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떠나기로 맘먹은 이상 구휼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다
齊饑. 陳臻曰: “國人皆以夫子將復爲發棠, 殆不可復.”
復, 扶又反.
○ 先時齊國嘗饑, 孟子勸王發棠邑之倉, 以振貧窮. 至此又饑, 陳臻問言齊人望孟子復勸王發棠, 而又自言恐其不可也.
孟子曰: “是爲馮婦也. 晉人有馮婦者, 善搏虎, 卒爲善士. 則之野, 有衆逐虎. 虎負嵎, 莫之敢攖. 望見馮婦, 趨而迎之. 馮婦攘臂下車. 衆皆悅之, 其爲士者笑之.”
手執曰:搏. 卒爲善士, 後能改行爲善也. 之, 適也. 負, 依也. 山曲曰:嵎. 攖, 觸也. 笑之, 笑其不知止也. 疑此時齊王已不能用孟子, 而孟子亦將去矣, 故其言如此.
해석
齊饑.
제나라가 흉년이 들었다.
陳臻曰: “國人皆以夫子將復爲發棠, 殆不可復.”
진진이 “나라 사람들이 모두 부자께서 장차 다시 당읍의 창고를 열어주게 할 거라 기대하니, 아마 다시 하시진 않을 듯합니다.”라고 말했다.
復, 扶又反.
○ 先時齊國嘗饑,
앞선 때에 제나라는 일찍이 기근이 들어
孟子勸王發棠邑之倉, 以振貧窮.
맹자가 제선왕을 권면하여 당읍의 창고를 열어 빈궁한 이들을 구휼했다.
至此又饑,
이때에 이르러 또한 기근이 들자
陳臻問言齊人望孟子復勸王發棠,
진진은 묻길 ‘제나라 사람이 맹자가 다시 제선왕을 권면하여 당읍의 창고를 열어줄 거라 기대한다’고 했고,
而又自言恐其不可也.
또한 스스로 불가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孟子曰: “是爲馮婦也. 晉人有馮婦者, 善搏虎, 卒爲善士. 則之野, 有衆逐虎. 虎負嵎, 莫之敢攖. 望見馮婦, 趨而迎之. 馮婦攘臂下車. 衆皆悅之, 其爲士者笑之.”
맹자께서 “이것은 풍부와 같은 짓을 하는 것이다. 진나라 사람으로 풍부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잘 범을 때려잡아 마침내 좋은 선비가 되었다. 어느 날 들에 갔는데 여럿이 범을 쫓고 있었다. 범이 모퉁이를 등지고 있어 감히 잡질 못하다가 풍부를 보게 되자 달려가 맞이했다. 풍부는 양팔을 걷고 수레에서 내렸다. 뭇 사람들은 모두 기뻐했고 선비가 된 사람은 그를 비웃었다.”라고 말씀하셨다.
手執曰:搏.
손으로 잡는 것을 박(搏)이라 한다.
卒爲善士, 後能改行爲善也.
마침내 선사(善士)가 되었다는 것은 후에 행실을 고쳐 착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다.
之, 適也. 負, 依也.
지(之)는 간다는 것이다. 부(負)는 의지한다는 것이다.
山曲曰:嵎. 攖, 觸也.
산의 굽은 곳을 우(嵎)라 한다. 영(攖)은 닿는다는 것이다.
笑之, 笑其不知止也.
소지(笑之)는 그칠 줄 모르는 것을 비웃는 것이다.
疑此時齊王已不能用孟子,
이때 제선왕은 이미 맹자를 등용할 수 없었고
而孟子亦將去矣, 故其言如此.
맹자 또한 장차 떠나려 했기 때문에 그 말이 이와 같았을 듯하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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