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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헌문 - 41. 안 되는 줄 알면서도 하는 사람 공자 본문

고전/논어

논어 헌문 - 41. 안 되는 줄 알면서도 하는 사람 공자

건방진방랑자 2021. 10. 1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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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안 되는 줄 알면서도 하는 사람 공자

 

 

子路宿於石門. 晨門曰: “奚自?”

石門, 地名. 晨門, 掌晨啓門, 蓋賢人隱於抱關者也.

 

子路: “.”

, 從也, 問其何所從來也.

 

: “是知其不可而爲之者與?”

, 平聲.

氏曰: “晨門知世之不可而不爲, 故以是譏孔子. 然不知聖人之視天下, 無不可爲之時也.”

 

 

 

 

해석

子路宿於石門. 晨門曰: “奚自?”

자로가 석문에서 묵었다. 석문의 관리가 어디서 왔나?”라고 물었고,

石門, 地名.

석문(石門)은 지명이다.

 

晨門, 掌晨啓門,

신문(晨門)은 새벽에 성문 열어주길 관장한 사람이니

 

蓋賢人隱於抱關者也.

대체로 현인으로 문지기에 은둔한 사람이다.

 

子路: “.”

자로는 공씨에게서 왔소.”라고 말했다.

, 從也, 問其何所從來也.

()‘~부터이니 어느 곳으로부터 왔는지 물은 것이다.

 

: “是知其不可而爲之者與?”

그러자 석문의 관리는 안 될 줄 알면서도 하는 사람이로구나.”라고 말씀하셨다.

, 平聲.

氏曰: “晨門知世之不可而不爲,

호인(胡寅)이 말했다. “석문의 관리가 세상이 불가한 줄 알면 하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故以是譏孔子.

이것으로 공자를 놀린 것이다.

 

然不知聖人之視天下, 無不可爲之時也.”

그러나 성인이 천하를 볼 때에 할 수 없을 때가 없음을 알지 못했다.”

 

논어에는 공자나 제자가 은자(隱者)를 만난 이야기가 있다. ‘헌문(憲問)’의 이 장()에는 새벽에 성문 여는 일을 맡아 보던 은자가 등장한다. 성명을 알 수 없어 신문(晨門)이라고 불렀다. 이렇게 논어의 편찬자들은 은자의 일이나 물건을 근거로 보통명사를 만들고 고유명사로 대용했다. 은자들은 공자를 비판했지만 여기에는 존경과 애정의 뜻이 담겨 있었다. 그렇기에 그 비판을 통해 거꾸로 공자의 위대한 인격을 더 잘 이해할 수가 있다.

(宿)은 유숙(留宿)이다. 석문(石門)은 노()나라 지명이다. , 정약용은 제()나라 지명으로 보았다. 해자(奚自)는 해자래(奚自來)의 래()가 생략되었다. ()어디라는 뜻의 의문사, ()로부터라는 뜻의 개사(介詞, 전치사와 후치사). 의문사가 개사의 빈어(목적어)일 때 그 빈어는 도치된다. 자공씨(自孔氏)의 자()도 개사다. ()는 공자를 가리킨다. 지기불가이위지자(知其不可而爲之者)는 세상이 어찌 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세상 구원을 위해 노력하거나 자신의 덕을 기르는 자라는 뜻이다. ()는 추정과 감탄의 어조를 나타내는 종결사다.

은자인 신문(晨門)은 공자의 실천을 수긍(首肯)하지 않았으나, 그도 나라가 무도(無道)할 때 숨는다는 철학을 지녔을 것이다. 하지만 조선의 영조(英祖)가 경연에서 지적했듯이, 은자들은 궁벽함을 찾고 괴상한 짓을 하는 색은행괴(索隱行怪)의 부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공자는 달랐다.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을 허물하지 않으며 아래로 인간의 일을 배우면서 위로 천리에 통달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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