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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경(離騷經) - 본문 ④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이소경(離騷經) - 본문 ④

건방진방랑자 2019. 8. 26.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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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경(離騷經)

 

 

製芰荷以爲衣兮, 集芙蓉以爲裳. 不吾知其亦已兮, 苟余情其信芳.

高余冠之岌岌兮, 長余佩之陸離. 芳與澤其雜糅兮, 唯昭質其猶未虧.

忽反顧以遊目兮, 將往觀乎四荒. 佩繽紛其繁飾兮, 芳菲菲其彌章.

民生各有所樂兮, 余獨乎修以爲常. 雖軆解吾猶未變兮, 豈余心之可懲.

女嬃之嬋媛兮, 申申其詈予. 曰鯀婞直以亡身兮, 終然殀乎羽之野.

汝何博謇而好修兮, 紛獨有此姱節. 薋菉葹以盈室兮, 判獨離而不服.

衆不可戶說兮, 孰云察余之中情. 世幷擧而好朋兮, 夫何煢獨而不余聽.

 

 

 

 

해석

製芰荷以爲衣兮 세발마름과 연을 마름질하여 옷을 만들고
集芙蓉以爲裳 연꽃을 모아 치마를 만들리라.
不吾知其亦已兮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또한 그만이니
苟余情其信芳 진실로 나의 마음은 꽃 다우네.

 

本草: “蓮其葉名荷, 其花未發爲菡萏, 已發爲芙蓉.”

本草에서 말했다. “연은 그 잎을 하()라하고, 그 꽃이 아직 피지 않은 것을 함담(菡萏)이라 하고, 이미 꽃이 핀 것을 부용(芙蓉)이라 한다.”

 

高余冠之岌岌兮 높다란 나의 갓을 높게 높게 쓰고
長余佩之陸離 늘어진 나의 패물을 더욱 늘어뜨리네.
芳與澤其雜糅兮 향기와 윤택이 함께 섞여 있으니
唯昭質其猶未虧 오직 그 밝은 바탕 이지러짐이 없구나.

 

, 獨此光明之質, 有退藏而無虧缺,

홀로 이 광명한 자질이 물러가 감춤이 있고 이지러짐이 없으니,

 

所謂道行則兼善天下, 不用則獨善其身也,

이른바 도가 행해지면 겸하여 천하를 선하게 하고 쓰여지지 않으면 홀로 그 몸을 선하게 한다.’는 것을 말한다.

 

忽反顧以遊目兮 갑자기 뒤돌아 사방을 보고는
將往觀乎四荒 장차 사방의 끝까지 보려고 하네.
佩繽紛其繁飾兮 폐물이 어지럽게 장식되어 있고
芳菲菲其彌章 향기는 물씬물씬 더욱 풍기누나.

 

, 雖已回車反服, 而猶未能頓忘此世,

비록 이미 수레를 돌리고 옷을 도로 입었으나 오히려 아직도 이 세상을 잊지 못한다.

 

故復反顧而將往觀乎四方絶遠之國,

고로 다시 되돌아보고 장차 사방 아득히 먼 나라로 가서 보아

 

庶幾一遇賢君, 以行其道,

바라건대 군현(君賢)을 한번 만나 그 도를 행할까 하여

 

佩服愈盛而明, 志意愈修而潔,

패복(佩服)이 더욱 성하여 밝고, 의지가 더욱 수양되어 깨끗하다.”고 말한다.

 

民生各有所樂兮 민생들은 저마다 즐기는 바가 있는데
余獨乎修以爲常 나만이 수양을 좋아하여 법도로 삼네.
雖軆解吾猶未變兮 비록 몸이 해체되어도 나는 오로지 변하지 않으리니
豈余心之可懲 어찌 내 마음을 고치겠는가.

 

, 人生各隨氣習, 有所好樂或邪或正或淸或濁,

인생이 각기 기습(氣習)에 따라 좋아하는 바가 있어 혹 사악하고 혹 바르며, 혹 맑고 혹 탁하여

 

種種不同而我獨好修潔以爲常,

종종 같지 않으나 내 홀로 수양하고 깨끗함을 좋아하여 법도로 삼으니

 

雖以此獲罪於世, 至於屠戮肢解,

비록 세상에 이러한 죄를 얻어 도륙을 당하여 사지가 찢김에 이르더라도

 

終不懲創而悔改也,

끝내 징계하여 회개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한 것이다.

 

女嬃之嬋媛兮 여수(女嬃)는 곱고 예뻐
申申其詈予 서서히 나를 꼬시네.
曰鯀婞直以亡身兮 여수가 말하길, 곤은 강직하여 몸을 망쳐
終然殀乎羽之野 끝내 우산(羽山)의 들판에서 요절하였다네.

 

言堯使鯀治洪水,

()가 곤()으로 하여금 홍수를 다스리게 하였는데,

 

婞狠自用, 不順堯命,

(곤이) 고집이 세고 사나워 제멋대로 쓰고 요임금의 명령에 순응하지 않으니 (요임금이)

 

乃殛之羽山, 死於中野,

마침내 우산으로 귀양 보내어 들 가운데서 죽게 하였다.”고 말한 것이다.

 

女嬃以屈原剛直太過,

여수(女嬃)는 굴원이 너무 지나치게 강직하여

 

恐亦將如鯀之遇禍也,

또한 장차 곤이 화를 만난 것 같이 될까 두려워한 것이다.

 

汝何博謇而好修兮 너는 어찌 박학 충직하고 수행을 좋아하여
紛獨有此姱節 홀로 이 아름다운 정절을 지녔는가.
薋菉葹以盈室兮 납가새, 조개풀, 도꼬마리가 집안에 가득한데
判獨離而不服 구별하여 홀로 떨어져 더불지 않는구나.

 

言衆人皆佩此惡草, 汝何獨判然離別,

중인들은 모두 나쁜 풀을 차고 있는데 너는 어찌하여 홀로 판단하여 (그들과) 떨어져서

 

不與衆同也,

무리와 더불어 함께하지 않는가?’하고 말한 것이다.

 

衆不可戶說兮 중인들 집집마다 찾아가 설득(설명)할 수 없으니
孰云察余之中情 누가 나의 속마음 살펴주겠는가?
世幷擧而好朋兮 세상 사람들은 아울러 무리 짓기 좋아하니
夫何煢獨而不余聽 어찌하여 외로이 홀로 내 말을 듣지 않는가?

 

屈原外困群佞, 內被姊詈,

굴원이 밖으로는 뭍 간신들에게 곤욕을 당하고 안으로는 누이의 꾸짖음을 입었다.

 

故言衆人不可戶戶而說,

고로 중인들을 집집마다 찾아가서 설득할 수 없으니,

 

必不能察己之中情, 況世人又方幷爲朋黨,

반드시 자기의 속마음을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하물며 세상 사람들은 또 막 아울러 붕당을 하고 있으니,

 

何能哀我煢獨而見聽乎,

어찌 나의 외로움을 가엾게 여겨서 내말을 들어주겠는가하였다.

 

 

인용

전문

굴원과 이소에 대한 평가

주자의 이소경에 대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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