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네 가지 단서
孟子曰: “人皆有不忍人之心.
天地以生物爲心, 而所生之物, 因各得夫天地生物之心, 以爲心. 所以人皆有不忍人之心也.
先王有不忍人之心, 斯有不忍人之政矣. 以不忍人之心, 行不忍人之政, 治天下可運之掌上.
言衆人雖有不忍人之心, 然物欲害之, 存焉者寡, 故不能察識而推之政事之閒; 惟聖人全體此心, 隨感而應, 故其所行無非不忍人之政也.
所以謂人皆有不忍人之心者, 今人乍見孺子將入於井, 皆有怵惕惻隱之心. 非所以內交於孺子之父母也, 非所以要譽於鄕黨朋友也, 非惡其聲而然也.
怵, 音黜. 內, 讀爲納. 要, 平聲. 惡, 去聲, 下同.
○ 乍, 猶忽也. 怵惕, 驚動貌. 惻, 傷之切也. 隱, 痛之深也. 此卽所謂不忍人之心也. 內, 結. 要, 求. 聲, 名也.
言‘乍見之時, 便有此心, 隨見而發, 非由此三者而然也.’
程子曰: “滿腔子是惻隱之心.”
謝氏曰: “人須是識其眞心. 方乍見孺子入井之時, 其心怵惕, 乃眞心也. 非思而得, 非勉而中, 天理之自然也. 內交, 要譽, 惡其聲而然, 卽人欲之私矣.”
由是觀之, 無惻隱之心, 非人也; 無羞惡之心, 非人也; 無辭讓之心, 非人也; 無是非之心, 非人也.
惡, 去聲, 下同.
○ 羞, 恥己之不善也. 惡, 憎人之不善也. 辭, 解使去己也. 讓, 推以與人也. 是, 知其善而以爲是也. 非, 知其惡而以爲非也. 人之所以爲心, 不外乎是四者, 故因論惻隱而悉數之. 言人若無此, 則不得謂之人, 所以明其必有也.
惻隱之心, 仁之端也; 羞惡之心, 義之端也; 辭讓之心, 禮之端也; 是非之心, 智之端也.
惻隱, 羞惡, 辭讓, 是非, 情也. 仁, 義, 禮, 智, 性也. 心, 統性情者也. 端, 緖也. 因其情之發, 而性之本然可得而見, 猶有物在中而緖見於外也.
人之有是四端也, 猶其有四體也. 有是四端而自謂不能者, 自賊者也; 謂其君不能者, 賊其君者也.
四體, 四支, 人之所必有者也. 自謂不能者, 物欲蔽之耳.
凡有四端於我者, 知皆擴而充之矣, 若火之始然, 泉之始達. 苟能充之, 足以保四海; 苟不充之, 不足以事父母.”
擴, 音廓.
○ 擴, 推廣之意. 充, 滿也. 四端在我, 隨處發見. 知皆卽此推廣, 而充滿其本然之量, 則其日新又新, 將有不能自已者矣. 能由此而遂充之, 則四海雖遠, 亦吾度內, 無難保者; 不能充之, 則雖事之至近而不能矣.
○ 此章所論人之性情, 心之體用, 本然全具, 而各有條理如此. 學者於此, 反求黙識而擴充之, 則天之所以與我者, 可以無不盡矣.
○ 程子曰: “人皆有是心, 惟君子爲能擴而充之. 不能然者, 皆自棄也. 然其充與不充, 亦在我而已矣.”
又曰: “四端不言信者, 旣有誠心爲四端, 則信在其中矣.”
愚按: 四端之信, 猶五行之土. 無定位, 無成名, 無專氣. 而水, 火, 金, 木, 無不待是以生者. 故土於四行無不在, 於四時則寄王焉, 其理亦猶是也.
해석
孟子曰: “人皆有不忍人之心.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다 사람에게 차마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
天地以生物爲心, 而所生之物, 因各得夫天地生物之心, 以爲心. 所以人皆有不忍人之心也.
천지는 만물을 생성시킴으로 마음을 삼으니, 태어난 사물들은 각각 천지의 만물을 생성시킨 마음을 얻음으로 마음을 삼았다. 그래서 사람이 다 사람에게 차마하지 못하는 마음을 갖게 된 것이다.
先王有不忍人之心, 斯有不忍人之政矣. 以不忍人之心, 行不忍人之政, 治天下可運之掌上.
선왕께서도 사람에게 차마하지 못하는 마음으로 사람에게 차마하지 못하는 정치를 하셨다. 사람에게 차마하지 못하는 마음으로 사람에게 차마하지 못하는 정치를 행한다면, 그건 천하 다스리기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움직일 수 있는 것처럼 쉽다.
