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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사람의 네 가지 등급
16-9.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자가 최상의 인간이며, 배워서 아는 자가 그 다음의 인간이며, 곤요롭게 배워서 아는 자가 또 그 다음의 인간이다. 곤요로운데도 배우지 아니 하는 자는 인간으로서 최하의 인간이 된다.” 16-9. 孔子曰: “生而知之者, 上也; 學而知之者, 次也; 困而學之, 又其次也; 困而不學, 民斯爲下矣.” |
나는 ‘생지(生知)’를 거부한다. 살아가는데 환상만을 심어줄 뿐 전혀 불필요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오직 ‘곤지(困知)’의 인간일 뿐이다. 고주에 ‘곤(困)’을 ‘위유소불통야(謂有所不通也)’라고 했으니 ‘영 이해되지 않는 것, 머리가 돌 아가지 않음이 있는 것을 일컫는’ 것이다. 나는 평생 ‘곤(困)’하게만 살아왔다. 그래서 내 호를 ‘도올’이라 했는데, ‘도올’인즉 ‘돌’의 풀음말이다. 여기 ‘돌’은 ‘곤(困)’의 상징이다. 『중용(中庸)』 제20장에 비슷한 말이 있다. 같은 시대적 패러다임에서 성립한 파편들일 것이다. 자료를 공유했을 것이다.
이 장의 핵심은 ‘생이지지(生而知之)’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곤이불학(困而不學)’에 있다. 곤한데도 배우지 않는 것은 죄악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곤할수록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곤한 자를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대부분 곤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그 곤한 인간을 격려하기 위하여 이 메시지가 만들어진 것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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