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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경(離騷經) - 본문 ②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이소경(離騷經) - 본문 ②

건방진방랑자 2019. 8. 26.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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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경(離騷經)

 

 

余固知謇謇之爲患兮, 忍而不能舍也. 指九天以爲正兮, 夫唯靈修之故也.

曰黃昏以爲期兮, 羌中道而改路. 初旣與余成言兮, 後悔遁而有他.

余旣不難夫離別兮, 傷靈修之數化. 余旣滋蘭之九畹兮, 又樹蕙之百畝.

畦留夷與揭車兮, 雜杜衡與芳芷. 冀枝葉之峻茂兮, 願竢時乎吾將刈.

雖萎絶其亦何傷兮, 哀衆芳之蕪穢. 衆皆競進以貪婪兮, 憑不猒乎求索.

羌內恕己以量人兮, 各興心而嫉妬. 忽馳騖以追逐兮, 非余心之所急.

老冉冉其將至兮, 恐修名之不立. 朝飮木蘭之墜露兮, 夕餐秋菊之落英.

苟余情其信姱以練要兮, 長顑頷亦何傷. 擥木根以結茝兮, 貫薜荔之落蘂.

矯菌桂以紉蘭兮, 索胡繩之纚纚. 謇吾法夫前修兮, 非世俗之所服.

雖不周於今之人兮, 願依彭咸之遺則.

 

 

 

 

해석

余固知謇謇之爲患兮 내가 진실로 곧음이 환란이 될 줄 알았음이여.
忍而不能舍也 차마 버려둘 수 없었기 때문이네.
指九天以爲正兮 구천을 가리켜 바르게 함이여.
夫唯靈修之故也 오직 임금 때문이라네.

 

謇謇, 難於言也, 直詞進諫,

謇謇은 말하기 어려워하는 것이니 곧은 말로 간언을 올리는 것은

 

己所難言, 而君亦難聽.

자기도 말하기 어려운 것이며 임금 또한 들어주기 어려운 것이다.

 

故其言之出, 有不易者, 如謇吃然也,

그러므로 말을 내어 쉽게 하지 않음이 있는 것은 말하기 어려운 것과 같은 것이다.

 

九天, 天有九重也.

九天은 하늘에 아홉 겹이 있다.

 

曰黃昏以爲期兮 황혼을 기약함이여!
羌中道而改路 중도에 길을 바꾸었네.

 

中道而改路, 則女將行而見棄,

중도에 길을 바꾸면 여자가 장차 시집가려 버림 당한 것이니

 

正君臣之契已合而復離之比也.

바로 군신의 계약이 이미 합치되었다가 다시 이별함을 비유한 것이다.

 

初旣與余成言兮 애초에 이미 나와 말을 이룸이여!
後悔遁而有他 뒤에 뉘우치고 달아나 딴 마음을 품었네.
余旣不難夫離別兮 나는 이미 이별하기 어렵지 않음이여.
傷靈修之數化 임금께서 자주 변하심에 마음 상함이로다.

 

言我非難與君離別也,

나는 임금과 이별하는 걸 어렵게 여기지 않지만

 

但傷君志數變易, 無常操也.

다만 임금의 뜻이 자주 변하여 일정한 지조가 없음을 심정 상해한다.

 

余旣滋蘭之九畹兮 내가 이미 난초를 구완에 심었음이여!
又樹蕙之百畝 또 혜초를 백 이랑에 심었다네.
畦留夷與揭車兮 향초 류이(留夷)와 게거(揭車)를 심었음이여!
雜杜衡與芳芷 두형과 방초도 두루 심었다네.

 

言己種蒔衆香, 修行仁義以自潔飾,

자기가 여러 향초를 심고 인의를 수행함으로 스스로 깨끗하게 꾸며

 

朝夕不倦也.

조석으로 게을리 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冀枝葉之峻茂兮 가지와 잎이 무성해지길 바람이여.
願竢時乎吾將刈 때를 기다려 내가 장차 베길 원했다네.
雖萎絶其亦何傷兮 비록 시들더라도 또한 어찌 속상하리오.
哀衆芳之蕪穢 뭇 꽃들로 거칠어짐을 슬퍼하노라.

 

言此衆芳雖病而落, 何能傷於我乎?

여러 향초가 비록 병들고 떨어졌지만 어찌 나에게 속상하게 하리오?

 

但傷善道不行, 如香草之蕪穢耳.

다만 선한 도를 행하지 못함을 속상해하니 향초가 거칠어짐과 같을 뿐이다.

 

衆皆競進以貪婪兮 무리들이 모두 다투어 나가 재물을 탐함이여!
憑不猒乎求索 구하여 탐색함을 싫어하지 않는다네.
羌內恕己以量人兮 안으로 자기를 미루어 남을 헤아림이여!
各興心而嫉妬 각자 마음을 일으켜 질투한다네.

 

言在位之人, 心皆貪婪, 內以其志, 量度他人,

지위에 있는 사람이 마음이 모두 탐욕스러워 안으로 그 뜻으로 다른 사람을 헤아려

 

謂與己不同, 則各生嫉妬之心也.

자기와 같지 않으면 각자 질투하는 마음이 생기는 걸 말한 것이다.

 

忽馳騖以追逐兮 갑자기 말 달려 좇음이여!
非余心之所急 내 마음에 급할 게 없다네.
老冉冉其將至兮 늙음이 점점 장차 이름이여!
恐修名之不立 수양한 명성이 서지 않을까 걱정되네.

 

朝飮木蘭之墜露兮 아침엔 목란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마심이여!
夕餐秋菊之落英 저녁엔 가을 국화에서 떨어지는 꽃을 먹는다네.
苟余情其信姱以練要兮 진실로 내 정이 신실하고 단정하다면,
長顑頷亦何傷 길게 굶었더라도顑頷: 배를 곯아서 얼굴이 누렇게 뜨고 야윈 모양을 말한다. 또한 어찌 상하겠으리오.

 

練要, 言所修精練, 所守要約也,

練要은 수양한 것이 정련하고 지킨 것이 요약됨을 말한다.

 

顑頷, 食不飽, 面黃貌.

顑頷은 배불리 먹질 않아 누렇게 뜬 모양이다.

 

擥木根以結茝兮 나무뿌리 캐어 채초를 묶음이여.
貫薜荔之落蘂 벽려에서 떨어진 꽃술을 꿴다네.
矯菌桂以紉蘭兮 균계를 바로잡아 난초를 묶음이여.
索胡繩之纚纚. 향풀인 호승으로 새끼 꼬아 늘어뜨리네.

 

謇吾法夫前修兮 내가 전현들을 본받으려 함이여.
非世俗之所服 세속이 복종할 바는 아니라네.
雖不周於今之人兮 비록 지금 사람들과 같은 것은 아니지만,
願依彭咸之遺則 팽함彭咸: 殷 賢大夫로서 그 임금을 간하였으나 듣지 않자 물에 빠져 죽었음.의 남긴 법칙을 따르길 원한다네.

 

 

인용

전문

굴원과 이소에 대한 평가

주자의 이소경에 대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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