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돌연히 우뚝 선 최치원
我東之通中國, 遠自檀ㆍ箕, 而文獻蓋蔑蔑. 隋ㆍ唐以來, 始有作者, 如乙支文德之獻規仲文, 新羅女王之織錦頌, 功雖在簡冊, 率皆寂寞, 不足下乘.
而至于唐侍御史崔致遠, 文體大備, 遂爲東方文學之祖. 其「江南女」詩曰: ‘江南蕩風俗 養女嬌且憐 性冶恥針線 粧成調急絃 所學非雅音 多被春心牽 自謂芳華色 長占艶陽天 却笑隣舍女 終朝弄機杼 機杼終老身 羅衣不到汝’
佔畢齋云: “公仕于唐, 此詩疑見三吳女兒作.” 余觀此詩, 蓋有所感諷而作, 非但詠三吳女兒也. 辭極古雅, 非後世人可及. 所著詩文甚富, 而屢經兵燹, 傳者絶少, 良可惜也.
해석
我東之通中國, 遠自檀ㆍ箕,
우리나라가 중국과 교류한 것은 멀리 단군과 기자 때부터지만
而文獻蓋蔑蔑.
문헌이 거의 없다.
隋ㆍ唐以來, 始有作者,
수당 이래로 비로소 작자가 나왔으니,
예로 들면 을지문덕이 우중문에게 규계(規戒)를 쓴 「여수장우중문(與隨將于仲文詩)」와
新羅女王之織錦頌.
신라 진덕여왕이 비단에 짜서 쓴 「치당태평송(致唐太平頌)」 시 같은 것이다.
功雖在簡冊,
공훈은 비록 중국 역사책에 실려 있지만
모두 적막하여 아래 등급이 되기에도 부족할 지경이다.
而至于唐侍御史崔致遠,
그러다 당나라 시어사(侍御史) 최치원에 이르러서야
文體大備, 遂爲東方文學之祖.
문체가 크게 갖춰져 ‘동방문학의 비조’가 되었던 것이다.
其「江南女」詩曰: ‘江南蕩風俗, 養女嬌且憐. 性冶恥針線, 粧成調急絃. 所學非雅音, 多被春心牽. 自謂芳華色, 長占艶陽天. 却笑隣舍女, 終朝弄機杼. 機杼終老身, 羅衣不到汝.’
그의 「강남녀」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 江南蕩風俗 養女嬌且憐 | 강남땅은 풍속이 방탕하여서 딸 기를 때 예뻐하고 귀여워만 해. |
| 性冶恥針線 粧成調急絃 | 심성은 되바라져 바느질을 부끄러워하고 화장하고 빠른 음악 연주하지만 |
| 所學非雅音 多被春心牽 | 배운 것은 우아한 음악이 아니고 대부분 춘심에 이끌려진 것이라네. |
| 自謂芳華色 長占艶陽天 | 스스로 “이 고운 미색 청춘을 길이길이 누려야지”라고 말하는 구나. |
| 却笑隣舍女 終朝弄機杼 | 도리어 이웃 처녀가 비웃네. “하루종일 베틀을 돌려라! |
| 機杼終老身 羅衣不到汝 | 베 짜느라 인생을 마친대도 비단 옷은 네 차지 안 된다고” |
佔畢齋云: “公仕于唐,
'문집 > 소화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소화시평 상권 - 19. 최승로, 한유의 작법으로 시를 쓰다 (0) | 2021.10.24 |
|---|---|
| 소화시평 상권 - 18. 통일신라의 걸출한 시인, 최치원과 박인량 (0) | 2021.10.24 |
| 소화시평, 소화시평서 - 4. 긴 세월 돌고 돌아 소화시평을 짓게 되다 (0) | 2021.10.24 |
| 소화시평, 소화시평서 - 3. 소화시평의 특징과 가치 (0) | 2021.10.24 |
| 소화시평, 소화시평서 - 2. 시를 꿰뚫었고 성당풍 시를 짓는 우해가 지은 평론집 (0) | 2021.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