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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정희량의 시
嘗到一寺, 題詩壁間曰: ‘朝天學士五更寒, 鐵馬將軍夜出關. 山寺日高僧未起, 世間名利不如閒.’ 居僧傳之, 識者知基爲其虛庵作也. 以余觀之, 不但人高, 詩亦高矣.
해석
허암(虛庵) 정희량(鄭希良)은 연산군 때 사화를 피해 스님이 되어 산수 사이에 마구 다니며 늙어 죽은 까닭을 알진 못한다.
嘗到一寺, 題詩壁間曰: ‘朝天學士五更寒, 鐵馬將軍夜出關. 山寺日高僧未起, 世間名利不如閒.’
일찍이 한 사찰에 가서 벽 사이에 시를 지었으니 다음과 같다.
朝天學士五更寒 | 사신 가는 학사는 오경에 추워하고 |
鐵馬將軍夜出關 | 철마 탄 장군은 밤에 관문 나서네. |
山寺日高僧未起 | 산사엔 해가 높이 떠도 스님은 일어나지 않았으니 |
世間名利不如閒 | 세속의 명예와 이익은 한가로만 못하다네. |
居僧傳之, 識者知基爲其虛庵作也.
거주하던 스님이 전해주자 아는 이들은 근본이 허암의 작품이 됨을 알았다.
以余觀之, 不但人高, 詩亦高矣.
내가 그 시를 보니 인품이 높을 뿐 아니라 시 또한 높은 경지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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