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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신흠의 시
申玄翁欽, 自少爲文章, 便自成家, 評家或卑之, 亦過矣.
其「龍灣」詩曰: ‘九月遼河蘆葉齊, 歸期又滯浿關西. 寒沙淅淅邊城合, 短日荒荒雁翅低. 故國親朋書欲絶, 異鄕魂夢路還迷. 愁來更上醮樓望, 大漠浮雲易慘悽.’ 濃厚老成, 不可輕也.
해석
申玄翁欽, 自少爲文章, 便自成家, 評家或卑之, 亦過矣.
현옹(玄翁) 신흠(申欽)은 어려서부터 문장을 지어 문득 스스로 일가를 이루었지만 평론가들이 혹 비하하기도 하는데 또한 잘못이다.
其「龍灣」詩曰: ‘九月遼河蘆葉齊, 歸期又滯浿關西. 寒沙淅淅邊城合, 短日荒荒雁翅低. 故國親朋書欲絶, 異鄕魂夢路還迷. 愁來更上醮樓望, 大漠浮雲易慘悽.’
「용만(龍灣)」이란 시는 다음과 같다.
九月遼河蘆葉齊 | 9월 9일에 요하의 갈대잎 가지런하고 |
歸期又滯浿關西 | 조정에 돌아갈 기한 또한 패관 서쪽에 막혔네. |
寒沙淅淅邊聲合 | 찬 모래는 서걱서걱거려 변방의 소리에 더하고 |
短日荒荒雁翅低 | 짧은 해는 어둑어둑하여 기러기의 날개 낮게 드리웠네. |
故國親朋書欲絶 | 고국의 친구와 편지 끊기려 하고 |
異鄕魂夢路還迷 | 타국의 넋은 꿈에라도 길에서 다시 헤매네. |
愁來更上醮樓望 | 근심이 와서 다시 초루에 올라 바라보니 |
大漠浮雲易慘悽 | 매우 아득한 뜬 구름에 쉬이 서글프고 처량해지네. |
濃厚老成, 不可輕也.
기질이 짙고 노련하며 성취했으니 경시할 수가 없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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