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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경(離騷經) - 본문 ⑩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이소경(離騷經) - 본문 ⑩

건방진방랑자 2019. 8. 2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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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경(離騷經)

 

 

苟中情其好修兮, 又何必用夫行媒. 說操築於傳巖兮, 武丁用而不疑.

呂望之鼓刀兮, 遭周文而得擧. 寗戚之謳謌兮, 齊桓聞以該輔.

及年歲之未晏兮, 時亦猶其未央. 恐鵜鴂之先鳴兮, 使夫百草爲之不芳.

何瓊佩之偃蹇兮, 衆薆然而蔽之. 惟此黨人之不諒兮, 恐嫉妬而折之.

時繽紛以變易兮, 又何可以淹留. 蘭芷變而不芳兮, 荃蕙化而爲茅.

何昔日之芳草兮, 今直爲此蕭艾也. 豈其有他故兮, 莫好修之害也.

 

 

 

 

해석

苟中情其好修兮 진실로 마음속에 수행을 좋아 한다면
又何必用夫行媒 또 어찌 반드시 중매를 쓰겠는가.
說操築於傳巖兮 전설(傳說)은 전암(傳巖)에서 담을 쌓고 있었는데
武丁用而不疑 무정(武丁)은 그를 쓰고 의심하지 않았다오.

 

言誠心好善, 則精感神明, 賢君 自當擧而用之,

성심으로 선을 좋아하면 정성이 신명을 감동하여 군현이 스스로 마땅히 나를 들어 쓸 것이니,

 

不必須左右薦達也,

굳이 좌우가 추천하여 줄 것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說之傳說也, 傳巖之地名也, 武丁 殷之高宗也.

()은 전설이다. 전암(傳巖)은 지명이다. 무정(武丁)은 은()나라의 고종(高宗)이다.

 

言傳說 抱道懷德, 而遭遇刑罰, 操築作於傳巖,

부열이 도를 안고 덕을 품고서 형벌을 만나 축판을 잡고 부열에서 작업하였는데

 

武丁, 思相賢者, 夢得聖人, 以其形像求之,

무정이 어진자를 정성으로 삼을 것을 생각하여 꿈에 성인을 얻고 그 형상을 구하여

 

因得傳說, 登以爲公, 道用大興, 爲殷高宗也.

부열을 얻음으로 인하여 등용하여 공()으로 삼으니, 도가 크게 일어나서 은()나라의 고종(高宗)이 되었다.

 

孔安國曰傳氏之巖, 在虞虢之界,

공안국이 말하기를 전씨의 바위는 우()나라와 괵()나라의 경계에 있으니,

 

通道所經, 有澗水壞道, 常使胥靡刑人,

큰 길이 경유하는 곳에 시냇물이 있어 길을 허물고 항상 죄수와 형벌을 받은 사람으로 하여금

 

築護此道, 說賢而隱,

이 길을 쌓고 보호하게 하였는데, 전설(傳說)이 어질면서 은둔하여

 

代胥靡築之, 以供食也.

죄수를 대신해서 이것을 쌓아 양식을 공급한 것이다.

 

呂望之鼓刀兮 呂望은 칼을 두드리지만
遭周文而得擧 주나라 문왕을 만나 천거(薦擧)되었고,
寗戚之謳謌兮 녕척은 노래를 부르다가
齊桓聞以該輔 제나라 환공이 듣고는 보필(輔弼)로 삼았다.

 

呂望之太公也, 亦姓姜氏,

려망은 태공이다. 또한 성이 강씨이니,

 

從其封姓, 故曰呂也,

그의 봉()한 성()을 따랐으므로 여()라 한 것이다.

 

太公避紂, 居東海之濱,

태공이 주()왕을 피해 동해의 물가에 살고 있었는데,

 

聞文王作, 興而往歸之, 至於朝歌, 道窮困,

문왕이 일어났다는 말을 듣고 흥기하여 가서 돌아가려 할 적에 조가(朝歌)에 이르러 도중에 곤궁하니,

 

因自鼓刀而屠, 遂西釣於渭濱.

인하여 스스로 칼을 두드리면서 짐승을 잡고 마침내 서쪽 위수 가에서 낚시질을 하였다.

 

文王 夢得聖人, 於是出獵而遇之,

이때 문왕은 꿈에 성인을 얻고 사냥을 나갔다가 그를 만나고서

 

遂載以歸, 用以爲師,

마침내 수레에 태우고 돌아와서 등용하여 스승을 삼고

 

言吾先公, 望子久矣, 因號爲太公望,

말하기를 우리 선군께서 그대를 바란 지가 오래다하여, 인하여 태공망이라 호()하였다.

 

寗戚 衛人, 修德不用,

녕척은 위나라 사람이며, 덕을 닦았으나 등용되지 않으므로

 

退而商賣, 宿齊東門外, 桓公夜出,

물러나 장사를 하여 나라 의 동문 밖에서 묶고 있었는데 환공이 밤에 나가자

 

寗戚方飯牛, 叩角而商歌曰,

녕척이 바야흐로 소에게 여물을 먹이다가 뿔을 두드리며 상성(商聲)으로 노래를 하기를

 

南山粲 , 白石爛.

남산이 빛나고 백석이 찬란하도다.

 

生不遭堯興舜禪, 短布單衣適至骭.

내 태어나기를 요임금과 순임금이 선위하는 때를 만나지 못하여 짧은 홑옷이 정강이에 이르도다.

