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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경(離騷經) - 본문 ⑥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이소경(離騷經) - 본문 ⑥

건방진방랑자 2019. 8. 26.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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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경(離騷經)

 

 

阽余身而危死兮, 覽余初其猶未悔. 不量鑿而正枘兮, 固前修以葅醢.

曾歔欷余鬱邑兮, 哀朕時之不當. 攬茹蕙而掩涕兮, 霑余襟之浪浪.

跪敷衽以陳辭兮, 耿吾旣得此中正. 駟玉虯以乘鷖兮, 溘埃風余上征.

朝發軔於蒼梧兮, 夕余至乎縣圃. 欲少留此靈瑣兮, 日忽忽其將暮.

吾令羲和弭節兮, 望崦嵫而勿迫. 路曼曼其修遠兮, 吾將上下而求索.

飮余馬於咸池, 㧾余轡乎扶桑. 折若木以拂日兮, 聊逍遙而相羊.

前望舒使先驅兮, 後飛廉使奔屬. 鸞皇爲余先戒兮, 雷師告余以未具.

吾令鳳鳥飛騰兮, 繼之以日夜. 飄風屯其相離兮, 帥雲霓而來御.

紛總總其離合兮, 斑陸離其上下. 吾令帝閽開關兮, 倚閶闔而望予.

 

 

 

 

해석

阽余身而危死兮 내 몸 위태로워 죽을 위기에 있어도
覽余初其猶未悔 나의 그 초심을 지켜도 오히려 후회 않으렵니다.
不量鑿而正枘兮 구멍을 재어보지 않고 쌔기를 바로잡으려다가
固前修以葅醢 전수(前修)들은 젓 담겨졌던 것입니다.

 

此承上章言, 唯善爲可行,

이는 상장을 이어말하기를 오직 선 만이 행할 수 있으나

 

而前修乃有以此而至於菹醢,

전수(前修, 前賢)들이 마침내 이 때문에 김치 담겨지고 젓갈 담겨짐에 이르렀고,

 

若龍逢梅伯者, 然亦不敢以爲悔也,

만약 용달과 매백 같은 자가 있으나 또한 감히 후회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曾歔欷余鬱邑兮 거듭 울며 흐느껴도 내 마음 답답하고 근심하여
哀朕時之不當 나는 시대를 잘못 만났음이 슬프네.
攬茹蕙而掩涕兮, 부드러운 혜초를 쥐고 눈물을 닦으니
霑余襟之浪浪 (눈물이) 주르르 흘러 내 옷깃을 적시네.

 

言心悲泣下, 而猶引取柔耎香草,

마음이 슬퍼져 눈물이 흘러내리나 오히려 부드러운 향풀을 끌어 취하여

 

以自掩拭, 不以悲故, 失仁義之則也,

스스로 가리고 눈물을 닦아 슬픈 연유로 하여 인의의 법을 잃지 않았다는 것을 말한다.

 

跪敷衽以陳辭兮 옷자락 펼치고 꿇어앉아 말씀을 드리니
耿吾旣得此中正 밝은 나는 이미 이 중정(정도)을 얻었네.
駟玉虯以乘鷖兮 네 마리 옥규(玉虯)가 끄는 수레 타고 봉황에 올라타
溘埃風余上征 홀연(忽然)히 먼지 바람 일으키며 나는 하늘로 올라가리.

 

朝發軔於蒼梧兮 아침에 창오에서 수레를 출발하여
夕余至乎縣圃 저녁에 나는 현포縣圃: 崑崙山 위에 있다.에 이르렀네.
欲少留此靈瑣兮 이 신령 문에 잠시 머물고자 하나
日忽忽其將暮 해는 홀연히 저물려 하네.

 

吾令羲和弭節兮 나는 희화에게 명하여 (해지는 것을) 그치게 하고
望崦嵫而勿迫 엄자산(해지는 산) 바라보며 (해가)닥치지 못하게 하네.
路曼曼其修遠兮 길은 멀디멀어 아득하지만
吾將上下而求索 나는 장차 오르내리며 (군현을) 찾아 보리라.

 

羲和堯時主四時之官, 賓日餞日者也,

희씨(羲氏)와 화씨(和氏)는 요()임금 시절에 사시(四時)를 주관하던 관원으로 해를 맞이하고 해를 전별하는 자이다.

 

言欲令羲和按節徐行, 望日所入之山,

희화로 하여금 절을 늦추게 하고 서서히 진행하여 해가 들어가는 산을 바라보고

 

且勿附近, 冀及日之未暮而遇賢君也,

또 가까이 붙지 말게 하고자 하니, 해가 저물지 않아(저물기 전에) 현군(賢君)을 만나기를 바람을 말한 것이다.

 

飮余馬於咸池 나의 말 함지에서 물 먹이고
㧾余轡乎扶桑 내 말 부상에서 고삐 매어두네.
折若木以拂日兮 약목을 꺾어 해가 지지 못하게 하며
聊逍遙而相羊 잠시 한가로이 소요하며 노니로다.

 

咸池日浴處也.

함지(咸池)는 해가 목욕하는 곳이다.

 

前望舒使先驅兮 앞에는 망서望舒: 달을 모시는 자로 하여금 길잡이 삼고
後飛廉使奔屬 뒤에는 비렴飛廉: 바람신.으로 하여 따라오게 하네.
鸞皇爲余先戒兮 난새와 봉황은 나를 위해 앞에서 경계하고
雷師告余以未具 뇌사雷師: 豊隆 雷神.는 나에게 미비한 점을(못 갖춤을) 알려주네.

 

吾令鳳鳥飛騰兮 나는 봉황새로 하여금 날아오르게 하여
繼之以日夜 밤낮으로 계속하게 하네.
飄風屯其相離兮 회오리바람 모였다가 흩어지더니
帥雲霓而來御 구름과 무지개 거느리고 와서 맞이하네

 

鳳靈鳥也, 山海經云, 丹穴之山有鳥焉,

()은 신령스런 새이니 산해경(山海經)이 이르기를 단혈의 산에 새가 있는데

 

其狀如鷄, 五彩而文, 曰鳳鳥,

그 형상은 닭과 같고 오채의 무늬가 있으니, 봉조라 이른다.

 

是鳥也, 飮食則自歌自舞, 見則天下太康寧.

이 새는 음식을 먹게 되면 스스로 노래하고 스스로 춤을 추는데 이 새가 나타나면 천하가 크게 강녕(康寧)하다.” 하였다.

 

紛總總其離合兮 총총히 흩어졌다 모였다 하며
斑陸離其上下 어지러이 뒤섞여 오르락 내리락하네.
吾令帝閽開關兮 나는 천제(天帝)의 문지기로 하여금 문 열라고 하였으나
倚閶闔而望予 천문에 기대어 나를 바라만 보네.

 

令帝閽開關, 將入見帝, 更敶己志,

천제의 문지기로 하여금 관문을 열게 하여 장차 들어가 천제를 알현하고 다시 자기의 뜻을 아뢰려 하였는데,

 

而閽不肯開, 反倚其門,

문지기는 문을 열어주려 하지 않고 도리어 그 문에 기대어

 

望而拒我, 使不得入.

바라만 보고 나를 막고서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蓋求大君而不遇之比也,

이는 대군을 구했으나 만나지 못함을 비유한 것이다.

 

 

인용

전문

굴원과 이소에 대한 평가

주자의 이소경에 대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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