言衆人雖有不忍人之心, 然物欲害之, 存焉者寡, 故不能察識而推之政事之閒;
‘많은 사람들이 비록 사람에게 차마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지만 물욕(物欲)이 그것을 방해하여 보존한 사람이 드물어졌기 때문에 살펴보고 알아보아 정사(政事)의 사이에 확충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惟聖人全體此心, 隨感而應, 故其所行無非不忍人之政也.
오직 성인만이 이 마음을 온전히 체득하여 느끼는 것에 따라 응하기 때문에 행동하는 것이 사람에게 차마하지 못하는 정치가 아닌 게 없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所以謂人皆有不忍人之心者, 今人乍見孺子將入於井, 皆有怵惕惻隱之心.
사람이 다 사람에게 차마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은 아래의 상황을 통해 알 수 있다. 이제 사람이 어린 아이가 장차 우물로 들어가려 하는 것을 잠깐 보고서, 모두 두려워하며 측은한 마음이 생긴다.
怵, 音黜.
○ 乍, 猶忽也. 怵惕, 驚動貌. 惻, 傷之切也. 隱, 痛之深也.
사(乍)은 문득과 같은 뜻이다. 출척(怵惕)은 놀라 움직이는 모양이다. 측(惻)은 상심함이 간절한 것이다. 은(隱)은 아픔이 깊숙한 것이다.
此卽所謂不忍人之心也.
이것은 곧 차마하지 못하는 마음을 말한 것이다.
非所以內交於孺子之父母也, 非所以要譽於鄕黨朋友也, 非惡其聲而然也.
그런 마음이 생기는 것은 어린 아이의 부모와 친해지고 싶어서도 아니고, 마을의 어른들과 친구들에게 칭찬을 받고 싶어서도 아니고, 비난의 소리를 싫어해서 그렇게 한 것도 아니다.
內, 讀爲納. 要, 平聲. 惡, 去聲, 下同.
○ 內, 結. 要, 求. 聲, 名也.
납(內)는 맺는다는 말이다. 요(要)는 구한다는 말이다. 성(聲)은 명성을 말한다.
言‘乍見之時, 便有此心, 隨見而發, 非由此三者而然也.’
‘잠깐 본 사이에 문득 이 마음이 생겨 보는 것에 따라 발동했다는 것이지, 위에서 말한 세 가지 기대 때문에 그렇게 됐다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이다.
程子曰: “滿腔子是惻隱之心.”
정명도(程明道)가 말했다. “몸에 가득한 것이 측은지심이다”
謝氏曰: “人須是識其眞心.
사량좌(謝良佐)가 말했다. “사람은 마땅히 진심을 알아야 한다.
方乍見孺子入井之時, 其心怵惕, 乃眞心也.
잠깐 어린 아이가 우물에 들어가는 것을 본 때에 마음은 두려워지니 이것이 진심이다.
非思而得, 非勉而中, 天理之自然也.
생각하여 생긴 것도 아니고, 힘써서 적중된 것도 아닌 천리의 자연한 것이다.
內交, 要譽, 惡其聲而然, 卽人欲之私矣.”
친해지려, 칭찬을 받으려, 비난의 소리를 싫어해서 그렇게 했다면, 그것은 인욕의 사사로움인 것이다.”
由是觀之, 無惻隱之心, 非人也; 無羞惡之心, 非人也; 無辭讓之心, 非人也; 無是非之心, 非人也.
이것을 단서로 확대해보면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없는 사람은 없으며, 수오지심(羞惡之心)이 없는 사람은 없으며, 사양지심(辭讓之心)이 없는 사람은 없으며, 시비지심(是非之心)이 없는 사람은 없다.
惡, 去聲, 下同.
○ 羞, 恥己之不善也. 惡, 憎人之不善也.
수(羞)는 자기의 불선을 부끄러워한다는 뜻이다. 오(惡)은 남의 불선을 미워한다는 뜻이다.
辭, 解使去己也. 讓, 推以與人也.
사(辭)는 풀어 자기에게서 떠나게 한다는 뜻이다. 양(讓)은 미루어 남에게 준다는 뜻이다.
是, 知其善而以爲是也. 非, 知其惡而以爲非也.
시(是)는 선함을 알아 옳다고 여긴다는 뜻이다. 비(非)는 악함을 알아 그르다고 여긴다는 뜻이다.
人之所以爲心, 不外乎是四者, 故因論惻隱而悉數之.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이 네 가지 외엔 없기 때문에 측은지심에 대한 의론으로 다 그것을 셀 수 있다.
言人若無此, 則不得謂之人, 所以明其必有也.
사람이 만약 이것이 없다고 한다면 사람이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으니, 반드시 소유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惻隱之心, 仁之端也; 羞惡之心, 義之端也; 辭讓之心, 禮之端也; 是非之心, 智之端也.
측은지심(惻隱之心)이란 인의 단서이고, 수오지심(羞惡之心)은 의의 단서이며, 사양지심(辭讓之心)은 예의 단서이고, 시비지심(是非之心)은 지의 단서다.