 

從昏飯牛薄夜半, 長夜漫漫何時旦.

어두울 때부터 소에게 여물을 먹여 한 밤중[夜半]에 이르니, 긴 밤 길고 길어 언제나 아침이 될까?”하였다.

 

桓公聞之, 曰 異哉, 歌者, 非常人也,

환공은 그 말을 듣고 말하기를 기이(奇異)하구나. 노래하는 자여! 보통 사람이 아니로다.” 하고

 

命後車載之, 用爲客卿, 備輔佐也,

뒷 수레에 태우도록 명하여 객경(客卿)으로 등용하여 보좌하는 재상으로 구비하였다.

 

及年歲之未晏兮 아직 나이가 늦지 않았고
時亦猶其未央 시기 또한 다하지 않았소.
恐鵜鴂之先鳴兮 잡동새들이 먼저 울어 두렵고
使夫百草爲之不芳 온갖 풀들이 향기나지 않을까 두렵소.

 

鵜鴂 鳥名, 卽時所謂: “七月鳴鵙,

제결은 새 이름이니, 시경(詩經)에 이른바 ‘7월에 왜가리가 운다는 것이니

 

蓋鴂鵙聲相近,

대개 결()과 격()은 소리가 서로 비슷하고

 

又其聲惡, 陰氛至則先鳴而草死也.

또 그 소리가 나빠서 음기(陰氣)가 이르면 먼저 우는데 풀이 죽는다.

 

巫咸之言止此,

무함의 말은 여기에서 그치고,

 

亦勉原使及此身未老時未過而速行之意.

또한 굴원을 권면하여 이 몸이 늙지 않고 때가 지나가지 않아 빨리 가라는 뜻이다.

 

鵜鴂先鳴, 以比時一過則事愈變而愈不可爲也.

제결이 먼저 욺으로써 때가 한번 지나가면 일이 더욱 변해서 더욱 할 수 없음을 비유한 것이다.

 

何瓊佩之偃蹇兮 경옥으로 된 내 패물 얼마나 훌륭한가
衆薆然而蔽之 그런데도 뭇사람들은 깊이 가리우고 있네.
惟此黨人之不諒兮 이 당인들은 믿을 수 없으니
恐嫉妬而折之 질투하여 그것을 꺾어버릴까 두럽네.

 

言我所佩瓊玉德美之盛, 蓋以自況也,

내 차고 있는 경옥은 덕이 아름다움이 성함을 말하였으나, 이로써 자신을 비유한 것이다.

 

時繽紛以變易兮 시절이 혼란하게 바뀌니
又何可以淹留 또 어찌 질펀히 머무를 수 있으랴.
蘭芷變而不芳兮 난초와 지초는 변하여 향기를 잃고
荃蕙化而爲茅 전초와 혜초는 변하여 띠풀이 되었네.

 

洪興祖補註曰: “上云謂幽蘭其不可佩, 以幽蘭之別於艾也,

홍흥조의 보주(補註)에서 말했다. “위에 유란(幽蘭)을 찰 수 없다고 말한 것은 유란이 쑥과 구별되기 때문이요,

 

謂申椒其不芳, 以申椒之別於糞壤也.

신초를 향기롭지 않다고 이른 것은 신초가 분양과 구별되기 때문이었다.

 

今曰蘭芷不芳 荃蕙爲茅,

이제 난()과 지()가 향기롭지 않고 전()과 혜()가 띠풀이 되었다고 하였으니,

 

則更與之俱化矣.”

이들도 또 함께 변한 것이다.”

 

當是時也, 守死而不變者, 楚國一人而已屈子是也,

이때를 당하여 죽음을 지키고 변치 않는 자는 초()나라에서 한 사람뿐이며, 바로 굴자(屈子)인 것이다.

 

何昔日之芳草兮 어찌하여 옛날에는 향기롭던 풀이
今直爲此蕭艾也 지금은 바로 이처럼 쑥덤불이 되었는가.
豈其有他故兮 그 어찌 다른 까닭이 있었겠는가?
莫好修之害也 수행(修行)을 좋아한 해()보다 더함이 없네.

 

蕭艾, 賤草也, 亦以喩不肖.

소애는 찬한 풀이요, 또한 불초함을 비유한 것이다.

 

世亂俗薄, 士無常守, 乃小人害之,

세상이 어지럽고 풍속은 박해져서 선비는 법도를 지키지 않아 소인들이 해치는데,

 

而以爲莫如好修之害者, 何哉?

수행을 좋아한 해()와 같이 더한 것이 없다함은 어째서인가?

 

蓋由君子好修而小人嫉之, 使不用於當世.

대개 군자는 수행을 좋아하는데 소인들이 질시하여 당세에 용납되지 못하게 한다.

 

故中材以下莫不變化而從俗, 則是其所以致此者,

그러므로 중재 이하는 변화하여 세속을 따르니, 그 이렇게 된 까닭은

 

反無有如好脩之爲害也.

도리어 수행을 좋아함의 해로움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東漢之亡, 議者以爲黨錮諸賢之罪,

동한이 망함은 의논하는 자들이 이르기를 당고(黨錮)의 제현들이 죄라고 하였으니,

 

蓋反其詞以深悲之, 正屈原之意也,

그 말을 바꾸어서 심히 슬퍼한 것이니, 이는 바로 굴원의 뜻이다.

 

 

인용

전문

굴원과 이소에 대한 평가

주자의 이소경에 대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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