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맹자 (17)
건빵이랑 놀자
맹자(孟子) 목차 기타 맹자 생애지봉유설孟子題辭孟子序說孟母之敎孟子荀卿列傳맹자 사람의 길 1. 양혜왕 상(梁惠王 上) 1234567 2. 양혜왕 하(梁惠王 下) 12345678910111213141516 3. 공손추 상(公孫丑 上) 123456789 4. 공손추 하(公孫丑 下) 1234567891011121314 5. 등문공 상(滕文公 上) 12345 6. 등문공 하(滕文公 下) 12345678910 7. 이루 상(離婁 上) 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 8. 이루 하(離婁 下) 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30313233 ..
27. 공자를 사숙한 맹자 孔子之子鯉, 字伯魚, 早死. 孫伋, 字子思, 作『中庸』. 孟子其門人也, 名軻, 魯孟孫之後. 生於鄒. 幼被慈母三遷之敎, 長受業子思之門. 道旣通, 游齊ㆍ梁不用. 退與萬章之徒, 難疑答問作七篇. 해석 孔子之子鯉, 字伯魚, 早死. 공자의 아들 리(鯉)는 자가 백어(伯魚)로 일찍 죽었다. 孫伋, 字子思, 作『中庸』. 손자인 급은 자가 자사로 『중용』을 지었다. 孟子其門人也, 名軻, 魯孟孫之後. 生於鄒. 맹자는 자사의 문인으로 이름은 가(軻)이며 노나라 맹손씨의 후예이고 추나라에서 태어났다. 幼被慈母三遷之敎, 어려선 자모의 ‘세 번 이사하는 가르침’을 받았고, 長受業子思之門. 장성하여선 자사의 문인에게 수업을 받았다. 道旣通, 游齊ㆍ梁不用. 도가 이미 통하자 제나라와 양나라에서 유세하였으나..

양혜왕장구상(梁惠王章句上) 제일(第一) 1. 하필 이익에 대하여 말씀하십니까 凡七章. 孟子見梁惠王. 梁惠王, 魏侯罃也. 都大梁, 僭稱王, 溢曰惠. 『史記』: “惠王三十五年, 卑禮厚幣以招賢者, 而孟軻至梁.” 王曰: “叟不遠千里而來, 亦將有以利吾國乎?” 叟, 長老之稱. 王所謂利, 蓋富國彊兵之類. 孟子對曰: “王何必曰利? 亦有仁義而已矣. 仁者, 心之德, 愛之理; 義者, 心之制, 事之宜也. 此二句乃一章之大指, 下文乃詳言之. 後多放此. 王曰, ‘何以利吾國?’. 大夫曰, ‘何以利吾家?’. 士庶人曰, ‘何以利吾身?’. 上下交征利而國危矣. 萬乘之國弑其君者, 必千乘之家; 千乘之國弑其君者, 必百乘之家. 萬取千焉, 千取百焉, 不爲不多矣, 苟爲後義而先利, 不奪不饜. 乘, 去聲. 饜, 於豔反. ○ 此言求利之害, 以明上文何必曰利..

맹자 생애와 제나라에서의 행적 맹자 생애 BC 372 추(鄒)에서 태어남. BC 358 (15세) 노(魯)에서 배움. BC 332 (41세) 추목공(鄒穆公)을 만남. BC 331 (42세) 노나라 평륙(平陸)에서 머묾. BC 330 (43세) 추(鄒)에서 임(任)에 감. BC 329 (44세) 노나라 평륙(平陸)에서 제(齊) 서울로 감. BC 328 (45세) 제(齊)에서 빈사(賓師)가 됨. BC 326 (47세) 제(齊)에서 송(宋)으로 감. BC 325 (48세) 송(宋)에서 추(鄒)로 돌아옴. BC 324 (49세) 추(鄒)에서 등(滕)으로 감. BC 322 (51세) 등(滕)을 떠나 추(鄒)로 돌아옴. BC 320 (53세) 양혜왕(梁惠王)의 초빙을 받아 양(梁)로 감. BC 319 (54세) 양..
