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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경(離騷經) - 본문 ①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이소경(離騷經) - 본문 ①

건방진방랑자 2019. 8. 26.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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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경(離騷經)

 

굴원(屈原)

 

 

帝高陽之苗裔兮, 朕皇考曰伯庸. 攝提貞于孟陬兮, 惟庚寅吾以降.

皇覽揆余于初度兮, 肇錫予以嘉名. 名余曰正則兮, 字余曰靈均.

紛吾旣有此內美兮, 又重之以修能. 扈江離與辟芷兮, 紉秋蘭以爲佩.

汨余若將不及兮, 恐年歲之不吾與. 朝搴阰之木蘭兮, 夕攬洲之宿莽.

日月忽其不淹兮, 春與秋其代序. 惟草木之零落兮, 恐美人之遲暮.

不撫壯而棄穢兮, 何不改乎此度. 乘騏驥以馳騁兮, 來吾道夫先路.

昔三后之純粹兮, 固衆芳之所在. 雜申椒與菌桂兮, 豈維紉夫蕙茝.

彼堯舜之耿介兮, 旣遵道而得路. 何桀紂之昌披兮, 夫唯捷徑以窘步.

惟黨人之偸樂兮, 路幽昧以險隘. 豈余身之憚殃兮, 恐皇輿之敗績.

忽奔走以先後兮, 及前王之踵武. 荃不揆余之中情兮, 反信讒而齌怒.

 

 

 

 

해석

帝高陽之苗裔兮 고양제의 후손이여!
朕皇考曰伯庸 나의 황고를 백용이라 한다네.
攝提貞于孟陬兮 섭제의 정월(孟陬)에 정숙함이여.
惟庚寅吾以降 생각건대 경인일에 나는 내려왔다네.

 

高陽, 顓頊有天下之號也.

고양은 전욱이 천하를 소유한 호칭이다.

 

顓頊之後, 熊繹者事周成王,

전욱의 후손인 웅역(熊繹)이란 이는 주나라 성왕을 섬겨

 

封爲楚子, 居於丹陽.

초자로 봉해졌고 단양에 거주했다.

 

傳國至熊通, 始僭稱王,

나라를 전해 웅통에 이르러 처음으로 임금을 참칭하고

 

徙都於, 是爲武王.

도읍을 영으로 옮기니 이가 무왕이다.

 

攝提, 星名, 隨斗柄以指十二辰者也.

섭제란 별 이름으로 북두칠성을 따라 12개의 별자리를 가리킨다.

 

皇覽揆余于初度兮 황고는 나를 초도에 헤아리시고
肇錫予以嘉名 비로소 나에게 아름다운 이름을 하사하셨네.
名余曰正則兮 내 이름을 정칙이라 했고
字余曰靈均 나의 자를 영균이라 했다네.

 

: “子生三月, 父親名之,

예기에서 말했다. “자식이 태어난 지 3개월엔 부친이 이름을 지어주고

 

二十則使賓友冠而字之.”

스무살엔 손님과 벗에게 관을 씌우게 하고 자를 짓게 한다.”

 

故字雖朋友之職, 亦父命也,

그러므로 자는 비록 벗의 직분이지만 또한 아버지의 명령인 것이다.

 

紛吾旣有此內美兮 나는 이미 안에 아름다움이 왕성해짐이여
又重之以修能 또한 수양한 능력을 겸하였네.
扈江離與辟芷兮 강리와 벽지를 입음이여
紉秋蘭以爲佩 가을 난초를 엮어 허리에 찼네.

 

, 飾也.

는 꾸미개다.

 

禮記: “佩帨茝蘭

예기에서 패세와 채란이다.”라 했으니,

 

則蘭芷之類, 古人蓋以爲佩也,

난초와 지초의 종류는 옛 사람은 대체로 패용으로 삼았다.

 

汨余若將不及兮 물 흐름을 내가 장차 미치지 못할 듯이 함이여!
恐年歲之不吾與 세월이 나와 함께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네.
朝搴阰之木蘭兮 아침에는 비산의 목란을 캠이여!
夕攬洲之宿莽 저녁에는 물가의 묵은 풀 뜯는다네.

 

言己之汲汲自修常若不及者,

자기가 급급히 스스로 수양하기를 항상 미치지 못할 듯 여긴다는 것은

 

恐年歲不待我而過去也.

세월이 나를 기다리지 않고 지나갈까 두렵기 때문임을 말한 것이다.

 

日月忽其不淹兮 세월이 갑작스러워 머물지 않음이여!
春與秋其代序 봄과 가을이 차례를 교대함이로다.
惟草木之零落兮 생각건대 초목의 쇠함이여!
恐美人之遲暮 미인을 늦게 만날까 걱정되네.

