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교육기관을 통해 인륜을 밝혀야 한다
設爲庠序學校以敎之: 庠者, 養也; 校者, 敎也; 序者, 射也. 夏曰校, 殷曰序, 周曰庠, 學則三代共之, 皆所以明人倫也. 人倫明於上, 小民親於下.
庠以養老爲義, 校以敎民爲義, 序以習射爲義, 皆鄕學也. 學, 國學也. 共之, 無異名也. 倫, 序也. 父子有親, 君臣有義, 夫婦有別, 長幼有序, 朋友有信, 此人之大倫也. 庠序學校, 皆以明此而已.
有王者起, 必來取法, 是爲王者師也.
滕國褊小, 雖行仁政, 未必能興王業; 然爲王者師, 則雖不有天下, 而其澤亦足以及天下矣. 聖賢至公無我之心, 於此可見.
『詩』云: ‘周雖舊邦, 其命惟新,’ 文王之謂也. 子力行之, 亦以新子之國.”
『詩』大雅「文王」之篇. 言周雖后稷以來, 舊爲諸侯, 其受天命而有天下, 則自文王始也. 子, 指文公, 諸侯未踰年之稱也.
해석
設爲庠序學校以敎之: 庠者, 養也; 校者, 敎也; 序者, 射也. 夏曰校, 殷曰序, 周曰庠, 學則三代共之, 皆所以明人倫也. 人倫明於上, 小民親於下.
상(庠)과 서(序)와 학(學)과 교(校)를 설치하여 가르쳤습니다. 상(庠)이란 기른다는 것이고, 교(校)는 가르친다는 것이며 서(序)는 활쏘기를 배운다는 것입니다. 하나라에선 교(校)라 했고, 은나라에선 서(序)라 했으며, 주나라에선 상(庠)이라 했고, 학(學)은 삼대의 공동이니 모두 인륜을 밝힌 것입니다. 인륜이 위에서 분명해지면 백성들이 아래에서 친해집니다.
庠以養老爲義, 校以敎民爲義,
상(庠)은 노인을 봉양함으로 뜻을 삼고 교(校)는 백성을 가르침으로 뜻을 삼으며,
序以習射爲義, 皆鄕學也.
서(序)는 활쏘기를 익힘으로 뜻을 삼으니, 모두 지방의 학교다.
學, 國學也. 共之, 無異名也.
학(學)은 국학이다. 공지(共之)란 다른 이름이 없는 것이다.
倫, 序也.
윤(倫)은 차례다.
父子有親, 君臣有義, 夫婦有別,
‘아버지와 자식은 친해야 하고, 임금과 신하는 의로워야 하고, 남편과 아내는 분별이 있어야 하고,
長幼有序, 朋友有信, 此人之大倫也.
어른과 어린이는 차례가 있어야 하고, 벗 사이엔 신의로워야 한다’는 것은 사람의 큰 윤리다.
庠序學校, 皆以明此而已.
상서학교(庠序學校)는 모두 이것을 밝혔을 뿐이다.
有王者起, 必來取法, 是爲王者師也.
임금이 일어난다면 반드시 와서 이 법을 취하리니, 이것이 임금의 스승이 되는 것입니다.
滕國褊小, 雖行仁政,
등나라는 협소하여 비록 인한 정치를 행한다 해도
未必能興王業;
반드시 왕업(王業)을 일으키진 못한다.
然爲王者師, 則雖不有天下,
그러나 임금의 스승이 된다면 비록 천하를 소유하지 못하더라도
而其澤亦足以及天下矣.
은택이 또한 족히 천하에 미칠 수 있다.
聖賢至公無我之心, 於此可見.
성인과 현인은 지극히 공의로워 사심이 없음을 여기에서 볼 수 있다.
『詩』云: ‘周雖舊邦, 其命惟新,’ 文王之謂也. 子力行之, 亦以新子之國.”
『시경』에서 ‘주나라는 비록 오래된 나라지만 나라의 명은 오직 새롭다’라고 했으니, 문왕께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당신께서 힘써 실행하신다면, 또한 당신의 나라를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詩』大雅「文王」之篇.
『시경』 대아 「문왕」의 편이다.
言周雖后稷以來, 舊爲諸侯,
주나라가 비록 후직(后稷) 이후로 예전부터 제후가 되었지만
其受天命而有天下, 則自文王始也.
천명을 받아 천하를 소유한 것은 문왕으로부터 시작됨을 말했다.
子, 指文公,
자(子)는 문공을 가리키는 것으로
諸侯未踰年之稱也.
제후가 1년을 넘지 않은 것을 일컫는 것이다.
인용
'고전 > 맹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맹자 등문공 상 - 3. 이상적인 토지제도 정전법과 이상적인 교육제도 (0) | 2021.10.18 |
---|---|
맹자 등문공 상 - 3-4. 정전법(井田法) (0) | 2021.10.18 |
맹자 등문공 상 - 3-2. 이상적인 조세법인 조법(助法)에 대해 (0) | 2021.10.18 |
맹자 등문공 상 - 3-1. 등문공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에 대해 묻다 (0) | 2021.10.18 |
맹자 등문공 상 - 2. 세자 시절에 등문공이 장례에 대해 맹자에게 묻다 (0) | 2021.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