2. 공자-맹자로 이어진 흐름이 송나라에서 다시 이어져 『대학』이 출간되다 무너진 예교(禮敎)를 세운 공자의 고군분투 及周之衰, 賢聖之君不作, 學校之政不修, 敎化陵夷, 風俗頹敗. 時則有若孔子之聖, 而不得君師之位, 以行其政敎. 於是獨取先王之法, 誦而傳之, 而詔後世, 若『曲禮』ㆍ『少儀』ㆍ『內則』ㆍ『弟子職』諸篇, 固小學之支流餘裔, 而此篇者則因小學之成功, 以著大學之明法, 外有以極其規模之大, 而內有以盡其節目之詳者也. 증자-맹자로 이어지는 유학의 흐름 三千之徒, 蓋莫不聞其說, 而曾氏之傳, 獨得其宗. 於是作爲傳義, 以發其意, 及孟子沒, 而其傳泯焉. 卽其書雖存, 而知者鮮矣. 맹자 사후 정치와 교육은 무너져버리다 自是以來, 俗儒記誦詞章之習, 其功倍於『小學』而無用; 異端虛無寂滅之敎, 其高過於『大學』而無實, 其他權謀術數, ..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교육엔 주변환경이 중요하다 孟軻之母, 其舍近墓. 孟子少也, 嬉戱爲墓間之事, 踊躍築埋, 孟母曰: “此非所以居子也.” 乃去舍市. 其嬉戱爲賈衒, 孟母曰: “此非所以居子也.” 乃徙舍學宮之傍. 其嬉戱乃設俎豆揖讓進退, 孟母曰“此眞可以居子矣.” 遂居之 孟子少也, 東家殺猪何爲, 母曰;“欲啖汝.” 旣而悔曰: “吾聞古有胎敎, 今適有知而欺之 是敎之不信.” 乃買猪肉以食之. 旣長就學遂成大儒 -「열녀전(烈女傳)」 鄒孟軻之母也, 號孟母. 其舍近墓, 孟子之少也. 嬉遊爲墓間之事, 踴躍築埋, 孟母曰: “此非吾所以居處子也.” 乃去舍市傍, 其嬉戲爲賈人衒賣之事, 孟母又曰: “此非吾所以居處子也.” 復徙舍學宮之傍, 其嬉遊乃設俎豆揖讓進退, 孟母曰: “眞可以居吾子矣.” 遂居之. 『列女傳』 「母儀傳」 전국시대, 유학자(儒學..
우물의 파나가는 심정으로 글을 쓰는 이유 페이스북에 정성스럽게 쓴 글을 올리면, 무반응이던지 ‘좋아요’가 3개 정도 달리는 편이다. 글 한 편을 쓰기 위해선 예전엔 몇 날 며칠을 고생했었고, 요즘은 4시간 정도 고생을 하며 쓴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쓴 후엔 사람들이 그만큼 봐주길 원하고, 애쓴 만큼의 호응이 있기를 바라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진 여러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나 보다. 거의 보지 않는 글을 쓰며 나 혼자만 만족하는 글을 쓴다는 자괴감이 드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 '낙동강-한강 자전거 여행기'를 완성해 나갔다. 하지만 열심히 쓰지만 사람들에게 반응이 별로 없다. 책을 쓰는 사람들이 부럽다 며칠 전엔 페이스북을 보다가 페북 스타에 가까운 차승민쌤의 글을 보고 ‘부럽다’는 생각..
논어와 맹자 업로드를 마치다 임용 시험은 이제 10일 정도 밖에 남지 않았고, 임고반은 후끈 후끈 달아오른다. 마지막 스퍼트를 위해 그리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나 또한 마음이 떨리고 불안이 가중된다. 그건 마치 지하철을 타러 갈 때와 같다. 별로 시간이 급하지도 않고 늦지도 않았는데도 사람들이 뛰는 모습을 보면 나도 덩달아 맘이 급해져서 발은 뛰고 있으니 말이다. 조급증, 그건 어찌 보면 사회화된 인간이 가질 수밖에 없는 두려움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럴 때일수록 휩쓸리지 말고 내가 가던 그 길을 꾸준히 갈 수 있는 정신이 필요하다. 물론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기록에 남겨 놓는 거지만 말이다. 어쨌든 꼬박꼬박 임용고시일은 다가오고 ..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한문 공부법으로 한문공부에 재미를 붙이다 보니 사서를 보는 데도 변화가 따랐다. 그 전까지만 해도 그냥 순서대로 쭉 보았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만 생각했고, 그렇게 늘 공부해왔으니 그 방법 밖에 몰랐다. 공부방법이 바뀌니 한문이 겁나 재밌더라 하지만 그렇게 보면 어떤 재미도 없이, 그냥 봐야만 하는 의무만 남는다. 스토리를 가지고 쭉 이어지는 게 아닌, 한 편 한 편이 그냥 독립된 글처럼 인식되니 말이다. 그러니 수많은 글을 읽은 것 같지만, 어떤 것도 기억나지 않는 미묘하고도 오묘한 혼란에 빠져들고,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자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사서의 길이 이토록 멀고도 험하단 말인가, 그게 아니라면 내 실력이 이따구란 말인가? 하지만 위에서 얘기한 ..
