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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시평 하권 - 32. 홍경신의 시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하권 - 32. 홍경신의 시

건방진방랑자 2021. 10. 2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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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홍경신의 시

 

 

余問東溟玄翁芝峯兩子詩優劣, 老曰: “玄翁行文雖優, 詩非本色, 故不及芝峯鹿門.”.

鹿門洪慶臣芝峯齊名, 鹿門東江卽事詩曰: ‘日落江天碧, 煙昏山火紅. 漁舟殊未返, 浦口夜多風.’

江行: ‘黃帽呼相語, 將船泊柳汀. 前頭惡灘在, 未可月中行.’

明妃詞: ‘靑海城頭白雁飛, 塞風吹落漢宮衣. 朝來一倍琵琶怨, 昨夜甘泉夢裏歸.’

格韻雅潔, 唐詩.

 

 

 

 

해석

余問東溟玄翁芝峯兩子詩優劣, 老曰: “玄翁行文雖優, 詩非本色, 故不及芝峯鹿門.”.

내가 동명 노인께 현옹과 지봉 두 사람 시의 우열을 묻자, 동명 노인은 현옹은 문장을 짓는데 비록 낫지만 시는 본색이 아니기 때문에 지봉과 녹문만 못하지.”라고 말씀하셨다.

 

鹿門洪慶臣芝峯齊名, 鹿門東江卽事詩曰: ‘日落江天碧, 煙昏山火紅. 漁舟殊未返, 浦口夜多風.’

녹문(鹿門) 홍경신(洪慶臣)은 지봉과 명성을 나란히 했으니, 녹문의 동강즉사(東江卽事)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日落江天碧 煙昏山火紅 해 지자 강의 하늘은 푸르러지고 안개가 어두워지자 산불은 붉어지네.
漁舟殊未返 浦口夜多風 고기잡이배 아직 돌아오지 않았는데 포구의 밤엔 바람이 많구나.

 

江行: ‘黃帽呼相語, 將船泊柳汀. 前頭惡灘在, 未可月中行.’

강행(江行)의 시는 다음과 같다.

 

黃帽呼相語 將船泊柳汀 뱃사공이 서로 불러 말하기에 장차 배를 버들 물가에 정박햇네.
前頭惡灘在 未可月中行 앞 머리에 사나운 여울이 있어요. 달밤 속에 갈 수 없어라.”

 

明妃詞: ‘靑海城頭白雁飛, 塞風吹落漢宮衣. 朝來一倍琵琶怨, 昨夜甘泉夢裏歸.’

명비사(明妃詞)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靑海城頭白雁飛 푸른 바다의 성 어귀엔 흰 기러기 나는데
塞風吹落漢宮衣 변방 바람에 한나라 궁녀의 옷에 불며 떨어지네.
朝來一倍琵琶怨 아침에 한 배의 비파소리가 들려와 원망스러우니
昨夜甘泉夢裏歸 어젯밤 감천궁감천궁(甘泉宮): 한대(漢代)의 궁궐 이름이다. 사기(史記)』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을 꿈 속에 다녀왔지.

 

格韻雅潔, 唐詩.

격조와 음률이 아름답고 깨끗해 당나라 시체 같다.

 

 

인용

목차 / 작가 / 서설

한시사 / 한시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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