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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형수님 묘지명 - 10. 유언호가 명을 짓다 본문

책/한문(漢文)

형수님 묘지명 - 10. 유언호가 명을 짓다

건방진방랑자 2020. 4. 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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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유언호가 명을 짓다

 

나는 친구인 규장각 직제학直提學 유언호俞彦鎬에게 묘지명을 지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마침 개성 유수로 와 있었는데 개성은 연암골에서 가까웠다. 그는 장례를 도와주었을 뿐 아니라 명도 지어 주었다. 그 명은 다음과 같다.

 

연암이라 그 골짝은,

산 깊고 물 맑은데,

시동생이 유택幽宅을 마련했지요.

아아! 온 가족이 함께 은거하려 했거늘,

마침내 이곳에 머무시게 됐군요.

계시는 곳 편안하고 굳건하니,

아무쪼록 후손들 보우하소서.

 

趾源求銘於其友人, 奎章閣直提學兪彥鎬. 彥鎬方留守中京, 地接燕岩, 爲助葬且銘之,

其銘曰: “燕岩之洞, 山窈而水淥, 繄惟小郞之所營築. 嗚呼鹿門盡室之計. 竟於焉而托體. 旣安且固, 以保佑厥後.”

묘지명의 은 대개 한 사람이 짓는 법인데, 이 글에서는 는 연암이 짓고 은 유언호가 지었다. 이 점, 파격적이다. 아마 당시 장례를 치를 때 연암은 유언호에게 물심양면으로 큰 도움을 받았던 것 같다.

 

 

  

 

 

 

 

인용

목차

원문

작가 이력 및 작품

1. 형수의 아버지가 형수를 보러 자주 찾아오다

2. 생활고에 병에 걸린 형수님을 부모처럼 모시다

3. 청빈의 가풍 때문에 엄청 고생한 큰 형수

4. 주부로 두 번의 상을 치르다

5. 가난 때문에 병들어 죽어간 형수를 그려내다

6. 죽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가정살림을 돌보다

7. 에피소드를 삽입시켜 글에 생기를 불어넣다

8. 형수를 위로하려 연암협을 미화하다

9. 형수님은 연암협에 가지 못하고 돌아가셨네

10. 유언호가 명을 짓다

11.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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