한문공부가 꿀처럼 달콤해지다 그 계기는 새롭게 부임한 두 분의 교수들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과 스터디를 진행한다는 걸 알게 되면서부터다. 매주 수요일 저녁에 열리는 스터디는, 일반 강의와는 다른 매우 알싸한 충격을 안겨줬다. 하긴 뭐 나처럼 학교를 졸업한 지 10년이 훌쩍 지난 이에겐 이런 식의 수업 자체가 재밌는 경험이며 신나는 시간이긴 하니 말이다. 한문이 꿀처럼 달콤한 순간 김하라 교수에겐 한문산문이 지닌 내용의 함축성과 전개방식의 탁월함을, 김형술 교수에겐 그토록 어렵고 난삽하게만 보이던 한시의 핍진逼眞하면서도 생각의 정수를 담는 치밀함을 맛볼 수 있었다. 그건 마치 『죽은 시인의 사회』란 영화에 나오는 ‘시가 꿀처럼 흘러나왔던 거였어. 영혼이 흘러나왔고 여자들은 황홀했고 신들이 창조..
한문공부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2018년 3월 15일에 임고반에 입성했고 오늘은 5월 8일이니 어느덧 두 달 정도의 시간이 지난 셈이다. 두 달 사이에 참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기에 오늘은 그 변화과정을 기록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혀보도록 하겠다. ▲ 임고반에 입성하던 날 하늘에선 축하의 비가 내렸다. 헤맸고 심적 부담으로 맘만 무겁던 3월 한 달째가 되었던 4월 17일엔 “그러니 막상 다시 공부를 하겠다고 앉아 있으니 좀이 쑤시고, 임용을 관둔 이후 한문문장을 진득하게 본 일이 없으니 이해되지 않는 것투성이로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마냥 좋을 줄 알았는데, 역시나 현실의 중압감, 미래의 불투명함은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가 않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뭐 이 글엔 ‘한문문장’을 운운했지만 실제로 ..
2. 첫 번째 문턱을 넘으며 정치를 하게 되다 김대중이란 인물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된 건, 고등학생 때인 1997년이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선(15대 대통령 선거)에 뛰어들었고, 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란 책을 읽으며 관심을 가졌었다. 물론 정치의 ‘정’자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저 어렴풋이 아는 정도에 불과했으니, 이성적인 판단보단 한 인간에 대한 관심이 앞섰다고 보는 게 맞다. 그런 시각으로 그의 책을 읽다 보니, ‘절망 극복’, ‘정의는 꼭 승리한다’와 같은 메시지로 읽혔던 것이다. ▲ 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복귀하여 마지막 대선 도전을 하던 때다. 김대중, 그는 완벽한 인간이 아니다 그렇게 어렴풋이 알던 사람이, 그 후에 대통령이 되었고 IMF 조기졸업의 명암을 동시에 걸머쥔 사람이 되었다..
목차 1. ‘아마추어 사회학’으로 야매하자트위스트 교육학을 들으며 트위스트 추길 바라다트위스트를 추려다 트위스터에 휩쓸리다트위스터에 휩쓸린 그대, 실망마라훌훌 털어 버리고 야매가 되자 2. 웃으며 모름에 투신하는 야매 정신반란, 유쾌하고도 찬란한 이름이여유쾌하지 않으면 반란이 아니다 3. 야매와 설국열차야매가 웃음을 잃어버리는 순간, 다시 꼰대가 된다유쾌한 야매가 되는 길로 함께 가자 4. 어머! 아마추어 사회학, 이건 꼭! 들어야만 해~빠르지 않게, 욕심내지 않게아마추어 사회학을 들어야 하는 두 가지 이유4개월 만에 다시 에듀니티로 향하는 발걸음 5. 발작 박동섭의 강의 스타일과 그 이유박동섭의 자기소개엔 특별한 게 있다?‘발작적으로 제목이 떠올랐다’의 의미 6. 소통한다는 오해를 까발리다소통이 중시되..
