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성(性)과 명(命)
孟子曰: “口之於味也, 目之於色也, 耳之於聲也, 鼻之於臭也, 四肢之於安佚也, 性也, 有命焉, 君子不謂性也.
程子曰: “五者之欲, 性也. 然有分, 不能皆如其願, 則是命也. 不可謂我性之所有, 而求必得之也.”
愚按: 不能皆如其願, 不止爲貧賤. 蓋雖富貴之極, 亦有品節限制, 則是亦有命也.
仁之於父子也, 義之於君臣也, 禮之於賓主也, 智之於賢者也, 聖人之於天道也, 命也, 有性焉, 君子不謂命也.”
程子曰: “仁義禮智天道, 在人則賦於命者, 所稟有厚薄淸濁, 然而性善可學而盡, 故不謂之命也.”
張子曰: “晏嬰智矣, 而不知仲尼. 是非命邪?”
愚按: 所稟者厚而淸, 則其仁之於父子也至, 義之於君臣也盡, 禮之於賓主也恭, 智之於賢否也哲, 聖人之於天道也, 無不脗合而純亦不已焉. 薄而濁, 則反是, 是皆所謂命也.
或曰: “‘者’ 當作否, ‘人’衍字, 更詳之.”
○ 愚聞之師曰: “此二條者, 皆性之所有而命於天者也. 然世之人, 以前五者爲性, 雖有不得, 而必欲求之; 以後五者爲命, 一有不至, 則不復致力, 故孟子各就其重處言之, 以伸此而抑彼也. 張子所謂 ‘養則付命於天, 道則責成於己’. 其言約而盡矣.”
해석
孟子曰: “口之於味也, 目之於色也, 耳之於聲也, 鼻之於臭也, 四肢之於安佚也, 性也, 有命焉, 君子不謂性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입이 맛에 있어서, 눈이 여색에 있어서, 귀가 소리에 있어서, 코가 냄새에 있어서 사체가 안락함에 있어서는 본성이지만 명(命)이 있다. 그러나 군자는 ‘본성’이라 말하지 않는다.
程子曰: “五者之欲, 性也.
정이천(程伊川)이 말했다. “다섯 가지의 욕망은 본성이다.
然有分, 不能皆如其願, 則是命也.
그러나 분수가 있고 모두 원한다 해도 할 수가 없으니 이것은 운명이다.
不可謂我性之所有, 而求必得之也.”
나의 본성의 소유한 것이라고 말해서 구하면 반드시 얻게 될 수는 없다.”
愚按: 不能皆如其願,
내가 생각하기로 다 원한다고 해도 할 수가 없으니
不止爲貧賤.
빈천해지는 데에만 그치는 게 아니다.
蓋雖富貴之極, 亦有品節限制,
대개 비록 부귀가 지극하더라도 또한 품절하고 제한함이 있으니
則是亦有命也.
이것은 또한 운명에 달려 있다.
仁之於父子也, 義之於君臣也, 禮之於賓主也, 智之於賢者也, 聖人之於天道也, 命也, 有性焉, 君子不謂命也.”
인(仁)이 부자에 있어서, 의(義)가 군신에 있어서, 예(禮)가 손님과 주인에게 있어서, 지(智)가 어진 사람에게 있어서, 성인이 천도(天道)에 있어서 명(命)이지만 본성이다. 그러나 군자는 명(命)이라 말하지 않는다.”
程子曰: “仁義禮智天道,
정이천(程伊川)이 말했다. “인의예지와 천도가
在人則賦於命者,
사람에게 있으면 명으로 부여받은 것이니
所稟有厚薄淸濁,
품부 받은 것에 후박(厚薄)과 청탁(淸濁)이 있다.
然而性善可學而盡, 故不謂之命也.”
그러나 본성은 선하고 배워서 다할 수 있기 때문에 명(命)이라 말하지 않는다.”
張子曰: “晏嬰智矣, 而不知仲尼.
장자가 말했다. “안영은 지혜로웠지만 중니를 알지 못했다.
是非命邪?”
이것이 명(命)이 아니겠는가.”
愚按: 所稟者厚而淸,
내가 생각하기로 천성적으로 받은 게 두텁고 맑으면
則其仁之於父子也至,
인이 부자간에 지극하고
義之於君臣也盡, 禮之於賓主也恭,
의가 군신간에 극진하며 예가 손님과 주인간에 공손하고,
智之於賢否也哲, 聖人之於天道也,
지혜가 어진이와 불초한 이 사이에 밝아지고 성인이 천도에
無不脗合而純亦不已焉.
부합되지 않음이 없어 순수하여 그치지 않는다.
薄而濁, 則反是, 是皆所謂命也.
엷고도 흐리면 이와 반대가 되니 이것은 모두 명(命)을 말한 것이다.
或曰: “‘者’ 當作否,
혹자가 말했다. “자(者)는 마땅히 ‘부(否)’로 지어야 하고
‘人’衍字, 更詳之.”
‘인(人)’은 연자로, 고쳐야 자세하다.”
○ 愚聞之師曰: “此二條者,
내가 스승 이통(李侗)께 들었다. “이 두 조항은
皆性之所有而命於天者也.
모두 본성에 소유한 것으로 하늘에서 명해진 것이다.
然世之人, 以前五者爲性,
그러나 세상 사람들이 앞 다섯 개는 본성이라 여겨서
雖有不得, 而必欲求之;
비록 얻지 못하더라도 반드시 그것을 구하려 하지만,
以後五者爲命, 一有不至,
뒷 다섯 개는 명(命)이라 여겨 한 번이라도 이르지 않으면
則不復致力,
다시 힘을 다하지 않는다.
故孟子各就其重處言之,
그러므로 맹자께서 각각 중요한 곳으로 나아가 말해
以伸此而抑彼也.
앞 다섯 개를 펴고 뒷 다섯 개를 억눌렀다.
張子所謂 ‘養則付命於天,
장자가 말했던 ‘봉양은 명을 하늘에 맡기고
道則責成於己’.
도는 이룸을 자기에게 책임 지운다.’라는 것이다.
其言約而盡矣.”
그 말이 요약되고도 극진하다.(「고자」상15)”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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