依前聖以節中兮, 喟憑心而歷玆. 濟沅湘以南征兮, 就重華而敶詞.
啓九辨與九歌兮, 夏康娛以自縱. 不顧難以圖後兮, 五子用失乎家衖.
羿淫遊以佚畋兮, 又好射夫封狐. 固亂流其鮮終兮, 浞又貪夫厥家.
澆身被服强圉兮, 縱欲而不忍. 日康娛而自忘兮, 厥首用夫顚隕.
夏桀之常違兮, 乃遂焉而逢殃. 后辛之葅醢兮, 殷宗用之不長.
湯禹儼而祗敬兮, 周論道而莫差. 擧賢才而授能兮, 循繩墨而不頗.
皇天無私阿兮, 覽民德焉錯輔. 夫維聖哲之茂行兮, 苟得用此下土.
瞻前而顧後兮, 相觀民之計極. 夫孰非義而可用兮, 孰非善而可服.
해석
依前聖以節中兮 | 옛 성현을 따라 충(衷)을 지키다가 |
喟憑心而歷玆 | 괴로움 겪음을 한숨 쉬며 노여워하네. |
濟沅湘以南征兮 | 완수와 상수를 건너 남쪽으로 가서 |
就重華而敶詞 | 중화(重華)에게 나아가 말씀을 늘어놓네. |
屈原以世莫能察己之志, 故欲就之而陳詞,
굴원은 세상에서 자신의 뜻을 살펴주는 이가 없으므로 (舜임금에게) 나아가서 말을 이르고자 하였다.
啓九辨與九歌兮 | 계(啓)는 구변과 구가를 지었는데 |
夏康娛以自縱 | 하(夏)나라의 태강(太康)은 스스로 방종했습니다. |
不顧難以圖後兮 | 환난을 돌아보아 후일을 도모하지 않았으므로 |
五子用失乎家衖 | 다섯 형제 집을 잃었습니다. |
言禹平治水土以有天下, 啓能承先志纘敍其業,
“우왕이 수토를 평하게 다스려서 천하를 소유하였는데, 계(啓)가 능히 선친의 뜻을 받들어서 그 업을 이어 폈다.
故九州之物皆有辯數,
그러므로 구주의 사물이 다 분별할 수가 있고,
九功之德皆有次序, 而可歌也,
구공의 덕이 모두 차례와 순서가 있어 노래할 만하다”고 말한 것이다.
太康以逸豫滅厥德, 盤游無度,
태강은 안일과 즐김으로써 그 덕을 멸하여 편안히 놀고 법도가 없어서
田於洛南, 十旬弗反,
낙수 남쪽의 (사냥)터에서 십순 동안이나 돌아오지 않았다.
有窮后距之於河, 而五子用此,
이에 유궁의 임금 예(羿)가 그를 황하에서 막으니 오자가 이 때문에
亦失其家衖, 言國破而家亡也,
그 가항(家衖)을 잃게 되었으니, 국가가 파하고 집안이 망함을 말한 것이다.
羿淫遊以佚畋兮 | 예는 음탕하게 놀며 사냥에 빠져 |
又好射夫封狐 | 큰 여우 쏘아잡기를 좋아했습니다. |
固亂流其鮮終兮 | 실로 어지러운 무리들은 좋은 종말 드물다더니 |
浞又貪夫厥家 | 착(浞)은 또 예(羿)의 실가(室家, 아내)를 탐내었습니다. |
言羿因夏衰亂, 代之爲政,
“예는 하나라의 쇠란함을 틈타 대신 정사하면서
娛樂畋獵不恤民事, 信任寒浞使爲國相.
즐기고 사냥하여 백성의 일은 근심하지 않고 한착을 신임하여 국상으로 삼았다.
羿畋將歸, 浞使家臣逄蒙射而殺之,
예가 사냥하다가 장차 돌아오려 하자 한착은 가신 방몽으로 하여금 그를 쏘아 죽이고는
貪取其家以爲己妻.
그 부인을 탐하여 취해서 자기의 아내로 삼았다.
羿以亂得政身卽滅亡,
예는 난리로써 정사를 얻어 몸이 곧 멸망을 당하였다.
故曰亂流鮮終也,
그러므로 어지러운 무리들은 종말이 드물다”고 말한 것이다.