16. ‘나와 같기를’ 바랄 때 생기는 일 이전 후기에서 살펴본 조종사의 생각은 ‘묵자墨子(BC 480~390)의 ‘겸애설兼愛說’을 뺨칠 정도로 동물까지도 두루두루 사랑하고 있구나‘라고 느껴질 법도 하다. ▲ 과학의 눈으로 새가 나는 것을 보면 덜 힘들게 날 수 있는데도, 더 힘들게 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분명함이란, 과학이란 이름의 폭력 하지만 과학이란 잣대, 효율이란 잣대, 분명함이란 잣대는 그걸 사용하는 사람에게만 의미가 있을 뿐, 막상 그 잣대에 들어가야만 하는 존재에겐 폭력일 수밖에 없다. 우린 이미 4대강 공사로 그 폭력성을 두 눈으로 목격하지 않았던가. 4대강 공사는 보를 설치하여 저수량을 늘림으로 하천생태계를 복원한다는 게 그 목적이었다. 어찌 보면 조종사가 여태껏 잘 날라 다니고 있..
19. 처절하게 외로워져라 난 여행인데도 멋진 풍경을 볼 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무작정 달릴 때 사무치게 외로움이 밀려오며 내 몸은, 나의 감정은 사시나무 떨 듯 떨렸다. 외로워지고 싶었지만 막상 외로움이 밀려드니, 그 감정을 주체하질 못하겠다. 이래서 사람인 거겠지. ▲ 우도의 풍경에서 밖을 내다 보고 찍은 사진. 사무치게 외로움이 밀려온다. 외로움에 사무치는 이에게 주는 선물 그래도 때론 외로워질 필요도 있다는 걸 느낀다. 그래야만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나와 관계 맺은 사람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알게 되기 때문이다. 외로워져야만 좀 더 내가 처한 상황이 명확하게 보이고 내 자신을 분명하게 알게 된다. 나란 사람은 참으로 누군가의 평판이나 기대에 한없이 흔들리는 사람이었다. 좋은 평판을 받기 ..
52. 닫는 글: 반복할 수 있는 조건 2015년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떠났던 자전거 여행, 그리고 2015년 10월 24일에 쓰기 시작하여, 본격적으론 2016년 1월 3일부터 2월 18일까지 한 달 보름동안 썼던 자전거 여행기는 ‘반복적으로 선을 긋는 행위’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고스란히 보여준다. ▲ 애셔의 작품 [그림 그리는 손], 애셔의 작품은 기이한 형태를 띠고 있다. 기하학적인 순환인데, 이게 바로 반복의 느낌과 비슷하다. 반복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과연 낙동강을 따라 남한강까지 간다는 게 가능할까?’라는 걱정이 앞섰고, 여행기를 쓰기 전까지만 해도 ‘그 때의 기억을 어떻게 남길까?’라는 고민이 들었다. 그런데 자전거 여행도..
1. 여는 글: 반복이 만든 여행, 반복이 만들 이야기 삶이란 하나의 도화지에 자신의 색채로 그림을 그려가는 일이다. 갓 태어난 아기에게 부모가 ‘삶을 맘껏 누비며 살아봐라’라고 말하듯, 삶이란 백색의 도화지에 자신만이 지닌 채색 도구로 한 획 한 획 그려가는 일이다. 그게 어떤 그림이 될지는 주위 사람도 모르고, 자기 자신도 알 수 없다. 도화지에 어떤 그림을 그릴까? 물론 도화지는 채색 공간의 한계를, 채색도구는 색상의 한계를 가지고 있어 자신의 상상을 맘껏 펼칠 수는 없다. 그렇기에 누군가는 이걸 ‘생의 비극’이라 얘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맘대로 그릴 수 있다’는 말 자체가 거짓은 아닐까? 누구도 현실을 벗어난, 한계를 넘어선 것을 표현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건 ‘새로움’이라기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