惻隱, 羞惡, 辭讓, 是非, 情也. 仁, 義, 禮, 智, 性也.
측은, 수오, 사양, 시비지심은 정(情)의 측면에서, 인의예지는 성(性)의 측면에서 말한 것이다.
心, 統性情者也. 端, 緖也.
심(心)은 성정을 통솔하는 것이다. 단(端)은 실마리다.
因其情之發, 而性之本然可得而見, 猶有物在中而緖見於外也.
그 정의 발현됨을 따라 성의 본연을 얻어 볼 수 있으니, 그건 사물의 안에 있으면 실마리가 밖으로 드러나는 것과 같다.
人之有是四端也, 猶其有四體也. 有是四端而自謂不能者, 自賊者也; 謂其君不能者, 賊其君者也.
사람은 이 사단이 있으니, 이건 마치 누구나 사지(四肢)가 있는 것과 같다. 이 사단 있으면서도 스스로 ‘나는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해치는 인간이고, 그 임금에게 ‘당신은 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그 임금을 해치는 인간이다.
四體, 四支, 人之所必有者也.
사체(四體)는 사지로 사람은 반드시 가지고 있는 것이다.
自謂不能者, 物欲蔽之耳.
스스로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물욕이 그것을 덮어버려 그렇게 말하게 된 것뿐이다.
凡有四端於我者, 知皆擴而充之矣, 若火之始然, 泉之始達. 苟能充之, 足以保四海; 苟不充之, 不足以事父母.”
사단이 나에게 있으니, 다 넓혀 그것을 채운다면, 그건 불이 처음 탈 땐 꺼질 듯하나 곧 확 번지는 것과, 샘이 발원지에선 졸졸 나오지만 바다를 이루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진실로 확충되면 사해를 보전할 수 있고, 진실로 확충되지 않는다면 부모조차 섬길 수가 없다.”
擴, 音廓.
○ 擴, 推廣之意. 充, 滿也.
확(擴)은 미루어 넓힌다는 뜻이다. 충(充)은 가득하다는 뜻이다.
四端在我, 隨處發見.
사단이 나에게 있어 처하는 곳마다 발현된다.
知皆卽此推廣, 而充滿其本然之量, 則其日新又新, 將有不能自已者矣.
모두 이것을 미루어 넓혀 본연의 헤아림을 가득 채울 줄 안다면, 날마다 새로워지고 또 새로워져, 장차 스스로 그만둘 수 없게 된다.
能由此而遂充之, 則四海雖遠, 亦吾度內, 無難保者; 不能充之, 則雖事之至近而不能矣.
이것으로 마침내 확충해나간다면 사해가 비록 멀다 해도 또한 내가 헤아릴 수 있는 범위이기에 보전하기 어렵지 않으나 그것을 확충하지 못한다면 비록 일의 지극히 가까운 것이라도 해낼 수가 없다.
○ 此章所論人之性情, 心之體用, 本然全具, 而各有條理如此.
이 장에서 논의한 사람의 성정과 마음의 체(體)와 용(用)은 본연에 온전히 구비된 것으로 각각 조리가 있음이 이와 같다.
學者於此, 反求黙識而擴充之, 則天之所以與我者, 可以無不盡矣.
학자가 여기에서 돌이켜 묵묵히 기억함을 구하고 그것을 확충한다면, 하늘이 나에게 준 본성을 다하지 않음이 없다.
○ 程子曰: “人皆有是心, 惟君子爲能擴而充之. 不能然者, 皆自棄也. 然其充與不充, 亦在我而已矣.”
정이천이 말했다. “사람은 다 이 마음이 있지만 오직 군자만이 잘 그것을 확충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다 스스로 버린 것이다. 그러나 확충하느냐 그렇지 않느냐하는 것은 또한 나에게 달려 있을 뿐이다.”
又曰: “四端不言信者, 旣有誠心爲四端, 則信在其中矣.”
또한 말했다. “사단에서 신(信: 仁義禮智信)을 말하지 않은 것은 이미 성심(誠心)이 사단이 되었기 때문에, 신(信)은 그 가운데 있는 것이다.”
愚按: 四端之信, 猶五行之土. 無定位, 無成名, 無專氣.
나는 생각건대, 사단에서 신(信)은 오행의 토(土)와 같다. 정해진 자리가 없고, 이루어진 이름이 없으며, 온전한 기운이 없다.
而水, 火, 金, 木, 無不待是以生者. 故土於四行無不在, 於四時則寄王焉, 其理亦猶是也.
그러나 수(水)와 화(火)와 금(金)과 목(木)은 토(土)를 기다리지 않고는 생겨날 수가 없기 때문에 토(土)는 사행에 있지 않음이 없고, 사시에는 붙어서 왕성하여지니, 그 이치 또한 이러하다.
인용
2014년 2차 수업실연 / 카자흐스탄 여행과 공감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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