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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한글역주, 헌문 제십사 - 20. 위령공이 무도(無道)함에도 나라를 잃지 않은 이유 본문

고전/논어

논어한글역주, 헌문 제십사 - 20. 위령공이 무도(無道)함에도 나라를 잃지 않은 이유

건방진방랑자 2022. 12. 1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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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위령공이 무도(無道)함에도 나라를 잃지 않은 이유

 

 

14-20. 공자께서 위나라 영공()의 무도함을 말씀하시자, 계자가 여쭈었다: “그토록 무도한데도 어찌하여 그 자리를 잃지 아니 하였습니까?”
14-20. 子言衛靈公之無道也, 康子曰: “夫如是, 奚而不喪?”
 
이에 공 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중숙어(仲叔園)는 외국의 사신으로 온 빈객을 잘 다스리고, 축타(祝鮀)는 종묘를 잘 다스리고, 왕손가(王孫賈)는 군대를 잘 다스린다. 이와 같이 유능한 신하들이 잘 버티고 있는데 어찌 그 자리를 잃겠는가?”
孔子曰: “仲叔圉治賓客, 祝鮀治宗廟, 王孫賈治軍旅. 夫如是, 奚其喪?”

 

강자(康子)’는 바로 계강자이다. 그러니까 이 대화는 귀로 후의 대화이다. 그러나 위령공은 귀로 전에 죽었다. 귀로 9년 전, BC 493년에 늙어 자연사하였다. 그래서 나는 과거형으로 번역하였다. 공자로서는 위령공과의 기나긴 애증의 관계가 있다.

 

계강자의 질문에 그 자리를 잃는다[]’라는 표현은 이미 군주라도 무도하면 제거된다는 관념이 상식화되어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이미 그러한 시대에 살고 있다. 계강자는 공포감이 있었을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개차반으로 산 사람이 제거되지 않고 그토록 오래 버티었는가?

 

공자의 대답은 명료하다. 아무리 멍청한 리더라도 참모만 잘 두면 자리를 잃지는 않는다. 우리나라의 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은 훌륭한 참모를 거느리는 리더가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못난 사람이라도 사람을 알아보고 그 사람의 재능 을 적재적소에 박아둘 줄만 안다면 오케이.

 

중숙어(仲叔圉)‘5-14공문자(孔文子)’와 동일인, ‘축타(祝鮀)’6-14에 기출, ‘왕손가(王孫賈)’3-13에 나온 인물, 왕손가는 팔일(八佾)에서는 좀 부정적인 맥락에서 등장했지만 여기서는 현신(賢臣)으로 평가되고 있다. 논어에서는 한 사람에 대한 평가가 긍정ㆍ부정이 엇갈린다. 그것이 바로 인간의 진실이고, 째지(jazzy)논어의 위대함이다. 역사기술에 있어서는 일관성을 위해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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