 

此承上章,

여기선 윗 장을 이어 말했다.

 

言己但知朝夕修潔而不知歲月之不留,

나는 다만 조석으로 몸을 닦고 깨끗이 할 줄만 알고 세월이 멈추지 않음을 알지 못했으니

 

至此, 乃念草木之零落而恐美人之漏暮,

여기에 이르러 초목이 쇠락함을 생각하고 미인이 늦어서

 

將不得及其盛年而遇之,

장차 성년에 이르러 만나지 못할까 걱정된다.”라는 말이다.

 

以比臣子之心, 唯恐其君之漏暮,

신하의 마음으로 견주면 군주를 늦게 만나

 

將不得及其盛時而事之也

장차 성대한 때에 미처 섬기지 못할까 두려워한 것이다.

 

不撫壯而棄穢兮 장성하면서 더러움을 버리지 못함이여.
何不改乎此度 어찌 이 버릇을 고치지 않는가.
乘騏驥以馳騁兮 천리마를 타고 달림이여!
來吾道夫先路 오시면 내가 길을 앞서리라.

 

言君何不及此年德壯盛之時, 棄去惡行, 改此惑誤之度,

군주가 어찌 이 나이와 덕이 장성할 때에 악행을 버려 미혹되고 잘못된 법을 고치고

 

而乘駿馬以來隨我, 則我當爲君前導,

준마를 타고 와서 나를 따른다면 나는 마땅히 군주 앞에서 이끌어

 

以入聖王之道也,

성왕의 도에 들어가도록 하겠다는 말이다.

 

昔三后之純粹兮 옛날 삼후의 순수하심이여.
固衆芳之所在 진실로 온갖 향기를 간직하셨네.
雜申椒與菌桂兮 신초와 균계가 섞이었으니
豈維紉夫蕙茝 어찌 혜초와 채초만 가득하겠는가?

 

言雜用衆賢以致治,

여러 현인을 두루 등용하여 정치를 이루어야지

 

非獨專任一二人而已也.

오로지 한 두 사람에게 맡길 뿐만이 아님을 말한 것이다.

 

彼堯舜之耿介兮 저 요순의 깨끗함이여耿介: 절조가 곧고 깨끗함.!
旣遵道而得路 이미 도를 따르며 길을 얻었다네.
何桀紂之昌披兮 어찌 걸왕과 주왕은 옷에 띠를 메지 않고서
夫唯捷徑以窘步 오직 사잇길로 군색하게 가는가?

 

之亂, 若被衣不帶者,

걸왕과 주왕의 혼란이 마치 옷을 입고 띠를 메지 않은 것 같다는 것은

 

獨以不由正道, 而所行蹙迫耳.

홀로 정도를 따르지 않아 행하는 것이 위축되고 급박할 뿐이다.

 

惟黨人之偸樂兮 소인이 구차하게 즐거움을 생각함이여!
路幽昧以險隘 길은 어둡고 험하며 좁도다.
豈余身之憚殃兮 어찌 내 몸의 재앙을 꺼리겠는가?
恐皇輿之敗績 황제의 수레가 실패할까 걱정이네.

 

君車宜安行於大中至正之道,

임금의 수레는 마땅히 크게 중용을 따라 지극히 바른 길로 편안히 행차해야 하니,

 

而當幽昧險隘之地, 則敗績矣.

어둡고 험하고 좁은 땅에 가면 전복되게 된다.

 

故我欲諫爭者, 非難身之被殃咎也,

그러므로 내가 간쟁을 하고자 하는 것은 몸이 재앙을 입을까 어려워하는 게 아니라,

 

但恐君國傾危, 以敗先王之功耳.

다만 임금의 나라가 뒤집히고 위험해져 선왕의 공이 없어질까 두려워할 뿐이다.

 

忽奔走以先後兮 갑자기 분주하게 앞뒤로 달림이여.
及前王之踵武 앞선 임금의 자취를 따르려 했네.
荃不揆余之中情兮 선왕인 전초(荃草)왕은 나의 충정을 헤아리지 못함이여!
反信讒而齌怒 도리어 참소를 믿고 급히 화내셨다네.

 

言所以奔走以趨君之所向, 而或出其前, 或追其後,

분주하게 군주의 향하는 곳을 따라 혹 그 앞에 나가기도 혹 그 뒤를 쫓기도 하여

 

以相道之者, 欲其有以躡先王之遺迹也.

서로 그를 인도하는 것은 선왕의 남은 자취를 따르도록 하고자 한다는 말이다.

 

 

인용

전문

굴원과 이소에 대한 평가

주자의 이소경에 대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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