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소화시평 상권 - 73. 강서시파의 특징이 제대로 드러난 박상의 작품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상권 - 73. 강서시파의 특징이 제대로 드러난 박상의 작품

건방진방랑자 2021. 10. 27. 08:22
728x90
반응형

73. 강서시파의 특징이 제대로 드러난 박상의 작품

 

 

朴訥齋祥南海神堂詩曰: ‘蕙肴椒醑穆將愉, 神衛煌煌駕赤虯. 香火粲薰三宿裏, 月星明槪五更頭. 捎殘颶母天空闊, 鎖斷支祈海妥流. 禾黍有秋從可卜, 慶雲時起祝融陬.’ 老健奇偉.

南樓一聯.: ‘漁艇載分籠渚月, 官羊踏破羃坡烟.’ 則極淸緻.

法聖浦一聯.: ‘龍宮灑出鮫人錦, 蜃市跳回姹女車.’ 則極渺溟.

許筠嘗云: “少見芝川, 其持論甚倨, 談古今文藝少所許與, 容齋而目爲太腴, 李達而指爲模擬, 湖陰·蘇齋稍合作家, 惟取訥齋以爲不可及.

 

 

 

 

 

 

해석

朴訥齋祥南海神堂詩曰: ‘蕙肴椒醑穆將愉, 神衛煌煌駕赤虯. 香火粲薰三宿裏, 月星明槪五更頭. 捎殘颶母天空闊, 鎖斷支祈海妥流. 禾黍有秋從可卜, 慶雲時起祝融陬.’

눌재 박상의 남해의 신당에서[南海神堂]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蕙肴椒醑穆將愉 향기로운 안주와 좋은 술로 경건하게 준비하여 기쁘게 하니,
神衛煌煌駕赤虯 신이 찬란하게 붉은 이무기 타고 오네.
香火粲薰三宿裏 술 잔을 세 번 올리는 가운데 향이 찬연히 피어오르고,
月星明槪五更頭 오경이 막 되자 달과 별이 환히 비춰오네.
捎殘颶母天空闊 태풍을 없애니 하늘은 텅 비어 트였고
鎖斷支祈海妥流 물귀신을 묶어서 끊어내니 바다가 잠잠하네.
禾黍有秋從可卜 벼와 기장 결실이 있다는 것을 점칠 수 있으니,
慶雲時起祝融陬 상서로운 구름이 때때로 남쪽 구석에서 일어난다.

 

老健奇偉.

이 시는 노련하고 온건하며 기이하고 위대하다.

 

次嶺南樓韻一聯.: ‘漁艇載分籠渚月, 官羊踏破羃坡烟.’

임춘의 제영남사(題嶺南寺)’에 차운하다[次嶺南樓韻]라는 시의 한 연은 다음과 같으니,

 

漁艇載分籠渚月 고기잡이 배는 강에 둘러 있는 달을 나누어 싣고 오고,
官羊踏破冪坡煙 관가의 양은 언덕에 뒤덮인 안개를 밟아 부수네.

 

則極淸緻.

극도로 맑고 치밀하다.

 

法聖浦一聯.: ‘龍宮灑出鮫人錦, 蜃市跳回姹女車.’

법성포에 비 온 후[法浦雨後] / 법성포에서[法聖浦]라는 시의 한 연은 다음과 같으니,

 

龍宮曬出鮫人錦 용궁에선 인어가 비닐을 쬐어 말리러 내어왔고
蜃市跳回姹女車 신기루엔 수은 실은 수레를 뒤집어 버렸구나.

 

則極渺溟.

극도로 오묘하고 아득하다.

 

許筠嘗云:

허균이 일찍이 지천 황정욱의 시권에 쓴 서문[題黃芝川詩卷序]에서 말했다.

 

少見芝川,

어려서 지천 어른을 뵈었는데

 

其持論甚倨, 談古今文藝少所許與.

지론이 심히 거만하여 고금문예를 이야기함에 허여하는 게 적으셨다.

 

容齋而目爲太腴,

예를 들면 용재는 너무 기름지다고 지적하셨고,

 

李達而指爲模擬,

이달은 본뜬다고 지적하셨으며

 

湖陰·蘇齋稍合作家,

호음과 소재는 다소 작가에 부합하다고 하셨고

 

惟取訥齋以爲不可及.

오직 눌재만은 자신이 미칠 수 없다고 하셨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서설

상권 목차

하권 목차

한유의 글을 시로 담아낸 박상의 한시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