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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자신이 한 말에 부끄러워할 수 있는 사람
14-21.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그 말을 부끄럼 없이 확실하게 하는 사람은, 그 말을 실천하는 것도 매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14-21. 子曰: “其言之不怍, 則爲之也難.” |
이 장은 언뜻 해석이 어렵다. 누구든지 확실하게 말하기는 어렵게 문장이 구성되어 있다. 신주는 ‘기언지부작(其言之不怍)’을 ‘대언불참(大言不慙)’으로 해석했다. 그러면 뜻이 이렇게 된다: ‘큰소리 치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면 그 말을 실천하기는 더욱 어렵다.’ 그런데 나는 신주보다는 고주가 더 본래의 뜻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고주는 ‘부작(不怍)’의 뜻을 신주처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본다. ‘부끄럼이 있다’ ‘부끄러워할 줄 안다’는 것은 내면에 덕성이 쌓인 사람이라는 것이다. 고주의 해석은 이와 같다: ‘그 말에 부끄러움이 없으면 그 행하는 것도 어려운 듯이 신중하게 한다.’ 고주에 천재소년 왕필(王弼)의 주석이 인용되어 있다: ‘인간의 정(情)이란 안에서 동(動)하여 밖으로 드러날 때는 말(言)로 드러난다. 그 정(情)이 정직하고 실한 후에야 그 말에 부끄러움이 없게 되는 것이다[王弼曰: “情動於中, 而外形於言. 情正實而後言之不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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