澆身被服强圉兮 | 요는 몸에 굳센 힘을 간직하고 |
縱欲而不忍 | 욕심대로 하고 참지 못했습니다. |
日康娛而自忘兮 | 날마다 편히 즐기고 스스로를 잃어 |
厥首用夫顚隕 | 그의 목은 이 때문에 잘려졌습니다. |
澆寒浞子也, 浞取羿妻而生澆,
요(澆)는 한착(寒浞)의 아들이다. 한착은 예의 아내를 취하여 요를 낳았는데
强梁多力, 縱放其慾, 不能自忍也.
강하고 억세어 힘이 많고 욕심을 방종히 하여 스스로 참지 못하였다.
澆旣滅殺夏后相, 安居無憂,
요(澆)는 이미 하후(夏后) 상(相)을 멸하여 죽이고 편안히 거처하면서 걱정 없이
日作淫樂, 忘其過慾,
날마다 음란을 즐기다가 그 과욕을 잊고 있다가
卒爲相子少康所誅.
마침내 상(相)의 아들 소강(少康)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夏桀之常違兮 | 하나라 걸왕은 상도를 어기더니 |
乃遂焉而逢殃 | 마침내 재앙을 만났습니다【逢殃: 재앙을 만났다는 것은 湯에게 추방당한 것을 말하고, 后辛은 紂王을 이른다. 紂가 무도한 짓을 하여 比干을 살해하고 梅伯을 죽여 젓을 담자 武王이 주벌하였는데 이 때문에 은나라 조종이 마침내 끊어져서 長久하지 못하였다.】. |
后辛之葅醢兮 | 후신(后辛) 주왕(紂王)은 (충신을 죽여) 젓을 담았는데 |
殷宗用之不長 | 은(殷) 조종(朝宗)은 그럼으로써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
湯禹儼而祗敬兮 | 탕왕과 우왕은 근엄하고 공경하였고 |
周論道而莫差 | 주나라는 도를 논하여 어긋남이 없었습니다. |
擧賢才而授能兮 | 賢才를 등용하여 유능한 자에게 직책을 주었고 |
循繩墨而不頗 | 승묵(법도)을 쫓아 바르지 못함이 없었습니다. |
殷湯夏禹周之文王受命之君,
은나라 탕왕, 하나라의 우왕, 주나라의 문왕은 명을 받은 군주가
皆畏天敬賢,
모두 하늘을 두려워하고 현자를 존경하였으며,
講論道義, 無有過差,
도의를 강론하여 허물과 어긋남이 없었으며,
又擧賢才, 遵法度而無偏頗,
또 현자를 등용하여 법도를 준수하고 편파됨이 없었다.
故能獲神人之助, 子孫蒙其福祐, 如下章也,
고로 능히 신과 사람의 도움을 얻어 자손들이 그 복과 도움을 얻었으니, 아래의 글과 같다.
皇天無私阿兮 | 하늘의 옥황상제는 사사로움 없이 |
覽民德焉錯輔 | 사람의 덕을 살펴 도움을 내리십니다. |
夫維聖哲之茂行兮 | 무릇 성철한 분은 덕행을 많이 쌓았는 바 |
苟得用此下土 | 진실로 천하를 얻어 다스렸던 것입니다. |
言聖哲之人, 有甚盛之行,
성철한 사람이 심히 훌륭한 행실이 있다.
故能有此下土而用之也.
그러므로 능히 이 천하를 소유하여 운용함을 말한 것이다.
瞻前而顧後兮 | 전대를 살펴보고 뒤를 돌아보면 |
相觀民之計極 | 사람들의 계책이 극함을 서로 볼 수 있습니다. |
夫孰非義而可用兮 | 그 누가 의롭지 않고서 가용하겠으며 |
孰非善而可服 | 누가 선하지 않으면서 행하겠습니까? |
言瞻前顧後, 則人事之變盡矣.
앞을 살펴보고 뒤를 돌아보면 인사의 변함을 다한다.
故見民之計謀於是爲極,
그러므로 백성들의 계책과 도모함이 이에 극적임을 볼 수 있으니,
而知唯義爲可用唯善爲可行也.
오직 의(義)만이 쓸 수 있고 오직 선(善)만이 행함을 알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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