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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 선수집서(選粹集序) 본문

산문놀이터/삼국&고려

이색 - 선수집서(選粹集序)

건방진방랑자 2020. 8. 1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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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역대시문 중 필요한 것들을 뽑아 선집을 만들다

선수집서(選粹集序)

 

이색(李穡)

 

 

문명의 정수를 담은 고전을 시대별로 담은 사람들

類書以代, 孔氏法也. 故上古之書, 目曰虞書夏書商書周書. 類詩以體, 氏法也. 故侯國之詩, 目曰; 天子之詩, 曰雅, 曰頌. 祖述堯舜, 憲章文武, . 定禮樂. 出政治, 正性情, 以一風俗, 以立萬世大平之本, 所謂生民以來, 未有盛於夫子, 詎不信然.

中灰, 僅出孔壁, 詩書道缺, 泯泯棼棼.

至于唐韓愈, 獨知尊, 文章遂變, 然於原道一篇, 足以見其得失矣.

之世, 氏學古文者, 歐公數人而已. 至於講明魯之學, 黜二氏詔萬世, 之功也.

社旣屋, 其說北流, 魯齋許先生, 用其學相世祖, 中統至元之治, 胥此焉出, 嗚呼盛哉.

 

김구용이 선수집을 만들고 아무개가 서문을 부탁해오다

吾友金敬叔慨然嘆曰: “文中子續經法論語, 幾於僭越, 論者亦嘗末減. 是以, 不揆淺陋, 編輯舊聞, 以贅▣▣▣▣▣▣▣至于今. 凡若干家, 詩文有關於風化性情者若干篇, 釐爲若干卷.”

某官某又來曰: “金敬叔仕不得行其志, 老且至矣, 雖吾亦爲之悲焉. 幸而博求典章, 叢爲一錄, 先生名之曰: 周官六翼, 又集古今詩文若干卷, 先生又名之曰: 選粹集. 選取昭明, 粹取姚妶, 其義則選其粹也. 選則粹, 粹則選, 所以歎美其作者也, 所以歆動其學者也. 願先生仍賜一言, 冠諸篇端.”

 

공직에 복무하며 학문적 실력은 없어진 내가 서문을 쓰다

予不獲讓, 自敍之曰: “少也游中原, 聞縉紳先生之論曰: ‘文法漢. 詩法唐.’ 未知其所以也. 旣入翰林, 天下大亂, 母且老, 掛冠而歸. 誤爲玄陵所知, 奉職救過, 不能專志, 所得一二, 亦皆消磨殆盡. 今觀敬叔樹立, 卓卓如此, 寧不泚顙? 雖然, 是集也傳, 則予序之傳也可知矣, 序之傳也, 名之傳也, 予何讓焉?

異日冊中國文章, 著爲一書者, 氏魯誓費誓魯頌商頌之例, 或取一二篇, 置之篇末, 則其幸大矣. 予何讓焉?” 牧隱文藁卷之九

 

 

 

 

 

 

해석

 

문명의 정수를 담은 고전을 시대별로 담은 사람들

 

類書以代, 孔氏法也.

글을 분류하길 시대로 한 것은 공자의 방법이다.

 

故上古之書, 目曰虞書夏書商書周書.

그러므로 상고의 책을 지목하며 우서하서상서주서라 했다.

 

類詩以體, 氏法也.

시를 분류하길 시체로 한 것 또한 공자의 방법이다.

 

故侯國之詩, 目曰;

그러므로 제후국의 시를 지목하여 ()’이라 했고

 

天子之詩, 曰雅, 曰頌.

천자의 시는 ()’()’이라 했다.

 

祖述堯舜, 憲章文武,

중자는 요임금과 순임금의 도를 이어받았고, 문왕과 무왕의 법을 지켰으며

 

. 定禮樂.

시경서경을 산정하고 예와 악을 제정했다.

 

出政治, 正性情,

정치와 다스림을 내고 성정을 바로잡아

 

以一風俗, 以立萬世大平之本,

풍속을 한결같이 함으로 만세 태평의 근본을 세웠으니

 

所謂生民以來, 未有盛於夫子,

백성이 태어난 이후로 부자보다 성대한 이는 있지 않다라고 말한 것이

 

詎不信然.

어찌 미덥잖으랴?

 

中灰, 僅出孔壁,

중간에 진나라에 분서(焚書)되어 겨우 곡부(曲阜)의 공자 사당의 벽에 나왔지만

 

詩書道缺, 泯泯棼棼.

시와 서의 도가 없어져 어지럽고 혼란스러워졌다.

 

至于唐韓愈, 獨知尊, 文章遂變,

당나라 한유씨에 이르러 홀로 공씨를 존숭할 줄 알아 문장이 마침내 변하였지만

 

然於原道一篇, 足以見其得失矣.

원도한 편에서 그 득실을 볼 수 있다.

 

之世, 氏學古文者,

송나라의 시대에 한유를 종주로 삼아 고문을 배운 사람은

 

歐公數人而已.

구양수의 몇 사람일 뿐이다.

 

至於講明之學, 黜二氏詔萬世,

맹자와 공자의 학문을 강설하여 밝히고 노자와 석가 이씨를 내쫓고 만세를 도운 것에 이르면

 

之功也.

주돈이와 정자의 공력이다.

