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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시평 하권 - 30. 정지승과 이수광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하권 - 30. 정지승과 이수광

건방진방랑자 2021. 10. 2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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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정지승과 이수광

 

 

鄭叢桂之升留別詩曰: ‘細草閒花水上亭, 綠楊如畫掩春城. 無人解唱陽關曲, 惟有靑山送我行.’

李芝峯睟光詩曰: ‘寂寞扁舟鴨綠津, 風光渾似昔年春. 誰能解唱陽關曲, 惟有江波送遠人.’

叢桂芝峯, 生幷一世, 未必蹈襲, 而何其相似? 詩比頓勝.

 

 

 

 

해석

鄭叢桂之升留別詩曰: ‘細草閒花水上亭, 綠楊如畫掩春城. 無人解唱陽關曲, 惟有靑山送我行.’

총계(叢桂) 정지승(鄭之升)유별(留別)시는 다음과 같다.

 

細草閒花水上亭 가는 풀과 여린 꽃을 물가 정자에서 보고
綠楊如畫掩春城 푸른 버들 그림 같아 봄성을 덮네.
無人解唱陽關曲 양관곡(陽關曲) 창화(唱和)할 줄 아는 이 없으니
惟有靑山送我行 오직 푸른 산만이 나의 걸음을 보내는 구나.

 

李芝峯睟光詩曰: ‘寂寞扁舟鴨綠津, 風光渾似昔年春. 誰能解唱陽關曲, 惟有江波送遠人.’

지봉(芝峯) 이수광(李睟光)의 시는 다음과 같다.

 

寂寞扁舟鴨綠津 압록 나루에 적막히 뜬 조각배
風光渾似昔年春 풍광은 혼연히 작년의 봄 같네.
誰能解唱陽關曲 누가 양관곡을 창화할 줄 알려나?
惟有江波送遠人 오직 강의 파도만이 멀리 가는 이 보내네.

 

叢桂芝峯, 生幷一世, 未必蹈襲, 而何其相似?

총계와 지봉은 한 세대에 나란히 태어나 반드시 도용하며 따라하진 않았을 텐데 어찌 서로 비슷한가?

 

詩比頓勝.

정지승의 시를 이수광의 시에 비하면 훨씬 낫다.

 

 

인용

목차 / 작가 / 서설

한시사 / 한시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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