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증자와 자사, 처지는 달랐어도 취지는 같았다
曾子居武城, 有越寇. 或曰: “寇至, 盍去諸?” 曰: “無寓人於我室, 毁傷其薪木.”
寇退, 則曰: “修我牆屋, 我將反.”
○ 武城, 魯邑名. 盍, 何不也.
寇退, 曾子反. 左右曰: “待先生, 如此其忠且敬也. 寇至則先去以爲民望, 寇退則反, 殆於不可.”
與, 去聲.
○ 左右, 曾子之門人也. 忠敬, 言武城之大夫事曾子, 忠誠恭敬也. 爲民望, 言使民望而效之.
沈猶行曰: “是非汝所知也. 昔沈猶有負芻之禍, 從先生者七十人, 未有與焉.”
沈猶行, 弟子姓名也. 言曾子嘗舍於沈猶氏, 時有負芻者作亂, 來攻沈猶氏, 曾子率其弟子去之, 不與其難. 言師賓不與臣同.
子思居於衛, 有齊寇. 或曰: “寇至, 盍去諸?” 子思曰: “如伋去, 君誰與守?”
言所以不去之意如此.
孟子曰: “曾子ㆍ子思同道. 曾子, 師也, 父兄也; 子思, 臣也, 微也. 曾子ㆍ子思易地則皆然.”
微, 猶賤也.
尹氏曰: “或遠害, 或死難, 其事不同者, 所處之地不同也. 君子之心, 不繫於利害, 惟其是而已, 故易地則皆能爲之.”
○ 孔氏曰: “古之聖賢, 言行不同, 事業亦異, 而其道未始不同也. 學者知此, 則因所遇而應之; 若權衡之稱物, 低昂屢變, 而不害其爲同也.”
해석
曾子居武城, 有越寇. 或曰: “寇至, 盍去諸?” 曰: “無寓人於我室, 毁傷其薪木.”
寇退, 則曰: “修我牆屋, 我將反.”
증자가 무성에 살 때 월나라에 침략이 있자 혹자가 “침략군이 도착하는데 어찌 떠나지 않으십니까?”라고 하니, 증자가 “우리 집에 사람을 기거하게 하여 섶과 나무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하라.”라고 말했다.
침략군이 퇴각하자 증자가 “우리의 담장과 집을 수리하라. 내가 곧 돌아가겠다.”라고 말했다.
○ 武城, 魯邑名.
무성은 노나라 읍의 명칭이다.
盍, 何不也.
합(盍)은 어찌 하지 않습니까라는 말이다.
寇退, 曾子反. 左右曰: “待先生, 如此其忠且敬也. 寇至則先去以爲民望, 寇退則反, 殆於不可.”
침략군이 퇴각하니, 증자가 돌아왔다. 좌우에서 “선생님을 대우함에 이와 같이 충성스러움과 공경스러움으로 했습니다. 침략군이 도착하니 먼저 떠나셔서 백성들이 바라고 본받도록 하셨고, 적이 퇴각하자 돌아오셨으니, 거의 옳지 않은 듯합니다.”라고 말했다.
與, 去聲.
○ 左右, 曾子之門人也.
좌우(左右)는 증자의 문인이다.
忠敬, 言武城之大夫事曾子,
충경(忠敬)은 무성의 대부로 증자를 섬긴 것으로
忠誠恭敬也.
충성스럽고 공경스럽다는 것을 말한다.
爲民望, 言使民望而效之.
위민망(爲民望)은 백성으로 하여금 바라보며 본받게 했다는 말이다.
沈猶行曰: “是非汝所知也. 昔沈猶有負芻之禍, 從先生者七十人, 未有與焉.”
심유행이 “이것은 너희들이 알 게 아니다. 옛날에 심유씨의 집에서 하인 부초가 난을 일으켰는데 증자 선생을 따르던 사람이 70명이었는데 참여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沈猶行, 弟子姓名也.
심유행은 제자의 성명이다.
言曾子嘗舍於沈猶氏, 時有負芻者作亂,
증자가 일찍이 심유씨에게 기거할 때 부초라는 사람이 난을 일으켜
來攻沈猶氏, 曾子率其弟子去之,
심유씨에게 공격하러 오니, 증자는 제자들을 거느리고 떠나
不與其難. 言師賓不與臣同.
난리에 참여하지 않았다. 스승과 빈객은 신하와는 같지 않다는 말이다.
子思居於衛, 有齊寇. 或曰: “寇至, 盍去諸?”
자사가 위나라에 살 때 제나라에 침략이 있었는데 혹자가 “침략군이 도착하는데 어찌 떠나지 않으십니까?”라고 말하니,
子思曰: “如伋去, 君誰與守?”
자사가 “만약 내가 떠난다면 임금은 누구와 함께 지키겠는가?”
言所以不去之意如此.
떠나지 않은 까닭의 뜻이 이와 같음을 말한 것이다.
孟子曰: “曾子ㆍ子思同道. 曾子, 師也, 父兄也; 子思, 臣也, 微也. 曾子ㆍ子思易地則皆然.”
맹자께서 “증자와 자사는 도를 함께 했다. 증자는 스승이고 부형이었으며 자사는 신하이고 미천했다. 증자와 자사의 지위가 바뀌었다면 모두 그러했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微, 猶賤也.
미(微)는 천하다는 것과 같다.
尹氏曰: “或遠害, 或死難,
윤순(尹淳)이 말했다. “혹자는 피해에서 멀어지고 혹자는 난리에서 죽었으니,
其事不同者, 所處之地不同也.
그 일이 같지 않은 것은 처한 처지가 같지 않은 것이다.
君子之心, 不繫於利害,
군자의 마음은 이해에 얽혀 있지 않아
惟其是而已, 故易地則皆能爲之.”
오직 옳음에 따를 뿐이기 때문에 처지가 바뀌면 모두 그것을 할 수 있다.”
○ 孔氏曰: “古之聖賢, 言行不同,
공문중(孔文仲)이 말했다. “예전의 성현은 말과 행실이 같지 않았다.
事業亦異, 而其道未始不同也.
사업이 또한 다르니 그 도가 애초엔 같지 않은 게 없었다.
學者知此, 則因所遇而應之;
학자가 이것을 안다면 만나는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것을
若權衡之稱物, 低昂屢變,
저울과 자로 사물을 재는 것 같이 하니 낮고 높음이 자주 변하더라도
而不害其爲同也.”
동일한 것에 해되지 않는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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