 

社旣屋, 其說北流,

송나라 사직이 이미 망하고(): 나라가 망할 옥 그 말이 북쪽으로 흘렀지만

 

魯齋許先生, 用其學相世祖,

노재 허 선생이 그 학문을 쓰고 원() 세조를 도와

 

中統至元之治, 胥此焉出,

중통지원중통지원(中統至元): () 세조(世祖)의 연호이다. 유신(儒臣)을 중용하여 몽고의 옛 제도를 개혁하고 중국의 예법을 적용하면서 원나라를 기초를 다진 시기이다.의 다스림이 다 여기에서 나왔으니,

 

嗚呼盛哉.

! 성대하도다.

 

 

 

김구용이 선수집을 만들고 아무개가 서문을 부탁해오다

 

吾友金敬叔慨然嘆曰:

나의 친구 경숙 김구용(金九容)이 분개하고 탄식하며 말했다.

 

文中子續經法論語, 幾於僭越,

문중자문중자(文中子): () 나라 왕통(王通)의 사시(私諡)이다. 적육경(績六經) 6종과 중설(中說)논어(論語)의 체제를 모방하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주공지도(周孔之道)’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특히 궁리진성(窮理盡性)’의 명제를 제창하여 주희(朱熹)나 왕수인(王守仁) 등에게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육경을 이어 짓고 논어를 본떠 참월한 것에 가깝지만

 

論者亦嘗末減.

논의하는 사람들이 또한 일찍이 비판을 가볍게 하였다말감(末減): 법률(法律)이 허용하는 한 가장 가벼운 처벌규정(處罰規定)을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是以, 不揆淺陋, 編輯舊聞,

이 때문에 천박하고 고루함을 헤아리지 못하고 예전에 들은 것을 편집하여

 

以贅▣▣▣▣▣▣▣至于今

지금에 이르도록 뭐라뭐라 쓸데 없는 말을 했다.

 

凡若干家, 詩文有關於風化性情者若干篇,

무릇 약간의 문장가 중 시문이 풍화와 성정에 관계된 약간 편은

 

釐爲若干卷.”

다듬어 약간의 책으로 만들었다.”

 

某官某又來曰:

아무개 벼슬을 지낸 아무개가 또 와서 말했다.

 

金敬叔仕不得行其志, 老且至矣,

김경숙은 벼슬하였지만 뜻을 행하질 못한 채 늙어버렸으니,

 

雖吾亦爲之悲焉.

비록 내가 또한 그를 위해 슬퍼합니다.

 

幸而博求典章, 叢爲一錄,

다행히 널리 제도와 문물에 구하여 모아 한 권으로 만드니,

 

先生名之曰: 周官六翼,

선생은 그걸 주관육익이라 이름 지어줬고

 

又集古今詩文若干卷, 先生又名之曰: 選粹集.

또한 고금 시문의 약간 권을 모으니 선생은 또한 그걸 선수집이라 이름 지어줬습니다.

 

選取昭明, 粹取姚妶,

()’은 소명태자의 문선(文選)에서 취했고 ()’는 요현(姚鉉)당문수(唐文粹)에서 취했으니,

 

其義則選其粹也.

그 뜻이 순수한 것을 골랐다는 것입니다.

 

選則粹, 粹則選,

선집되려면 순수해야 하고 순수하면 선집되게 되니

 

所以歎美其作者也, 所以歆動其學者也.

작자를 탄미한 까닭이고 배우는 자를 동하게 하는 까닭입니다.

 

願先生仍賜一言, 冠諸篇端.”

원컨대 선생께서는 이에 한 말을 한 말을 내려주어 책 머리를 장식해주십시오.”

 

 

 

공직에 복무하며 학문적 실력은 없어진 내가 서문을 쓰다

 

予不獲讓, 自敍之曰:

나는 사양할 수 없어 자서를 붙인다.

 

少也游中原, 聞縉紳先生之論曰:

저는 어려서 중원에 유람할 적에 진신선생의 논의를 들었는데

 

文法漢. 詩法唐.’ 未知其所以也.

문장은 한나라를 본받고 시는 당나라를 본받는다고 했는데 그 까닭을 모르겠습니다.

 

旣入翰林, 天下大亂,

이제 한림에 들어왔지만 천하가 크게 어지럽고

 

母且老, 掛冠而歸.

어머니 또한 늙으셔서 벼슬을 버려두고 돌아왔습니다.

 

誤爲玄陵所知, 奉職救過,

잘못 현릉(恭愍王)에게 알려짐을 당해 관직을 받들고 허물을 구제하여

 

不能專志, 所得一二,

학문에 온전히 뜻을 둘 수 없어 얻었던 1~2가지가

 

亦皆消磨殆盡.

또한 모두 사라지고 갈아져 모두 없어졌습니다.

 

今觀敬叔樹立, 卓卓如此,

이제 경숙을 보니 나무처럼 서서 탁월하고 탁월함이 이와 같으니

 

寧不泚顙?

어찌 이마에 땀이 나지 않겠습니까?

 

雖然, 是集也傳, 則予序之傳也可知矣,

비록 그러나 이 문집이 전해지면 나의 서문도 전해질 거라는 걸 알 수 있고

 

序之傳也, 名之傳也, 予何讓焉?

서문이 전해지면 나의 이름도 전해지리니 내가 어찌 사양하겠습니까?

 

異日冊中國文章, 著爲一書者,

다른 날에 중국의 문장을 책으로 엮어 저술하여 한 책으로 만들려는 사람은

 

氏魯誓費誓魯頌商頌之例,

공씨가 노서와 비서와 노송과 상송의 예를 본받고

 

或取一二篇, 置之篇末,

선수집1~2편을 취해 책의 끝부분에 둔다면

 

則其幸大矣. 予何讓焉?” 牧隱文藁卷之九

다행 중 큰 것입니다. 제가 어찌 사양하겠습니까?”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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