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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한글역주, 술이 제칠 - 22. 사마상퇴가 공자를 죽이려 하다 본문

고전/논어

논어한글역주, 술이 제칠 - 22. 사마상퇴가 공자를 죽이려 하다

건방진방랑자 2021. 6. 26.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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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사마상퇴가 공자를 죽이려 하다

 

 

7-22.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하늘이 나에게 덕()을 내려주셨으니, 환퇴인들 감히 나를 어찌하랴!”
7-22. 子曰: “天生德於予, 桓魋其如予何?”

 

이 사건은 공자세가(孔子世家)15에 기술되어 있다. 애공 3, 공자 나이 60세 즈음, 유랑 길에서 송()나라를 지날 적에 당한 봉변으로 기록되어 있다. 하남성 상구현(商丘縣) 어디쯤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환퇴는 송나라의 중신이었고 사마의 벼슬에 있는 자였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공자를 죽이려 하였다. 서둘러 피해야 할 상황에서 피하는 데 급급하지 아니 하고 이 말을 발한 것이다.

 

환퇴는 성이 상()이고, 이름이 퇴()이다. 송나라 환공(桓公)의 후예이기 때문에 환퇴(桓魋)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이다. 공자의 제자인 사마(司馬牛, 사마경司馬耕)가 바로 환퇴의 친동생이라고 하는데(12-345), 어떤 주석가들은 환퇴의 친동생 사마우(좌전애공 14에 기재됨)와 공자의 제자 사마우는 동명이인이라고 한다(양 뿨쥔楊伯峻 ).

 

이 사건의 내막은 잘 알 길이 없지만 공자의 유랑이 단순한 유랑이 아니라, 그것 자체가 하나의 정치적 행위(a political act)였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공자의 존재가 환퇴에게 실각의 위협을 가할 정도로 어떤 정치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 었을 것이다.

 

 

는 도로(徒雷) 반이다. 환퇴(桓魋)’는 송나라 사마 상퇴()이다沃案. 우리나라 전통 독법에 을 성으로 읽을 때는 으로 발음한다. 광운(廣韻)에 의하면 성을 나타낼 때는 式亮 절이다. 중국발음상으로는 시앙(xiang)’이며 으로 읽을 때와 차이가 없다. 상퇴는 송나라 환공의 후예이기 때문에 또한 환()씨로 칭하여지기도 한다. 환퇴가 공자를 해치려 하자, 공자는 하늘이 나에게 이와 같은 덕()을 품부하여 주었는데 감히 환퇴가 나를 어찌하랴 하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곧 환퇴가 하늘의 뜻을 어겨 나를 해칠 수까지는 없다는 어떤 자신감을 표현하신 것이다.

, 徒雷反. 桓魋, 宋司馬向魋也. 出於桓公, 故又稱桓氏. 魋欲害孔子, 孔子言天旣賦我以如是之德, 則桓魋其奈我何? 言必不能違天害己.

 

 

공자의 문화적 교양의 탁월함에 대한 종교적 자신감은, 동방의 식자들 에게 실존적 안정감(existential stability) 같은 것을 제공하였다. 위대한 문화의 전수는 정치권력이 함부로 해칠 수 없는 독자적 영역이 된 것이다.

 

 

 

 

인용

목차 / 전문

공자 철학 / 제자들

맹자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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