相似,

구의산(九疑山)에 아홉 개의 봉우리가 있고 그 모양이 서로 비슷하여

 

遊者疑焉, 故曰九疑也.

유람하는 사람들이 의심하므로 구의(九疑)라 한다.

 

言巫咸旣將百神, 蔽日來下,

서무함이 장차 백신을 거느리고 해를 가리고 내려오려 하였는데,

 

舜又使九疑之神, 紛然來迎己也.

()임금은 또 구의산의 신으로 하여금 분분히 와서 자기를 맞이하게 함을 말한 것이다.

 

皇謂百神,

()은 백신을 이른다.

 

曰勉陞降以上下兮 이르기를 열심히 위아래를 오르내리며
求榘矱之所同 법도가 같은 이를 찾으시오.
湯禹儼而求合兮 탕왕과 우왕은 공경히 법도에 맞는 자를 찾아
摯咎繇而能調 ()와 구요(咎繇)가 조화를 이루었네.

 

曰記巫咸語也.

()’은 무함의 말을 기록한 것이다.

 

摯伊尹名, 咎繇舜士師.

()는 이윤(伊尹)의 이름이요, 구요(咎繇=皐陶)는 순()의 사사(士師)이다.

 

言陞降上下, 而求賢君與我皆能合乎此法者,

상하로 승강하여 현군(賢君)으로서 나와 더불어 모두 이 법도에 합하는 자를 구하여

 

如湯之得伊尹, 禹之得咎繇,

탕임금이 이윤을 얻듯이 하고 우임금이 구요를 얻듯이 하여야

 

始能調和而必合也.

비로소 조화를 이루어 반드시 합함을 말한 것이다.

 

 

인용

전문

굴원과 이소에 대한 평가

주자의 이소경에 대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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