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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 채련곡 차대동누선운(采蓮曲 次大同樓船韻)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이달 - 채련곡 차대동누선운(采蓮曲 次大同樓船韻)

건방진방랑자 2019. 7. 2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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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련곡, 대동강 누선의 운에 차운하다

채련곡 차대동누선운(採蓮曲 次大同樓船)

 

이달(李達)

 

 

蓮葉參差蓮子多 蓮花相間女郞歌

歸時約伴橫塘口 辛苦移舟逆上波 蓀谷詩集卷之六

 

 

 

 

 

 

해석

蓮葉參差蓮子多

연엽참치연자다

연잎 들쭉날쭉하고 연밥이 많아

蓮花相間女郞歌

연화상간녀낭가

연꽃의 서로 사이에서 낭자 노래 부르네.

歸時約伴橫塘口

귀시약반횡당구

돌아가던 때에 횡당의 입구에서 만나자 약속했으니,

辛苦移舟逆上波

신고이주역상파

힘들게 배를 저어 물길을 거슬러 가네. 蓀谷詩集卷之六

 

 

해설

이 시는 대동강 누선의 시()정지상(鄭知常)송인(送人)시에 차운한 연밥을 따는 사랑 노래이다.

 

크고 작은 연잎이 늘어선 가운데 연밥이 많이도 달려 있다. 그 연꽃들 사이로 연밥을 따는 아가씨들이 연밥을 따면서 사랑노래를 부르고 있다채련곡(採蓮曲)의 련()은 련()과 동음(同音)으로 사랑 노래임. 연밥을 따고 집으로 돌아갈 땐 횡당 입구에서 임과 만나기로 하였기에 힘써 배를 저어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이 시에 대해 임하필기(林下筆記)에서는 악부의 최고 명작으로 일컬어진다[稱爲樂府第一].”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달(李達)김만중(金萬重)서포만필(西浦漫筆)에서 본조의 시체는 네다섯 번 변했을 뿐만 아니다. 국초에는 고려의 남은 기풍을 이어 오로지 소동파(蘇東坡)를 배워 성종, 중종 조에 이르렀으니, 오직 이행(李荇)이 대성하였다. 중간에 황산곡(黃山谷)의 시를 참작하여 시를 지었으니, 박은(朴誾)의 재능은 실로 삼백 년 시사(詩史)에서 최고이다. 또 변하여 황산곡과 진사도(陳師道)를 오로지 배웠는데, 정사룡(鄭士龍노수신(盧守愼황정욱(黃廷彧)이 솥발처럼 우뚝 일어났다. 또 변하여 당풍(唐風)의 바름으로 돌아갔으니, 최경창(崔慶昌)백광훈(白光勳)이달(李達)이 순정한 이들이다. 대저 소동파(蘇東坡)를 배워 잘못되면 왕왕 군더더기가 있는데다 진부하여 사람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강서시파(江西詩派)를 배운 데서 잘못되면 더욱 비틀고 천착하게 되어 염증을 낼 만하다[本朝詩體, 不啻四五變. 國初承勝國之緖, 純學東坡, 以迄於宣靖, 惟容齋稱大成焉. 中間參以豫章, 則翠軒之才, 實三百年之一人. 又變而專攻黃, 則湖, 鼎足雄峙. 又變而反正於唐, 則崔, 其粹然者也. 夫學眉山而失之, 往往冗陳, 不滿人意, 江西之弊, 尤拗拙可厭].”라고 언급한 것처럼, 당풍(唐風)의 영향을 받았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46~47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성수시화

지봉유설

청창연담

우리 한시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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